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놓고 창업주 일가인 송영숙·임주현 모녀와 임종윤·종훈 형제가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벌인 결과 형제 측이 압승으로 결론이 났다. 이로써 OCI그룹과의 통합도 차질을 빚어 사실상 물건너 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한미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8일 경기도 화성시 신텍스컨벤션에서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모녀 측에 서있는 이사회 추천 이사 후보 6인 선임을 모두 부결하고, 형제 등이 내세운 주주제안 후보 5인 전원 선임을 확정했다. 득표율은 의결권 있는 주식 수 기준 52% 대 48%로 간발의 표차로 끝났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일가의 경영권 다툼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한미그룹과 OCI그룹 통합의 최대 분수령은 오는 28일 예정인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이다. 그룹 통합을 추진하는 송영숙회장·임주현 사장 측에 반대하는 임종윤·종훈 형제가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 결과도 이번주 중 나올 예정이며, 이사회에서 통합을 결정할 이사 선임도 주총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치열한 공방이 오가면서 남은 3일간 양측은 주주들의 표심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임종윤·종훈 형제는 OCI그룹과의 통합 반대 입장에 서서 지난 1월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관문인 14개국 승인 절차 중 미국 심사만 남겨놓고 올해 상반기 안에 미국 승인을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5년 전 아시아나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HDC현대산업개발이 계약금으로 준 2500억원의 소유권이 아시아나항공에 있다는 판결이 연이어 나왔다.21일 아시아나항공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고법 민사16부(김인겸·이양희·김규동 부장판사)는 아시아나항공·금호건설이 HDC·미래에셋증권을 상대로 낸 질권(담보) 소멸 통지·손해배상 소송에서 1심과 같이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앞서 지난 2019년 11월 아
창업 시절부터 끈끈하게 이어오던 장씨-최씨 일가의 '한지붕 두가족' 동업관계였던 영풍그룹이 3세 경영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경영권 다툼이 벌어졌다. 올해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75년만에 그 관계가 정리될 것으로 관측되기도 했지만 사실상 올해는 무승부로 표대결을 마쳤다. 앞으로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벌일 두 집안의 다툼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1949년 공동 설립한 영풍그룹은 그동안 최씨 일가가 고려아연을 맡고, 장씨 일가는 지배회사인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를 경영해왔다. 그러다 지난 2022년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창업자 일가의 법정 공방이 이르면 이번 주 결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의 이종기업간 통합을 놓고 법원의 가처분 판단과 통합 찬반의 표대결을 벌이게 될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미약품그룹은 지난 1월 12일 모녀인 어머니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에너지기업인 OCI와 통합하겠다고 밝히자 이에 반발하고 나선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그룹 경영
KB국민은행에서 고의로 금액이 부풀려진 것으로 의심되는 대출로 100억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해 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섰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안양지역 모 영업점에서 대출을 내주는 과정에서 매입가가 아닌 분양가로 담보 가치를 산정한 사실이 적발돼 금융감독원이 수시 검사에 들어갔다.이 영업점은 지난해 하반기 지신산업센터 내 모 상가분양자들을 대상으로 총 104억원의 담보대출을 취급했다. 해당 상가는 수년간 미분양 상태였기 때문에 원분양가보다 싼 값에 분양이 이뤄졌지만, 담보가치를 모두 원분양가로 산정하면서 과다 대출과 배임이
팔려나간 계좌 40만개에 달하는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손실액이 6조원 가까이 불어난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판매사의 배상비율은 23~50%로 하는 분쟁조정기준안을 발표했다. 은행의 부실 판매 정도에 따라 최대 100%까지 배상하도록 했지만, 투자자, 은행, 금융당국 등 어느 쪽이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번 사태가 가져온 국민적 스트레스와 사회적 파장을 최소화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금융감독원은 지난 11일 홍콩 H지수 ELS 배상 기준안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금융사의
4년간 농협중앙회를 이끌 새로운 제25대 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60)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농협 본부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비전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혁신전략을 내놓으며 강호동號 농협을 출범시켰다. 한편으로는 농협은행의 배임 사고 등 취임과 동시에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꺼야 하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문제 삼은 농협금융 계열사의 지배구조 등 취임 초기부터 강 회장에게 던져진 과제가 한두가지가 아니어서, 본격적으로 리더십을 평가받는 시험대에 올라선 셈이다.강 회장은 우선 취임 직전에 터진 농협은행 직원의 109억원이 넘
은행 등 금융업계 직원의 비위 행위가 잊을만하면 터져나오고 있다. 이번에는 농협은행에서 여신(대출)담당 직원의 업무상 배임으로 109억원 넘는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이 취임한지 1년 만에 터진 비위 사건이라 이후 리스크관리에 대한 금융당국의 책임 추궁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 수위도 관심을 모은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전날 “109억4733만7000원 규모 업무상 배임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농협은행은 해당 직원을 형사고발했고, 향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할 예정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9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코리아에 부과된 기타소득세를 취소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이같은 법원 판결이 비슷한 논란에 휘말린 가상자산 거래소 두나무와 코인원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인지, 개정된 소득세법상 과세 여부에 관심을 모은다.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는 지난달 8일 빗썸이 역삼세무서를 상대로 제기한 기타소득세 징수처분 등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가상자산 거래에 대한 정부의 과세 방침이 없던 2019
고려아연이 제58회 납세자의 날 기념행사에서 '국세 4천억원 탑'인 '고액 납세의 탑'을 받았다. 고려아연은 현재 다가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최근 몇 년간 빚어온 경영권 갈등을 판가름할 표대결을 앞두고 있다.창업부터 70년간 한 지붕 두 가족 경영 체제를 이어온 영풍의 장씨일가와 고려아연의 최씨일가가 지난 2년여간 고려아연 지분 확보 경쟁을 벌여온 가운데 오는 19일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상 첫 표대결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영풍이 고려아연의 배당 결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자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 의안에 반대하는
홍콩H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 투자한 5대 은행 고객 손실액이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추세라면 상반기에만 6조원의 손실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손실배상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투자자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진 상황에서도 지난 3년간 이들 5대 은행에서만 홍콩ELS 상품으로 1800억원이 넘는 수수료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이 고객에게 판매한 H지수 기초 ELS 상품 중 만기가 도래한 총 규모는 올해
카카오모빌리티가 2020년부터 매출을 위법하게 부풀린 분식회계 혐의(외부감사법 위반)에 고의가 있다고 판단한 금융당국으로부터 최고 수위에 해당하는 제재를 사전 통지받았다. 이번 조치는 기업공개(IPO)를 앞둔 카카오모빌리티 뿐 아니라 각종 '제재 리스크'를 안고 있는 카카오그룹 전체에 불똥이 튈 것으로 보인다.금융감독원은 지난 22일 카카오모빌리티의 분식회계 의혹 관련 감리 결과를 담은 조치 사전 통지서를 발송했다. 양정 기준은 위법행위의 동기에 따라 고의·중과실·과실로, 중요도에 따라 1∼5단계로 나뉘는데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해서는
KT&G 사장 후보 자격으로 현재까지 4명의 숏리스트가 공개된 가운데 최종 후보 결정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KT&G 내부 출신에 힘이 모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행동주의 펀드의 반격이 펼쳐지면서 23일 결과 발표에 관심이 쏠린다.KT&G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는 지난 16일 방경만 KT&G 수석 부사장과 허철호 KGC인삼공사 대표, 권계현 전 삼성전자 부사장, 이석주 전 AK홀딩스 사장 등 4명을 차기 사장 후보군 숏리스트 명단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이 중 유력한 인사로 내부 출신의 방경만 KT&G 수석 부사장과 허
▲올해 1월 1일 글로벌세인 최저한세 제도의 시행을 앞두고,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11월 9일 관련 법률인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에서 위임한 사항을 규정하기 위해 입법예고한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자료 제공-기획재정부)올해부터 새로운 국제조세체계인 '디지털세(Digital Tax)'인 필라2 글로벌 최저한세 시행이 적용되면서 해외에 첨단 제조 공장을 둔 국내 기업들이 세금폭탄을 맞게 됐다. 미국 내 배터리 사업의 선두주자인 LG화학을 필두로 SK온, 한화솔루션, 삼성SDI 등 관련 기업이 직격탄을 피할 수
삼성전자가 올해 주주총회 최대 관심사인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등재 여부를 주주총회소집 결의 안건에 포함하지 않은 채 공시했다. 이로써 이 회장은 올해도 등기이사 자리에 오르지 않고 6년째 미등기임원 신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은 이 회장이 유일한 셈이다.삼성전자는 다음달 20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20일 공시했다.이번 주총 안건으로는 제55기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신제윤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조혜경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유명희 선
삼성 4개 계열사 노동조합을 합친 ‘삼성 초기업 노조’가 출범했다. 지난해 말부터 통합 노조 설립을 추진하며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99%의 조합원이 찬성표를 내면서 19일 정식 출범했다. 그동안의 계열사 노조간 연대 형태가 아닌 통합 노조의 출범이라 향후 이들의 행보에 적잖은 관심이 모아진다.초기업 노조는 이날 서울 강남역 인근 한 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4개 계열사 통합노조 발족을 알렸다. 조합 구성은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노조(6000명),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3000명), 삼성화재해상보험 리본노조(3300명),
유럽연합(EU)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기업결합의 최대 문턱으로 알려진 유럽연합의 승인이 이뤄지면서 합병을 위한 14개 나라 중 미국 심사만을 남겨 놓으면서 양사의 결합은 9부 능선을 넘어섰다.14일 대한항공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 측이 인천에서 유럽을 오가는 14개 노선 중 파리와 프랑크푸르트, 로마, 바르셀로나 등 4개의 중복 노선을 국내 저비용항공사인 티웨이 항공사에 넘기는 조건으로 양사 결합을 승인했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부는 매각해야 한다는 조건도 내걸었다.양사의 기업결합을 위
LS전선이 자회사를 통해 전기차용 부품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을 향해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LS전선의 자회사 LS에코첨단소재(대표 이상호)가 유럽 1위 영구자석 업체인 바쿰슈멜츠(Vacuumschmelze, VAC)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양사는 연내 법인을 설립하고 2027년부터 연간 1000톤 규모의 네오디뮴 영구자석을 완성차업체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전기차 약 50만 대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전기차용 네오디뮴 영구자석 생산업체는 중국을 제외하면 전세계적으로 10여
하림그룹의 HMM 인수가 주주간 계약 협상 무산으로 끝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산은 등 매각 측이 새주인 찾기를 다시 모색하더라도 이번 협상에서 가장 큰 걸림돌인 잔여 영구채 주식전환 문제가 매각 무산의 주요인으로 부각된 만큼, 입찰에 참여할 국내 대기업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의 견해가 벌써부터 나온다.7일 HMM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의 경영권 매각이 최종 결렬 됐다고 밝혔다. 산은과 해진공은 우선협상대상자와 7주에 걸친 협상기간 동안 상호 신뢰하에 대화에 성실히 임했으나, 일부 사항에 대한 상반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