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2017년 사이 맥주캔 제조 및 유통 과정에서 하이트진로 총수일가가 최대지분을 가진 회사에 거래 과정을 끼워 넣는 일명 ‘통행세’ 방식을 통해 수십억 원대의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재판받는 김인규 대표, 박태영 부사장 항소심이 14일 재개됐다.지난 공판 재판부는 검찰에 이들을 공동정범 혹은 단순 교사로 처벌해야 하는지를 확실하게 밝힌 공소장 변경을 요청한 가운데 이번 공판에서는 피고인들에 항소이유 정리를 명령하고 내달 11일 이를 다시 논의키로 했다.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제4-3 형사부(양지정, 최태영, 이훈재)는 독점
지적재산권을 침해당해 받아낸 합의금을 '지적재산 사용료'로 간주해 부가가치세를 부과한 과세 당국의 처분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A사가 '부가가치세 부과 처분을 취소하라'며 역삼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소송을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미국에 본사를 둔 실리콘 제품 제조·판매사의 자회사인 A사는 경쟁사에 영업비밀을 침해당해 손해배상을 요구했고, 2015∼2017년 합의금으로 총 1천700만달러를 받았다.이는 과거 A사에 다니던 직원이 영업비밀을 반출해 경쟁사로 이직
BYC 한석범 회장이 부친인 고(故) 한영대 전 회장이 상속한 재산을 둘러싸고 가족과 1천억원대 상속재산 소송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회장을 피고로 하는 유류분 청구 소송이 지난해 12월 1일 서울중앙지법에 제기됐다.원고는 한영대 전 회장의 배우자이자 한 회장의 모친 김모 씨다. 한영대 전 회장의 다른 자녀들도 소송 당사자로 이름을 올렸다.원고 측이 재판에서 다투는 총 청구대상 금액은 1천30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중앙지법은 사건을 민사합의42부(정현석 부장판사)에 배당했다. 아직 첫 재판 기일
법인세를 부당환급해 해임처분을 받은 전 서울지방국세청 팀장(원고 A)이 국세청장을 상대로 이를 취소해야 한다는 공판이 지난 10일 오후 이어졌다. 이날 원고 A씨는 당시 서울대 교수 논문 등을 공부하며 직원들과 협의해 의견을 모으는 등 합리적인 결정을 내렸고, 그 어떠한 청탁이나 금품수수도 없었기에 해임이라는 처분이 ‘너무 가혹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이날 오후 서울행정법원 제6부(재판장 이주영)는 전 서울지방국세청 팀장이 제기한 해임처분취소 등을 다투는 두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이 사건은 감사원의 요구에 따라 징계가 이뤄졌지만
부부 세대분리 이후에도 장애인 생업 활동을 위해 사용되는 자동차의 경우 자동차세 면제 대상 ‘맞다’는 조세심판원 결정이 나왔다.10일국무총리 조세심판원(원장 황정훈)은 `22년 10월 1일~12월 31일 동안 결정된 조세심판 청구사건 중 주요 심판결정 사례(▲조심 2022지258)를 공개했다.해당 심판결정 사례(조심 2022지258, 2022.12.29.)를 살펴보면 현행 ‘지방세특례제한법’은 장애인과 세대를 함께하는 배우자 등이 보철용·생업 활동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장애인과 공동명의로 자동차를 등록하는 경우 자동차세 등이 면제(제
셋째 자녀가 출생하기 전 계약을 체결한 승용차의 경우 실제 양육을 위한 것임이 확인되면 비록 출생일 이전이라도 취득세 감면 적용 대상이 맞다는 조세심판원 결정이 나왔다.9일국무총리 조세심판원(원장 황정훈)은 `22년 10월 1일~12월 31일 동안 결정된 조세심판 청구사건 중 주요 심판결정 사례(▲조심 2021지5800)를 공개했다.해당 심판결정 사례(▲조심 2021지5800, 2022.11.22.)를 살펴보면 현행 ‘지방세특례제한법’은 다자녀 양육자가 양육을 목적으로 취득하는 승용자동차 1대에 대해 취득세를 감면하는 규정(제22조
유령회사를 설립해 재화나 용역을 공급한 것처럼 꾸며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한 전 중부지방국세청 A세무서 및 B세무서 세무공무원에 대한 공판이 진행된 가운데 피고인 차량에 동승한 증인이 피고인 둘이 거짓 명세서 발급을 대가로 현금 1000만 원을 주고받은 사실을 법정에서 진술했다.증인이 피고인에게 왜 현금을 지급하는지 묻자 사업장을 만들 때마다 1000만 원이라는 돈을 공무원에게 전달했다는 답변을 들었고, 자신은 공무원들이 뒷돈을 많이 받아서 좋겠다며 이야기했다는 게 주요 골자다.3일 서울서부지방법원 재판부(제11 형사부, 재판장 문
세무조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뒷돈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우진 전 서울 용산세무서장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검찰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김상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서장의 1심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5년과 1억9천566만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윤 전 서장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이 사건의 유·무죄 판단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며 무죄를 주장했다.변호인은 윤 전 서장이 받은 1억원은 정상적인 채무 변제금일 뿐 대관 로비를 위한
전북여성단체연합 등 도내 여성·시민단체는 2일 여성 공무원을 추행한 모 세무서 지서장이 법원에서 징역형을 받은 것과 관련해 "국세청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이들 단체에 따르면 전주지법은 이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지서장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A지서장은 지난해 7월 회식 도중 신규 임용된 부하 공무원의 귀가를 가로막고 신체 일부를 접촉한 혐의로 기소됐다.피해 공무원은 이후 정신과 상담 및 치료를 받는 등 극심한 고통을 겪었
산부인과 병원과 산후조리원에 돈을 저리로 빌려주며 자사 분유를 판매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남양유업이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서울고법 행정7부(김대웅 이병희 정수진 부장판사)는 2일 남양유업이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등 취소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남양유업은 2021년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공정위에서 시정명령과 과징금 1억4천400만원을 부과받자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이 회사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 25곳에 당시 시중 금리보
저작권 무단 이용 사실을 모르고 콘텐츠를 인수해 쓴 사람도 저작권자에게 부당이득 전부를 돌려줘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소프트웨어 업체 A사가 온라인 교육 업체 대표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A사의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전부 승소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대구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일 밝혔다.재판부에 따르면 A사는 2012년 원격 수업 콘텐츠를 제작했는데, 이 콘텐츠를 납품받아 공급한 업체의 직원이 프로그램 소스코드를 무단 복제해 사립 C 대학 등에 넘기면서 문제가 불거졌다.C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의 법령 위반을 적발해 내리는 '벌점 부과'는 행정처분이 아니므로 공정위를 상대로 항고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한화시스템이 "공정위의 벌점 부과 처분을 무효로 해달라"며 낸 소송을 각하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재판부에 따르면 군납물자와 장비·부품의 설계, 제조, 개조, 수리 등을 수행하는 한화시스템은 2018년 정보통신시스템 통합, 구축, 운영 등을 하는 한화S&C를 흡수합병했다.그런데 한화S&C가 합병 전인 2014∼2017년 하도급법을
최근 3년(`19~21년)간 국민권익위원회의 정부부처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4~5등급의 낙제점을 받아온 조세심판원이 작년 평가에서는 1등급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국무총리 조세심판원(원장 황정훈)은 지난 26일 국무조정실 소속으로 포함돼 받은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2022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으로 올라섰다.이번 청렴도 평가는 청렴체감도 및 청렴노력도를 통합해 종합청렴도를 측정하는 체계로 개편되면서, 조세심판원이 `18년 이전과 같이 국무조정실에 포함돼 평가를 받았는데, 국무조정실은 중앙행정기관 중에서 개인정보보호
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스위스 비밀계좌 등 해외자산을 상속받은 조현아 등 한진가 2세들이 이를 신고하지 않자 지난 27일 1심 재판부가 상속세 등 852억 원 납부를 명령한 가운데 서울고등법원이 이를 다시 심리하게 된다.27일 서울고등법원은 원고(항소인, 조현아 등 8인)가 제출한 소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기일내용은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18년 4월 한진가 2세들이 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스위스 비밀계좌 등 해외자산을 상속받았음에도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며 고발 및 상속세와 가산세가 포함된 총 852억
한 회사의 주식을 다른 회사가 전부 인수하는 '포괄적 교환'은 사실상 '기업 합병'이므로 세법상으로도 개별 주식의 증여가 아니라 합병으로 해석해 증여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연예기획사 A사의 최대주주 홍모씨가 세무 당국을 상대로 "증여세 과세처분을 취소하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8일 밝혔다.2005년 코스닥 상장사인 텐트 제조업체 B사는 A사의 주식 8만6천500주를 모두 인수하면서 A사 주식 1주당 B사 주식
`08년부터 `17년 사이 맥주캔 제조와 유통 과정에서 총수일가가 최대지분을 보유한 회사에 거래 과정을 끼워 넣는 일명 ‘통행세’ 방식으로 일감 수십억 원을 몰아준 혐의로 진행되는 하이트진로 김인규 대표, 박태영 부사장 등에 대한 형사재판 항소심이 재개됐다.이날 재판부는 검찰이 기소한 내용 중 피고 김인규 대표, 박태영 사장 등을 공동정범으로 처벌해달라는 취지인지 단순 교사에만 해당하는지에 관한 내용이 불분명하다며 공소장 변경을 통해 이를 명확하게 밝히고 이를 오는 3월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4형사부(양지정
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스위스 비밀계좌 등 해외자산을 상속받은 한진가 2세들이 이를 신고하지 않자 지난 27일 1심 재판부가 상속세 등 852억 원 납부를 명령한 가운데 이에 반하는 항소장이 제출됐다.17일 서울행정법원 등에 따르면 원고(조현아 등 8인)가 항소장을 제출했다.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18년 4월 한진가 2세들이 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스위스 비밀계좌 등 해외자산을 상속받았음에도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며 고발 및 상속세와 가산세가 포함된 총 852억 원을 부과했다.당시 서울지방국세청은 “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가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12일 LGU+와 KT가 제기한 ‘시정명령 및 과징금 취소소송의 파기환송심’에서 양사의 청구를 기각하고 공정거래위원회 승소판결을 내렸다.17일 공정위는 서울고법의 이번 판결에 대해,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의 한 유형으로 이윤압착 행위를 규제할 수 있음을 명시적으로 판단한 최초 사례라는 입장을 냈다.앞서 공정위는 `15년 2월 무선통신망을 이용한 전송서비스 시장에서의 시장지배적사업자인 LGU+와 KT가 기업메시징서비스를 저가로 판매해 기업메시징사업자를 퇴출시킨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LGU+ 44억원, KT 20억
서류상 세대분리를 해놓고도 자녀와 한집에서 살던 시민이 보유 주택 합산으로 거액의 부동산 양도소득세를 물게 되자 소송을 냈으나 패했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신명희 부장판사)는 A씨가 서초세무서장을 상대로 '양도소득세 부과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이 재판의 쟁점은 A씨가 오피스텔 2채를 소유한 아들과 같은 세대를 구성하는지였다.2012년 서울 서초구 한 아파트 1채를 사들인 A씨는 2014년 같은 지역의 주택을 임차해 아들과 함께 살기 시작했다.2015년부터 자기 명의의 오
국세청 소속 세무공무원이 탈세 혐의자를 조사하면서 작성한 심문조서는 수사 기관이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가 아닌 진술서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허위세금계산서 교부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과 벌금 1억4천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면서 이같이 판단했다.A씨는 2016년 한 수산물 유통업자가 수도권 지역 식당 등에 총 72억여원어치를 납품한 것처럼 허위 계산서를 발급하고 정부에 제출한 매출처별 계산서 합계표에 70억여원어치를 허위로 부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