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00여 국세공무원들이 지난 주말(12일) 각 지역의 명산(名山)을 올라 준법과 청렴을 실천하겠다면서 함성을 질렀다고 한다. 이날 행사는 과거 국세청이 부패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들고 나왔던 자정결의대회 성격의 산행이고 다짐으로 읽혔다.실제로 이날 계룡산 정상에 오른 임환수 청장은 “국민 신뢰와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성공적인 세정집행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요체”라면서, “준법과 청렴의 가치를 확고히 뿌리내려 ‘공정하고 투명한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당부했다.왜 국세청은 이런 이벤트를 만들어 청렴을 다짐해야 할까. 아마도 지금
▶고위법관들이 행정부 수장으로 임명되고, 국회의원이 장관이 되고, 이미 삼권분립의 경계는 무너졌다. 국민이 선거로 대통령을 뽑는다. 그런데 국가를 운영하는 밑그림인 입법은 국회가 한다. 하지만 입법이 잘 안된다. 그러면서 우리네 정당들은 돈(국고보조금=혈세)만 쓴다. 그래서 19대국회 같으면 아예 국회를 없애자는 말도 나온다.우리 헌법에는 정당을 만들어 정치를 하라는 조항은 없다. 다만 정당을 만들면 일정의 지원을 하도록 돼있다. 왜 정당에는 돈을 지원하는가. 국회의원이나 정치인들의 모임인 정당은 자기들 스스로가 만든 것이다. 그리
2016년 세정가는 ‘청렴’이 지배하고 있다. 새해 1월 1일 임환수 국세청장이 신년사를 통해 시작했다. 최근 취임한 심화석 조세심판원장도 ‘청렴’을 유독 강조하면서 자신이 솔선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유직업단체인 세무사회장도 나서 청렴을 강조하고 있다. 무슨 일일까.500여년 전으로 돌아가보자.고려의 영웅으로 칭송 받는 최영 장군(1316~1388). 조선의 건국 과정에서 부정하게 재산을 축적했다는 죄목으로 처형당했다. 그러나 그는 만약 그런 방식으로 재산을 축적했다면 자신이 죽고 난 뒤에 무덤에 풀이 자랄 것이지만 결백
김형돈 전 조세심판원장이 물러난지 딱 보름째다. 현재 세종시 조세심판원과 기획재정부 등 관가에 따르면 후임 원장은 심판원 상임심판관을 맡고있는 심화석 국장이 내정되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그러면서 심 국장은 세금전문가가 아니라는 말이 꼬리를 물고있다. 먼저 알려진 심 국장의 이력은 이렇다. 1966년 강원 태백 출신. 영남대 행정학과, 행정고시 33회 합격. 국무총리실 조사심의관실 조사총괄과장·총괄기획과장·공보행정관, 정책분석평가실 평가총괄과장, 관세청 감사관, 국무조정실 사회복지정책관을 거친뒤 지난 2014년부터 조세심판원 상임심판
새해를 맞아 세무사업계의 1년을 조망해봤다. 1월 부가가치세확정신고, 3월 법인세신고, 5월 종합소득세신고 업무 등 여러가지 일들이 작년과 비슷하게 쳇바퀴처럼 돌아갈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6월에서 머리가 지끈거렸다.6개월 전 세무사업계는 한국세무사회장을 뽑는 피튀기는 선거를 치렀다. 그리고 또다시 1년이 지난 오는 6월 서울지역세무사들은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치러야한다. 선거는 필연적으로 내편, 네편을 가른다. 같은 회원으로서 좋았던 사이에 생겼던 불신의 앙금이 가실 때 쯤 또다시 회원들끼리 편 가르는 선거가 코앞으
◇ 외부조정제도 국회 통과되던 날의 소회▶ 지난 12월 2일은 세무사들로서는 운명의 날이었다. 외부세무조정제도와 관련된 소득세법과 법인세법 개정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의결이 오후 2시에 있다고 하여 백운찬 회장님을 비롯한 일부 본회 임원들은 미리 국회에서 나가서 대기하고 있었다. 나는 나중에 출발하는 일부 임원들과 함께 서초동 세무사회관에 집결하여 국회의사당이 위치한 여의도로 출발하였다. 한동안 가뭄 때문에 온 나라가 아우성이었는데 이날은 초겨울에 접어들면서 많은 비가 내렸다. 부슬부슬 내리는 날씨는 을씨
세무사회가 내우외환(內憂外患)에 빠졌다.먼저 바깥 문제는 지난 8월 외부세무조정제도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세무사들의 젖줄로 불리는 수익원이 자칫 없어질 수도 있다는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영리한 세무사들은 이런 상황을 예측이나 한 듯 국가의 조세제도 입안을 책임지던 세제실장 출신인 백운찬 세무사를 회장으로 뽑는 선견지명(先見之明)의 힘을 발휘했다. 아니나 다를까 백 회장은 대법원 판결이 나오자마자 전광석화처럼 외부조정제도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인 법률에 규정하는 작업에 착수해 정부의 입법예고를 거쳐 현재 국회 상임위에
공동묘지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귀신 나오는 곳’이다. 대한민국 사람들의 정서는 아직 그렇다.그런데 모두 그러한지는 모르겠으나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서구 선진국들의 경우 좀 다르다는 이야기가 많다. 공동묘지를 일반시민들에게 개방해 다양한 페스티벌을 여는 것이 흔하다고 한다. 그리고 결혼식, 남녀의 프로포즈 장소로도 이용된다고 한다. 미국 헐리우드의 포에버 메모리얼 파크는 공원묘지의 녹지공간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그러나 우리에겐 골프로 유명한 박세리 선수가 어린시절 담력을 키우기 위해 저녁에 아버지와 공동묘지에서 연습
2003년 2월 25일 고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했다. 민주당 후보로 나서 당선되었다. 소위 대한민국을 가로지르고 있는 양대 정치지형인 영남과 호남중에서 호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당선되었다. 하지만 그는 영남인 이었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은 경남 김해다.그리고 그는 또다른 대한민국의 끼리끼리 문화를 대변하는 학연에서도 제2의 도시 부산에 위치한 부산상고를 졸업했다. 대통령의 주변에는 그의 야인시절 가까웠던 부산‧경남 사람들이 많이 포진되었다.당연히 4대 권력기관이라고 불리는 국가정보원, 검찰청, 국세청, 경찰청장에 경
지난 2013년 6월 7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국세청 대강당에서는 진혼곡, 전선야곡 등 군대음악들이 울려퍼졌다. 국세청에서 이런 군인들을 위한 노래가 들리는 것이 익숙치 않았지만 잠시나마 호국과 나라사랑을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 되기에 충분했다.당시 안동범 서울국세청 국제조사국장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천안함 46용사’들을 추모하는 음악회를 연 것.당시 음악회에는 천안함 46용사 유가족, 해군 군악대, 해군장성을 비롯한 해군관계자 등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다.이날 행사를 주관한 안 전 국장은 서울국세청 음악동호
대탕평 주문 많지만 쉽지 않을 듯…윤리위원회는 ‘폭풍전야’오는 23일 제29대 백운찬 세무사회장이 취임한다. 앞으로 2년간의 1만1천여 세무사호의 운영방향이 이날 백 회장의 취임사에서 녹아나올 것이다.많은 세무사들은 힘 있는(차관급 출신) 회장이 당선된 만큼 외부의 공격(?)은 무난히 방어할 것이라면서 걱정을 붙들어 맨 모습들이다.하지만 내부에 겹겹이 쌓여있는 문제들로 넘어가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백 회장의 취임식 즈음에 공석중인 부회장 1명과 상임이사회와 이사회의 구성원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사회의
18일, 제29대 한국세무사회 임원선거가 서울 여의도 63빌딩 2층 서울세무사회 정기총회를 겸해 첫 테이프를 끊었다. 19일 중부세무사회. 26일 대전세무사회까지 각 지방회별 전국순회 투표로 진행된다. 첫날 서울지역 세무사들의 투표율은 79.5%, 2년전 70.02%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그만큼 이번 선거에 회원들의 관심이 높다는 반증이다.이날 첫 투표가 시작된 서울지역은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또 회원들의 표심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후보자들에겐 중요한 선거였다. 그래서 그들이 준비한 연설문 역시 최고
전자신고세액공제제도의 존폐문제가 세무사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지난해 정부가 세수확보를 위해 폐지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이를 막기위해 세무사회가 온힘을 쏟았다. 우여곡절 끝에 폐지안은 국회에서 폐기됐다. 그런데 작년에 페지를 시도하다 물 먹은(정부입장) 세법개정안이 1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다시 꿈틀거리면서 세무사업계의 최대의 관심사로 떠올랐다.단초는 정부의 2015년 조세지출 기본계획안이었다. 정부는 지난 3월 24일 국무회의에서 '2015년도 조세지출 기본계획(안)'을 확정, 의결하면서 특히 금년부터 의무화된 예
미모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아름다운 한국 여성세무사회의 셀 수 없는 선행, '봉사 릴레이'가 화제다. 여성 세무사 회원수는 1000여명으로 전체 세무사 회원수의 10%에 불과하지만 여성 특유의 '아름다운 마음'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세무사회 내 위풍당당 여풍(女風)몰이를 하고 있는 것.지난 29일 개최된 '한국여성세무사회 30주년 정기총회' 현장은 세무사업계의 내로라하는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 간의 여성세무사회의 활동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 소개됐다.세무사회가 전체 세무사들의
2013년 6월 제28대 한국세무사회 선거결과는 참담했다. 물론 당시 정구정 회장의 3선출마를 반대했던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이다.선거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많은 세무사들은 3선에 도전했던 정 회장이 당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근거는 세무사업계를 주름잡는 대부분의 임의단체들은 물론 전국의 현직 지방세무사회장들 대부분이 3선 반대를 외치는 후보를 조건 없이 지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그리고 정 회장과 자웅을 겨루었던 이창규 후보는 다른 2명의 예비후보(손 윤, 한헌춘)와 단일화를 이룬 소위 야권의 ‘대표주자’였다는 점도
증세가 뉘 집 개 이름도 아니고. 지금 정치권에서 ‘증세’를 하자는 말이 난무하고 있다. 법인세가 ‘타켓’이다. 순자산증가설에 근거한 이중과세라는 지적을 받기도 하는 그 세금의 세율을 더 올리자는 것이다. 아마도 지난해 정부가 걷기로 한 법인세수를 다 채우지 못했기 때문인 점도 크게 작용한 듯하다.최근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부족한 세수 구조 해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법인세를 정상화하자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거기에 여당 인사들도 살짝 동조하는 눈치다.지난해 법인세가 세입예산 만큼 걷히지 않은 이유가 세율이 낮아서인가. 아니다.
변호사와 회계사 시험에 합격하면 세무사 자격을 덤으로 준다. 엄연히 세무사자격시험이라는 게 있는데 다른 자격증을 따면 또 다른 자격증을 주는 말도 안되는 일이 상존하고 있는 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지난 2011년까지는 그랬다. 변호사도 주고, 회계사에게도 주었다.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2011년 세무사법 개정 등으로 회계사시험 합격자에게 주는 제도는 없어졌다.하지만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면 여전히 세무사자격을 얹어준다. 여전히 변호사 자격은 ‘1류’이고, 세무사 자격은 ‘2류’라는 시선이 존재하고 있다.이런 황당한 법을 바꾸겠다는 개
지난해 국세청은 205조5000억 원의 세금을 거두었다. 당초 정부가 목표로 했던 세입예산 216조5000억 원에 비해서는 10조9000억 원 모자라는 것이지만 국세청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세수200조원을 넘게 거둬들이는 대기록을 세웠다.세금은 전국에 산재해 있는 세무서장들 명의로 걷힌다. 즉 세무서장들이 세입징세관이다. 세금의 90%이상은 납세자들이 자발적으로 낸다는 점에서 세수확보에 일선 세무서장들의 역할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세금을 제대로 그리고 성실하게 거두는데 세무서장들의 역할이 결코 적다고는 할
◆ 필자 김복중 세무사와 김대영·김완일 세무사(사진 오른쪽부터) "이론과 실무 겸비한 멀티형 세무사가 한국세무학회 맡았으면"새해 벽두(1월 10일)에 한국세무학회 동계 워크샵을 다녀왔다. 전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개정세법 해설교육, 그기에 동계 워크샵도 같이 열리는데다 그 교육장소가 집과 가까운 동국대학이어서 아침식사가 끝나자 한걸음에 달려갔던 것이다. 대학 도서관에서 읽어볼만한 책을 보다가 학회에 참석하려는 것이었다. 오전 11시에 상임이사회가 개최되었고, 12시부터 상록원에서의 중식, 그리고 회원등록이 이어졌다.세무학회가 조
◆ 지난 10일 한국세무사회관에서 열린 53주년 세무사회 창립기념식및 선배회원의 날 행사에 참석한 백운찬 전 관세청장이 선배회원들과 함께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나는 거기를 ‘세초동’(稅草洞)이라 부른다. 서초동 향나무 4거리에서 대법원 정문을 지나 서울고등학교 쪽 길(명달로)을 따라 가다보면 전국 1만1천여세무사들의 전당인 한국세무사회관이 보인다. 이 세무사들이 납세자들의 세금대변자로서 성실납세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할 때 조세정의도 바로 설수 있다는 생각에서 세무사들의 전당이 있는 서초동(瑞草洞)을 나는 그렇게 부른다.이 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