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사의 주식을 다른 회사가 전부 인수하는 '포괄적 교환'은 사실상 '기업 합병'이므로 세법상으로도 개별 주식의 증여가 아니라 합병으로 해석해 증여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연예기획사 A사의 최대주주 홍모씨가 세무 당국을 상대로 "증여세 과세처분을 취소하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8일 밝혔다.2005년 코스닥 상장사인 텐트 제조업체 B사는 A사의 주식 8만6천500주를 모두 인수하면서 A사 주식 1주당 B사 주식
`08년부터 `17년 사이 맥주캔 제조와 유통 과정에서 총수일가가 최대지분을 보유한 회사에 거래 과정을 끼워 넣는 일명 ‘통행세’ 방식으로 일감 수십억 원을 몰아준 혐의로 진행되는 하이트진로 김인규 대표, 박태영 부사장 등에 대한 형사재판 항소심이 재개됐다.이날 재판부는 검찰이 기소한 내용 중 피고 김인규 대표, 박태영 사장 등을 공동정범으로 처벌해달라는 취지인지 단순 교사에만 해당하는지에 관한 내용이 불분명하다며 공소장 변경을 통해 이를 명확하게 밝히고 이를 오는 3월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4형사부(양지정
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스위스 비밀계좌 등 해외자산을 상속받은 한진가 2세들이 이를 신고하지 않자 지난 27일 1심 재판부가 상속세 등 852억 원 납부를 명령한 가운데 이에 반하는 항소장이 제출됐다.17일 서울행정법원 등에 따르면 원고(조현아 등 8인)가 항소장을 제출했다.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18년 4월 한진가 2세들이 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스위스 비밀계좌 등 해외자산을 상속받았음에도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며 고발 및 상속세와 가산세가 포함된 총 852억 원을 부과했다.당시 서울지방국세청은 “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가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12일 LGU+와 KT가 제기한 ‘시정명령 및 과징금 취소소송의 파기환송심’에서 양사의 청구를 기각하고 공정거래위원회 승소판결을 내렸다.17일 공정위는 서울고법의 이번 판결에 대해,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의 한 유형으로 이윤압착 행위를 규제할 수 있음을 명시적으로 판단한 최초 사례라는 입장을 냈다.앞서 공정위는 `15년 2월 무선통신망을 이용한 전송서비스 시장에서의 시장지배적사업자인 LGU+와 KT가 기업메시징서비스를 저가로 판매해 기업메시징사업자를 퇴출시킨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LGU+ 44억원, KT 20억
서류상 세대분리를 해놓고도 자녀와 한집에서 살던 시민이 보유 주택 합산으로 거액의 부동산 양도소득세를 물게 되자 소송을 냈으나 패했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신명희 부장판사)는 A씨가 서초세무서장을 상대로 '양도소득세 부과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이 재판의 쟁점은 A씨가 오피스텔 2채를 소유한 아들과 같은 세대를 구성하는지였다.2012년 서울 서초구 한 아파트 1채를 사들인 A씨는 2014년 같은 지역의 주택을 임차해 아들과 함께 살기 시작했다.2015년부터 자기 명의의 오
국세청 소속 세무공무원이 탈세 혐의자를 조사하면서 작성한 심문조서는 수사 기관이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가 아닌 진술서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허위세금계산서 교부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과 벌금 1억4천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면서 이같이 판단했다.A씨는 2016년 한 수산물 유통업자가 수도권 지역 식당 등에 총 72억여원어치를 납품한 것처럼 허위 계산서를 발급하고 정부에 제출한 매출처별 계산서 합계표에 70억여원어치를 허위로 부풀
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스위스 비밀계좌 등 해외자산을 상속받은 한진가 2세들이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며 `18년 4월 서울지방국세청이 이들을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하고, 상속세 등 852억 원을 부과한 가운데 재판부가 원고(조현숙 등 7명)의 청구를 모두 기각하며, 소송비용은 원고들이 부담할 것을 명령했다.27일 서울행정법원 제8부(부장판사 이정희, 김수정, 성재준)는 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관련 상속세 부과처분(상속세등부과처분취소) 선고기일을 열어 이같이 판결했다.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18년 4월 한진가 2세들이 자산
1960년대 국유지에 지어진 공영 아파트의 토지 사용료를 받겠다며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아파트 소유주들에게 소송을 제기했으나 대법원에서 패소했다.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서울의 한 아파트 소유주들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소유주들이 총 7억여원을 공사 측에 줘야 한다"고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사건은 1962년 지어진 어느 공영 아파트를 둘러싸고 벌어졌다.서울시는 국유지 3천274㎡(약 990평)의 사용 허가를 받은 뒤 공영 아파트를 신축했고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편법 증여 관련 부과된 세금 140억 원에 불복해 과세당국을 상대로 제기한 2심 공판이 16일 진행됐다. 이날 공판은 원고 측이 예비주장(종합소득세 납부 중개업체 수익금 사용 및 가지급금 상환 부분 공제 관련)을 14일 추가함에 따라 피고 측에 이를 검토할 시간을 부여하고 추후 다시 논의하는 것으로 짧게 마무리됐다.이날 서울고등법원 행정부(법관 이승한, 심준보, 김종호)는 조원태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한진 사장,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이 남대문, 종로, 용산,
허위세금계산서를 발급하고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전 중부지방국세청 A세무서 및 B세무서 세무공무원에 대한 공판기일이 16일 진행됐다. 피고인들은 허위세금계산서 발급 관련 위법행위는 인정하되 뇌물 관련해서는 ‘돈을 빌려준 것’이었다며 강하게 부인했다.이날 서울서부지방법원 재판부(제11 형사부, 재판장 문병찬)는 신모(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허위세금계산서교부 등), 최모(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허위세금계산서교부 등), 신모(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뇌물), 정모(부정청탁및금품등수수의금지에관한법률위반)에
이웅열(67)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차명주식을 상속받았다는 이유로 상속세를 부과받은 데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 2심에서도 이겼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9-1부(강문경 김승주 조찬영 부장판사)는 이 전 회장이 성북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상속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을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재판부는 세무서가 부과한 상속세와 가산세 총 543억9천여만 원 가운데 165억8천여만 원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이 전 회장이 취소해달라고 청구한 금액은 193억8천여만 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대부분을 받아들였다.서
강덕수(72) 전 STX 회장이 그룹 계열사 사이 '일감 몰아주기'를 이유로 20억 원대 증여세가 부과된 데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으나 8년 만에 최종 패소했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강 전 회장이 서초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증여세 결정 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다.강 전 회장은 기업집단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통해 편법 증여를 했다는 이유로 2013년 11월 증여세 26억8천여만원을 부과받자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세법) 제45조의3은 대기
대법원은 지난 2일 ‘집합상가건물 취득세 부과처분’에 있어 체납관리비를 취득가액에 합산해 취득세를 과세한 것은 취득가격 범위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여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며 원심판결을 파기 환송하는 판결을 내렸다.통상 목이 좋지 않은 아파트 내 상가 및 동네마트 등은 장사가 잘 되지 않아 체납관리비가 산더미처럼 싸여 있는 곳이 많다.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에서는 지방세법 제10조 제5항 및 같은 법 시행령 제18조 제1항을 근거(체납관리비 취득세 과세표준에 포함된다)로 체납관리비를 취득세 과세표준에 포함시켜 건물 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처남 부인이 다스 사건과 관련한 증여세 부과 처분에 불복해 과세 당국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이 전 대통령 처남 부인 권영미 씨가 강남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증여서 부과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심리불속행은 원심에 중대한 법령 위반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경우 상고심 절차 특례법에 따라 별도의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원심판결을 확정하는 제도다.1·2심은 모두 강남세무서가 권씨에게 부과한 9억1천여
타인의 업무나 공무수행을 방해하는 '못된 장난'을 경범죄로 처벌하는 현행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헌재는 경범죄처벌법 3조 2항 3호가 불명확한 정의로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위축시킨다는 취지의 헌법소원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했다고 4일 밝혔다.이번 사건의 청구인 A씨는 2020년 11∼12월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 코로나 관련 의견을 여러 차례 게시한 인물이다. 이 지자체는 A씨의 글을 악성 민원이라고 판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A씨에게 경범죄처벌법을 적용해 즉결심판을 청구했다
세무사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확정받았지만, 아직 벌금을 내지 않은 세무사의 세무사 등록을 취소한 것은 적법하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벌금을 낸 시점이 아닌 선고를 확정받은 시점부터 활동 금지라는 뜻이다.29일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A씨가 한국세무사회를 상대로 ‘세무사 등록을 취소한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세무사법은 세무사법 혹은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벌금형을 선고받아 확정되면 집행이 끝난 날로부터 3년간 또는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된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조수연 판사는 29일 해외 계좌에 보유한 수백억원을 축소 신고한 혐의로 서영배(66) 태평양개발 회장에게 벌금 5억원을 선고했다.조 판사는 서 회장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증여세나 상속세를 탈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고,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서 회장은 2016년 256억원, 2017년엔 265억원을 세무서에 축소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관련 법률에 따라 해외금융계좌에 일정 금액 이상을 보유한 자는 매년 관할 세무서장에게 연간 보유금액을 신고할 의무가 있다. 신고 대
해외로 도피한 전 쌍방울그룹 회장 김성태 씨가 30억원의 양도소득세를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냈지만, 항소심에서 패소했다.서울고법 행정11부(배준현 이은혜 배정현 부장판사)는 23일 김씨가 "30억5천만원의 양도소득세를 취소해달라"며 관할 세무서를 상대로 낸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1심 재판부는 김씨가 양도세 30억원 중 11억원만 납부하면 된다고 판단했으나 이날 항소심은 30억원 전부를 내야 한다는 취지로 판결을 뒤집었다.쌍방울그룹 2대 주주였던 A사는 2010년 쌍방울 주식 234만9천939주를 김씨의 배우자를 포함한 6명에게
기업체에게 31억5000만원을 부당환급해준 것으로 해임처분을 받은 국세청 직원이 국세청장을 상대로 해임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의 막이 올랐다.18일 오전 서울행정법원 제6부(재판장 이주영)의 심리로 진행된 1차 공판에서는 원고와 피고의 주장과 쟁점 사항을 확인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원고인 A,B모 팀장은 서울지방국세청에서 근무하면서 의류제조법인인 K2코리아의 법인세 경정청구 과정에서 직권으로 부당하게 환급금을 지급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나면서 각각 해임과 강등의 징계처분을 받았다.특히 해임처분을 받은 A팀장은 일부 사업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이미 납부한 증여세 132억 원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냈으나 패소 판결이 확정됐다.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10일 서 회장이 인천 연수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증여세 경정 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서 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사이 거래로 발생한 이익에 2012년 귀속 증여세 116억7천여만 원, 2013년 귀속 증여세 15억4천여만 원을 납부했다.상속세와 증여세법에 따르면 특수관계법인과 수혜법인 사이 일정 비율을 초과하는 거래가 있으면 수혜법인 지배주주 등이 세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