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亂稅)다. 세무사회가 어지럽다. 창립 55년이 된 한국세무사회가 자칫 전 현직 회장이 동시에 검찰의 수사를 받을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17년 봄 세무사업계를 휘감고 있다. 발단은 지금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전직 세무사회장의 국회로비 여부 등 몇 가지 문제점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관련인들을 불러 하나씩 하나씩 캐묻고 있는 것으로 알져지면서다. 많은 세무사들은 전직 회장이 검찰에 불려 가면 당연히 현직 회장과 정치권에게도 불똥이 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럴 경우 전직이든 현직이든 온전히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몇 안되
오는 6월 전국을 순회하면서 실시될 차기 세무사회장선거가 막을 올린 모습이다. 실제 선거는 6월 19일 서울세무사회 정기총회에서부터 시작되어 6월 26일 중부세무사회 총회까지의 순회 투표를 통해 30일 세무사회 본회 정기총회에서 개표된다.오늘부터 환산하면 서울세무사회 총회시작까지 딱 104일 남았다.현 시점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어떤 후보들이 출마할까에 대한 것이다. 세정일보가 최근 세무사회가 주관한 회원보수교육장에서 예비후보들의 밝고 건강한 모습을 발견했다.가장 먼저 현 회장인 백운찬 씨다. 대부분 전직 회장들의 경우 연임이든 건
세무사를 개업했다. 국세청에서 고위직을 지냈다. 그에겐 국세청에 후배들과 현직 때의 부하직원들이 많다. 많은 납세자들은 국세청에서 세무조사를 나오면 이런 이유로 국세청 고위직 출신 세무사들을 찾아가 어려운 세무문제를 상의한다. 그리고 거액을 건네면서 나의 어려운 처지를 잘 관리해 달라고 부탁한다.한국사회의 병폐이지만 현실이다. 법적으로는 세무조사대리를 요청하는 것이다. 그리고 조사대리 수임계약서도 작성한다. 물론 어떤 경우엔 계약서를 작성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구두로는 한다. 구두계약도 계약으로 성립한다.지난해 검찰이 한
부제: 수십년동안 거래되고 있는 국세공무원들의 이름과 전화번호 대한민국 국세청 소속 공무원 숫자는 2만 명을 약간 넘는다. 이들은 국세청 본청과 서울지방국세청 등 6개 지방국세청과 종로세무서 등 110개의 일선 세무서에서 근무하면서 국가의 ‘재정역군’ 역할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조세정의’를 실천하는 파수꾼이라고도 부른다. 아마 탈세를 잡는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만든 말일 것이다.이런 국세공무원들은 1년에 절반가량이 근무지를 옮긴다. 올해는 6급이하 8812명, 4급‧5급 등 563명 등 9천명을 훌쩍 넘는 직원들이 자
동생들이 먼저 나서니 형들이 그냥 보고만 있으면 영 체면이 말이 아닐 것 같았는지 전직 고시회장 등 선배 고시회원들이 대거 행동하고 나섰다. ‘행동하는 양심정도’라고 표현하면 어울릴까.지난달 13일부터 시작된 변호사에 대한 세무사자동자격 폐지를 촉구하는 세무사고시회원들의 ‘1인시위’에 김완일 전 고시회장, 김상철 전 고시회장, 이금주 중부세무사회 부회장, 최훈 중부회 부회장 등 간간히 선배 회원들이 참여하면서 후배들의 용기에 힘을 북돋우더니 새해 벽두부터 업계에서 정의파로 소문난 ‘정도회’멤버들이 엄동설한 맹추위도 마다않고 여의도
[기억]딱 20년 전이다. 1996년 겨울 국회 공청회장. 세무사회를 대표하여 구종태 경인지방세무사회장이 국세기본법상 ‘세무조사시 조력자의 범위에 경영지도사는 포함되어서는 안된다’는 논리를 격정적으로 토해내고 있었다.이 조항은 세무사 옆 자격사인 회계사도, 변호사도 반대했다. 그러나 당시 여당 실세 의원의 지원에 힘입어 국세기본법개정안이 정부안으로 발의되었고, 세무사회와 회계사회, 변협의 강력한 반대에 불구하고 기재위와 법사위를 손쉽게 통과해 국회 본회의의 문턱마저 한달음에 넘어버렸다.이로써 경영지도사회는 ‘세무조사 시 조력자’로
최근 국세청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지없이 국세청의 인력구조에 대한 비판적 자료가 나왔다. 국민의 당 박주현 의원실이 낸 ‘국세청 고위공무원, 절반이 영남 출신’이라는 내용이다.제목만 봐도 국세청 내 고위공무원 인사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권력기관이라고 불리는 국세청의 인사문제 그것도 고위공무원에 대한 문제이니 만큼 기자들에겐 아주 입맛당기는 기사거리였다. 아니다 다를까. 대서특필되었다.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줄 아는 기자들 대부분 기사로 만들어 실었다. 물론 그 의원실에서 발표한 내용과 대동
올해 초 세정일보는 국세청 개청 50돌 기념 특집물로 역대 국세청장들은 어떤 경로를 통해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는지를 [국세청장의 길목]이라는 제목으로 몇 차례 분석해봤다.살펴본 자료에서 역대 청장들의 재임기간은 국세청 발족 초기 군출신 국세청장들을 제외하고 1993년 문민정부 이후 추경석 전 청장부터 현재 임환수 청장까지 총 13명의 근무기간은 1인당 평균 1년 8개월(20개월)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오랜 기간 국세청장의 자리를 지킨 사람은 추경석 전 청장으로 4년(48개월)간 재임했으며, 이는 8대, 9대에 걸쳐 두 번
매일 아침 8시회의 소집…제도개선작업 박차…휴가도 반납 ‘반듯하고 당당한 세무사회’. 지난해 제29대 세무사회장에 당선된 백운찬 회장의 슬로건입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회원 간의 단합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그동안 회원 간의 불협과 갈등의 한 원인으로 작용해온 회장임기와 관련한 회칙을 개정한데 이어 일부 회원들에 대한 징계마저 모두 ‘사면’해 버렸습니다.그러나 이런 조치들이 회장의 리더십으로 가능한 것이라면 실제로 반듯하고 당당한 세무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도적 뒷받침이 뒤따
세무사회가 쩍 갈라졌다. 하나되는 세무사회를 외치고 있지만 불가항력으로 보인다. 자신들의 업역에는 한목소리를 내지만 내부 권력다툼에는 한 치의 양보없는 자존심싸움이 끝모를 터널속으로 내달리고 있다.그 중심에는 정구정 전 회장이 서있다.정구정 전 회장은 지난해 세무사회장 선거 때 당시 집행부를 모두 동원하다시피 해서 백운찬 후보를 원사이드하게 당선시켰다. 그리고 백 회장 집행부에도 선출직 부회장을 비롯해 총무이사, 정화위원장, 홍보이사, 전산이사 등이 포진되었고, 전 집행부와 현 집행부간의 연대 형태를 띄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전
세무사회 정기총회(지난달 30일)가 끝난지 20여일을 지나고 있다. 세무사업계는 여전히 총회를 둘러싼 물밑 수군거림이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날 총회를 세무사회의 오랜 분란을 완전히 제거하면서 세무사회의 미래를 밝힌 역사적 행사였다고 평가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세무사회의 ‘조종(弔鐘)’을 울린 총회였다고 혹평을 주저하지 않는다.미래를 위한 총회라고 추켜세우는 사람들은 세무사회의 분란의 단초(端初)라고 믿어온 세무사회장 임기와 관련한 회칙 조항을 ‘평생2회’로 수정한 것을 두고 나오는 평가인 듯하다. 그리고 깎아내
서른네 번째 강남세무서장이 지난달 30일 부임했다. 이청룡 서장(부이사관)이다. 부이사관 서장으로는 3번째다.강남세무서는 지난 1979년 3월 문을 열었다. 국내 상황은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한 해로 말하면 기억이 쉽다. 대통령 표창 4회, 국세청장 표창 12회 수상 등 국세청을 대표하는 세무서로 자리 잡고 있다.또 관할지역은 신사동, 논현동, 압구정동, 청담동 등 서울의 부자 동네로 불리는 ‘강남4동’이다. 무엇보다 강남세무서는 부촌을 관할한다는 자부심 못지않게 세정개혁을 선도하는 역할(시범세무서 등)을 하기도 하면서 세정혁신의 전
국세청이 설립되기 이전에는 기업들에 대한 세무사찰이 무시로 행해졌다. 그리고 국세청이 없다보니 검찰, 경찰, 정보기관 등이 자기들 맘대로 기업체에 드나들며 탈세혐의를 찾아내려고 앞 다투었다. 그러다보니 기관간 보이지 않는 경쟁도 있었고 기업들은 죽을 맛이었다.그러던 것이 1966년 3월 국세청이 발족되면서 세무사찰 기능을 국세청으로 일원화했다. 국세청에 조사국을 설치했고, 또 청렴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세청 사찰요원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박정희 대통령은 직접 휘호를 하사했다. 見金如石(견금여석)이란 문구였다. 그리고 사찰요원들은 이
최고의 지성인이라고 자부하는 세무사들의 축제인 서울지방세무사회와 중부세무사회 정기총회가 14일과 15일 이틀간 서울 삼성동과 여의도의 웅장한 빌딩안에서 치러졌다. 그리고 막을 내렸다. 이제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다른 지방회를 거쳐 30일 본회 총회를 남겨두고 있다.14일 서울회 총회는 새 회장을 선출하는 빅이벤트가 있었고, 예산권도 인사권도 없는 그 회장을 하겠다고 세 번씩이나 도전한 임채룡 세무사가 기어이 당선되었다.그리고 15일 중부세무사회도 정기총회를 가졌다. 격년제 회장 선출방식에 따라 올해는 조용한 정기총회가 열리
전직 세무사회장, 지방세무사회장들로부터 마구 전화가 온다. 그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그렇게 회원들을 위해 오랫동안 봉사를 하고도 길을 터주지 않고 외면한다면 앞으로 어떤 사람이 회를 위해 봉사의 길에 나서겠느냐”라고 고언을 아끼지 않는다. 여기서 그 사람은 오는 14일 경선이 치러지는 서울세무사회장 선거에 세 번째 도전장을 던진 임채룡 세무사(기호1번, 사진)다.그의 용기가 참 부럽다. 두 번이나 낙선했으면 포기할 만도 한데 기어이 세 번째 출사표를 던졌다. 왜 그랬을까. 아마도 아쉬움이 크기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일
이종탁 서울세무사회 부회장(사진). 세무대학 2기 출신의 선두주자다. 서울회 부회장을 관가의 서열에 맞추면 서울국세청 국장급이다. 서울세무사회장이 서울국세청장과 카운트파트라는 점에서 그렇다. 그렇다면 현재 관가(국세청)에서 세무대학 2기 출신으로서 선두주자가 김형환 전 중부국세청 조사2국장(고공단, 현 조세연구원 파견)이라면 이 부회장은 서울청 국장급이니 단연 선두주자인 것이다.그런 그가 오는 14일 치러지는 제12대 서울세무사회장 선거에 출사표(기호2번)를 던졌다. 이미 지난 2008년 현 김상철 서울세무사회장의 연대부회장 후보로
세종특별시 나성동, 국세청 본청의 소재지다. 거기에서 10여분 남쪽으로 자동차를 몰면 국책연구단지들이 나온다. 국가의 조세와 재정정책을 뒷받침하는 석학들이 모여 있는 곳, 한국조세재정연구원도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조세재정연구원은 조세·재정·공공기관의 운영에 관련된 사항을 조사·연구·분석함으로써 국가의 조세·재정·공공기관의 운영 관련 정책 수립을 지원하기위해 지난 92년 설립됐다. 이곳 원장을 지낸 최 광 전 보건복지부장관, 김중수 전 한은총재, 원윤희 현 서울시립대 총장,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유일호 현 기획재정부장관을 배출
“봉사를 하면 오히려 우리가 더 힐링하고 많은 것을 얻고 간다”"언니! 왜 양말 안신었어? 발 베이잖아. 양말 갖다 줄까?"맨발로 쭈볏거리며 강당에 들어선 기자를 본 한 지체발달 장애를 앓고 있는 친구가 다정히 다가와 내뱉은 첫마디였다. 아무 생각 없이 단지 ‘취재나 해볼까’ 하고 국세청 축구단‧야구단 봉사팀을 따라나선 기자는 이 말 한마디에 괜스레 마음이 울컥했고 부끄러워졌다.“봉사를 하면 오히려 우리가 더 힐링하고 많은 것을 얻고 간다”라고 몇번이고 되뇌이던 장병식 성동세무서 개인납세3과장의 말을 이해하게 되던 순
4.13총선에서 여당이 패했다고 난리법석들이다. 선거가 치러지기 전에는 여당이 압승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완전히 민심을 읽지 못했던 것이다.왜 졌을까. 여러 가지 이유들이 쏟아져 나왔다. 공천과정에서의 잡음, 어려운 경제사정, 대통령의 불통 등 전문가들의 분석이 그럴듯하게 전파되고 있다. 그런 와중에 무엇보다 여당의 지지층이었던 보수층들의 투표장 이탈과 변심 등이 가장 큰 이유라는 정치적 분석에 좀 더 고개가 끄덕여진다.그렇다면 우리사회의 보수층은 누구이며, 왜 이들은 등을 돌렸을까. 보통 밥술이나 뜨는 사람들이 보수인
“대통령을 흔들면 대통령 해 먹겠나 정말 못해먹겠다는 소리 나온다.” 지난 2003년 봄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하신 말씀이다. 이후 평가가 엇갈렸다. 대통령 리더십이 불안하다와 얼마나 대통령을 흔들면 힘들어서 저런 말까지 할까였다.2016년 봄 납세자들의 세금조력자로서 고소득전문자격사로 불리며 국가재정역군으로도 불리는 세무사들의 수장인 한국세무사회장의 입에서도 이런 말이 나올 것 같은 ‘얄궂은’ 생각이 든다.지난해 6월 치러진 한국세무사회장 선거는 참으로 난리법석이었다. 흑색선전과 비방이 난무했다. 그 과정에서 어떤 후보는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