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세수결손 흐름이 바닥을 찍고 다소간 개선될 조짐이다.미약하기는 하지만 4분기 들어서면서 '상저하고' 경기개선이 현실화하면서 세수 여건에도 온기가 돌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게 정부 당국의 판단이다.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세수부족분은 기존 세입예산안 전망치(400조5천억원)보다 58조원가량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9월 중순 세수재추계에서 발표한 세수 결손분(59조1천억원)보다 1조원가량 작은 규모다. 세수재추계 당시의 판단과 비교하면 약 1조원 세수가 더 들어오고 있다는 뜻이다.특정 세목에 쏠리기보다는 법인세, 양도세, 종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3일 더불어민주당 등에서 주장하는 횡재세에 대해 "거위 배를 가르자는 게 아니냐"며 "금융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말했다.이 금감원장은 23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 70주년 기념식'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이 원장은 "최근 (기업) 거액의 이익에 대해 다양한 사회공헌 방안이나 손해 분담과 관련해 세계 각국에서 기여금이나 분담금 형태이건, 횡재세 형태이건 논의가 있었다"면서 "그런 논의는 우리 사회에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나 일부 정치권에서 주장하는
국토교통부가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계획)을 원점 재검토하는 동시에 내년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다시 동결한 것은 국민 세 부담 등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지난 2020년 문재인 정부 때 수립된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의 사실상 폐기로 받아들여지는 이번 조치는 공시가격 현실화율의 일부 수정만으로는 보유세 부담 확대를 막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부동산 민심을 의식한 결과로도 풀이된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시가격 상승으로 세 부담이 더 높아질 경우 국민 불만이 팽배할 수 있다는
정부가 내년 부동산 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올해 수준에서 동결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실 관계자는 21일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을 재검토하고 있지만, 지금 바로 로드맵 전체를 고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일단은 동결로 가는 방향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이 경우 내년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올해와 같은 69.0%로 유지된다.종합부동산세 과세표준을 결정하는 공정시장가액비율도 역대 최저 수준인 현재 60%가 유지된다.이에 따라 현실화율에 변동이 없으면 부동산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매
해외복권을 국내에서 유통‧판매하는 행위는 위법이라는 점이 최종 확정됐다.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26일 대법원은 해외복권을 국내에서 구매하도록 매개‧유도하는 것은 사행적인 복권의 남발을 제한하는 형법 등 관련 법령을 위반하는 것으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22년 4월)한 원심을 확정했다.현행 형법 제248조제2항 복표발매중개죄는 법령에 의하지 아니한 복표발매를 중개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 조항을 적용한 것이다.이로써 지난 `21년 1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수사
경기 침체와 고금리의 이중고 속에서 시중은행 자금을 대출받고 이자조차 내지 못한 채 무너지는 가계와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과 소비 위축 등의 영향으로 최종 부도 처리되거나 파산·청산 절차에 돌입한 기업들의 '깡통 대출'이 속출하고 있다.20일 국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공시한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무수익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 2조2천772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2조8천988억원으로 27.3% 급증했다.같은 기간 4대 은행 총여신이 1천295조7천838억원에서 1천334조
증권 업황 부진으로 비용 절감에 나선 증권사들이 점포 수를 줄이면서도 고액자산가를 타깃으로 하는 점포는 대대적으로 오픈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3분기 영업보고서에 명시한 국내 지점(영업소 포함) 수는 842개로 1년 전(899개)과 비교해 57곳이 줄었다.3개월 전인 지난 6월 말(853개) 대비로는 9개 지점이 감소했다.증권사 점포는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2019년 말 1천26곳에 달했던 증권사 점포는 지점 간 통폐합을 거치며 2020년(981개), 2021년(920개),
내년 적용되는 오피스텔과 상업용 건물의 기준시가가 각각 4.78%, 0.96% 내린다. 특히 오피스텔은 기준시가 고시 이후 최초의 하락이며, 상가는 9년 만의 하락이다.지역별로 보면, 오피스텔 기준시가는 7.9% 하락한 대구지역이,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는 3.19% 하락한 세종지역의 낙폭이 제일 컸다.17일 국세청(청장 김창기)은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되는 ‘`24년 오피스텔 및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를 고시하기 전에 소유자와 이해관계자에게 미리 열람하게 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내달 8일까지 듣는다.국세청은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6
한덕수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울산 남구 SK 지오센트릭에서 열린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장(ARC) 기공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16일 '김영란법'(청탁금지법)으로 정한 3만원 식사비 한도 규제를 현실화할 필요성이 있다며 다양한 의견을 들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영란법 식사비 한도를 올릴 것이냐는 질문에 "법의 취지에 국민이 다 동의해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됐지만 시간과 여건 등을 비춰봤을 때 현실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무엇이 현실인가에 대해
현대건설이 '위례신도시 복정역세권 개발사업' 공모에서 담합을 벌였다는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15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현대건설에 조사관을 보내 복정역세권 개발 사업 공모 및 컨소시엄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앞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위례신도시 복정역세권을 서울 동남권 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해 22만㎡ 규모 토지 3필지를 개발할 민간 사업자를 공모 방식으로 모집한다고 공고했다.강남권의 '마지막 황금땅'으로 꼽히던 복정역세권 개발 공모 소식에 업계의 관심이 쏠렸고, 50곳이 넘는 건설사·금융사가
서울시가 고액·상습체납자 1만417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개인 체납자 1위는 190억1600만원의 세금을 체납한 40대의 전자담배 원료를 수입해 제조·판매하는 김준엽씨였다. 이번 신규로 명단이 공개된 개인 체납자 1위는 41세 안혁종씨가 125억1400만원을 체납했다.서울시는 15일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지방세 체납액 1000만 원 이상인 상태로 1년이 지난 고액·상습 체납자 총 1만4172명의 정보를 공개했다.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명단공개는 오전 9시부터 서울시를 비롯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누리집과 지방세 납부 시스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6일부터 적용 중인 공매도 중지와 관련한 시장 불안 조성행위에 철저히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이 금감원장은 15일 임원회의에서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한 한시적 공매도 전면 금지 발표는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대규모 불법 무차입 공매도 사례 적발 등을 감안한 조치"라고 밝혔다.그러나 유튜브 등을 통해 사실과 다른 통계 수치를 언급하는 등 확인되지 않는 루머를 유포하는 시장 불안 조성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이 금감원장은 현재 공매도 제도개선 방안 마련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5일 오전 8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하여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촉진방안, K-조선 차세대 선도 전략,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방안, 데이터 경제 활성화 추진과제를 논의했다.과기·농림·산업·환경·고용·여가·해수부, 공정위, 개인정보위 등 장·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추 부총리는 먼저, 10월 기준 고용률은 63.3%로 역대 최고, 실업률은 2.1%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였으며, 청년층의 경우에도 20대 후반 고용률이 22개월 연속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양
최근 현금 서비스와 카드론 등 은행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포함한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지난 8월 말 2.9%로 집계됐다.하루 이상 원금 연체를 기준으로 한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달 2.0%에서 1년 만에 0.9%포인트 상승했다.또한 지난 2015년 8월의 3.1%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2014년 11월(3.4%)을 고점으로 점차 하락해
국내 30대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100여명이 내년 정기 주주총회 무렵 임기가 끝나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30대 그룹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67개 기업 CEO 336명의 이력을 조사한 결과, 32.4%인 109명이 내년 상반기 내에 임기가 끝나는 것으로 나타났다.작년 같은 시기에 임기 만료가 예정됐던 CEO 숫자(80명)보다 29명 증가했다.따라서 올 연말 인사에서는 많은 CEO가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임기 만료 예정 CEO 중 전문경영인은 전체 296명 중 93명(31.4%), 오너 일가
올해 3분기까지 전국에서 아파트를 매입한 30대의 거래 비중이 2019년 관련 통계 공표 이래 처음으로 40대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등 수도권에 이어 전국 기준으로도 아파트 매매 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 40대에서 30대로 이동한 것이다.12일 연합뉴스가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전국 아파트 거래 신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거래된 총 31만6천603건의 매매 거래 가운데 30대가 사들인 건수는 8만5천701건으로 전체의 27.1%를 기록했다.이는 전체 연령대별 거래량 중 가장 많은 것으로, 40대의
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김상훈 기획재정위원장을 만나 증여세 과세특례 저율과세 구간확대 등이 담긴 기업승계 관련 세법개정안 국회 통과를 다시금 요청했다.10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 등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어제 여의도 국회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기업승계 세법개정안 국회 통과 협조요청서’를 전달했다.이날 중소기업계에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조인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윤미옥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석용찬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장 등 중소기업단체장 5명이 참석했다.이들은 원활한 기업승계를 위해 ▲
작년 전체 회계법인의 매출은 증가하였으나, 영업이익은 그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ig4(삼일, 삼정, 한영, 안진) 회계법인은 인건비, 지급수수료, 출장비, 대손상각비 등의 증가로 지난 해보다 영업이익이 62.9% 감소했다.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회계법인 220곳의 매출액은 5조 7015억원으로 전년보다 11.9%(6천억원) 증가했다.업무별로는 회계감사부문이 외부감사대상 증가,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대상 확대의 영향으로 2760억원, 세무부문이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는 ’23년 8월1일 기준 3083개에서 올 11월1일 현재3084개로 1개 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3개월간(`23년8월~23년10월) 발생한 자산 5조원 이상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내용을 공개했다.변동 사항을 살펴보면 회사설립(신규 32개사, 분할 10개사), 지분취득(19개사) 등으로 27개 집단에서 62개 사가 계열 편입됐고, 흡수합병(9개사), 지분매각(12개사), 청산종결(20개사) 등으로 30개 집단의 61개사가 계열사에서 제외됐다.일부 대규모기업집단에서 자
올해 9월까지 걷힌 세금이 전년보다 46조9000억원이 덜 걷히고, 나라살림을 뜻하는 관리재정수지는 70조6000억원의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11월호에 따르면 9월까지 누계 관리재정수지는 70조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관리재정수지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 기금을 차감한 정부의 실질 재정상태를 말한다. 또한,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31조2000억원 적자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21조6000억원 줄어들었다.9월 기준 총수입은 436조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