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말부터 본격화 된 코로나19 여파는 우리 경제의 판도를 많이 바꿔 놓고 있다. 식당에는 사람이 줄고,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하고, 숙박업소도 인적이 끊겼다. 급기야 정부는 긴급재난자금 카드를 꺼내 들었다.기자는 지난 30일 오후 수도권의 한 전통시장을 찾아봤다. 전통시장은 서민들이 생활필수품을 사고 파는 곳으로 서민경제의 바로미터를 측정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먼저 의류가게를 찾았다. 지난 2009년부터 이곳에 터를 잡았다는 여 사장은 “그동안 브랜드는 바꾸어도 꾸준하게 이 자리를 고수하며 장사를 하고 있는데, 현재는 2
칼럼
채흥기 기자
2020.04.01 11:12
-
10여년 전 한 국세청장의 인사청문회 때 일이다. 한 인사청문위원(국회의원)이 “후보자는 강남에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왜 많이 보유하고 있느냐”고 묻자 후보자는 “대학교수를 사표낸 후 연구실이 없어지면서 많은 책을 보관할 곳이 없어 오피스텔을 샀다”고 말을 흐렸다. 그러자 청문위원은 “책을 보관하기위해 집을 4채, 5채나 가지고 있었나”라고 몰아붙였다.그러나 그 국세청장 후보자는 문제없이 국세청장 자리에 올랐고, 이후에도 승승장구했다.최근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고위공직자(청와대 포함)들의 재산변동내역이 공개됐다. 많은 공직자들이 여전
칼럼
서주영 편집인
2020.03.27 10:26
-
코로나19 사태로 전 국민에게 1인당 100만원을 주자는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총액은 51조원이다. ‘현금살포로써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다. 소비진작을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논리의 대결이 뜨겁다.먼저 기본소득을 주자는 쪽은 기본소득을 주면 그것이 소비로 연결되고 이어 생산과 투자가 살아나 경기가 좋아지는 선순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어째 처절하게 실패한 소득주도성장의 복사판 같다. 노동의 강도보다는 최저임금을 올려주면 월급이 늘어나고 늘어난 월급만큼 소비가 이어져 생산과 투자로 연결될 것이라는 어설픈 정책 말이
칼럼
서주영 편집인
2020.03.19 10:19
-
▶세무사들이 그토록 바라는 세무사법 개정안이 국회 법사위에 회부되었으나, 법사위원장의 ‘버티기’로 법사위에서의 토론은 고사하고 다시 계류법안으로 법사위 서랍 속으로 들어갔다. 전례 없는 법사위의 결정에 이 법안의 통과에 혼신을 다했던 세무사회장은 억울해서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1만3천여 세무사들의 분노도 극으로 치달으면 온갖 SNS공간을 달구고 있다. 관련 국회의원들의 낙천운동을 하자, 세무사업을 전면 폐업하자, 도대체 어느 나라에서 변호사가 기장 및 세무조정의 전문가라고 하나요? 등등이다.이런 세무사들의 반응과는 달
칼럼
서주영 편집인
2020.03.17 14:15
-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면서 세계증시가 공포수준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한국경제를 떠받치는 우리기업들 역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기상황이다.이런 위기를 극복해 내기위해 추경을 비롯한 여려가지 대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리고 경제단체들 역시 정부에 ‘지원을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이 2011년부터 폐지된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다.폐지되기 전까지 이 제도로 기업들이 수혜를 받는 세액은 2조20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서 중소기업은 2700억원 가량이었다. 대부분의 혜택이 대기업
칼럼
서주영 편집인
2020.03.18 08:54
-
-
변호사들에게도 세무대리업무 일부를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무사법 개정안이 지난 4일 국회 법사위에서 논의됐으나, 결국 아무런 성과 없이 ‘계류’로 결론났다. 지난해 11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통과해 법사위에 회부됐으나 입법만료 기한인 해를 넘겨 이날 겨우 수개월만에 테이블에 올랐으나 결과는 허망했다. ‘된다 안된다’도 아니고, 소위로 넘겨 토론을 하자는 것도 아니고 그냥 ‘계류’였다. 5월에 임시국회가 한 번더 있지만 열릴지 안 열릴지도 모르는 상황이어서 이미 대세는 ‘물 건너갔다’로 보인다. 한마디로 ‘되는 것도 없고 안
칼럼
서주영 편집인
2020.03.06 11:31
-
21세기 초입 대한민국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의 국내 유입을 막지 못해 그 바이러스가 한반도 전역을 강타하면서 대한민국을 완전히 마비시켜버렸다.법정이 멈춰서고, 명동성당이 미사를 멈추고, 고속도로에 차가 없고, 자영업자들의 가게가 속속 문을 닫고, 대한민국 경제와 세금을 뒷받침하는 기업들은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기업들의 세금신고 위탁업무를 맡은 세무사사무실은 거래처 자료를 받아야 하는데 거래처를 방문할 수도 없다고 한다. 경제가 완전히 마비될 지경이다. 이렇게 가다가는 자칫 세무사들
칼럼
서주영 편집인
2020.02.27 08:52
-
세무서는 세정의 최일선에서 활동하며 국가 살림에 필요한 세금을 걷는 곳이다. 그 중요성을 인해 세무서를 지휘하는 세무서장을 ‘국세공무원의 꽃’이라고 부른다. 국세청 공무원 2만여명중 세무서장급에 해당하는 4급 서기관은 350명. 전체 국세공무원의 1.7%로 선택된 125명만이 세무서장이 될 수 있다.이들 선택된 세무서장들은 어떤 인물들일까.치열한 경쟁을 뚫고 사무관(5급)으로 승진한 후 최소한 5년 이상은 또 인고의 세월을 보내야 세무서장 후보가 되는 서기관(4급)으로 승진한다. 그리고 1~2년을 대기하면서 과거에는 없었던 인사혁신
칼럼
채흥기 기자
2020.01.17 09:06
-
-
최근 범정부적으로 공직자가 열심히 그리고 소신있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 각 부처별로 도입·시행중인 ‘적극행정 지원제도’라는 것이 있다.국세청 역시 이에 발맞춰 2019년 11월에 ‘적극행정지원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사전컨설팅제도와 적극행정 면책제도를 정비한 바 있다.적극행정 지원제도는 크게 ▲사전컨설팅(불분명한 규정에 대해 감사원의 의견대로 처리 시 책임을 면제함) ▲적극행정면책(공공의 이익을 위해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한 결과에 대해 고의성이 없는 경우 책임을 면책·감경함)
칼럼
한효정 기자
2020.01.06 08:51
-
-
“본인은 30여년 이상 공직에 머물다가 퇴직한 상태에서 지인의 권유로 사업투자를 위해 부동산을 양도했으나 동 매도대금을 바로 사업에 투자하는 바람에 양도세는 물론 사업부도 관련 체납액이 발생해 2019년 말 현재 세금이 가산금을 포함하여 4억 1900만원 상당에 이르렀습니다.”최근 중부지방국세청에는 이같은 내용의 체납액 납부 대출실행을 위해 압류를 일시적으로 해제해 달라는 민원이 제기되었다.민원인은 90대의 고령으로 한 때 정부 외청의 청장(차관급)까지 올랐던 고위공무원으로 지인의 권유로 부동산을 양도하면서 판 금액을 그대로 사업에
칼럼
채흥기 기자
2019.12.19 08:59
-
연말 상당수의 현직 세무서장들이 명예퇴직을 앞두고 있다. 아마도 이들은 현재 대부분 세무사 개업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 자신이 세무서장 재직 시절 세무조사를 벌였던 관내 기업체를 개업 후 기장업체로 수임한 사실이 드러나 이는 ‘뇌물적 수임’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최근 기자는 한 지인 세무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국세청 출신 전관 세무사들의 행태가 너무도 불공정해 사회 공론화에 앞서 기자를 찾았다고 했다. 내용은 60~70년 군부시대에나 있을법한 일이어서 21세기 현재에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
칼럼
채흥기 기자
2019.11.29 08:17
-
-
-
국세청은 20일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는 간이과세배제기준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그런데 올해는 ‘주요 개정내용’이 사라진 채, 행정예고한다는 글만 올라와 어느 지역과 어느 업종이 추가됐는지 납세자가 확인할 수 없었다.국세청은 매년 11월경 다음해에 시행하는 간이과세배재기준 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국민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한다.간이과세배제기준 개정은 납세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세금을 더 내야할지 덜 내야할지 여부가 국세청의 고시에 따라 뒤바뀌기 때문이다. 영세한 사업자들은 좋은 상권에 가게를 차렸다는 이유만으로 연매출
칼럼
유일지 기자
2019.11.21 08:57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