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 노동자를 대상으로 '퇴직 이후 경쟁업체 취업 금지' 등 근로계약이 종료되는 경우의 권리·의무관계를 담아 회사가 제출받은 확약서는 약관법이 아니라 근로기준법을 잣대로 타당성을 따져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희망퇴직 노동자 A(60)씨와 B(60)씨가 한 보험사를 상대로 낸 확약서 무효 확인소송 상고심에서 약관법을 적용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9일 밝혔다.재판부에 따르면 이 보험회사는 2016년 12월 이미 임금피크제 적용을 받고 있거나 앞으로 적용받을 예
지난 21일 헌법재판소가 대법원의 700억원대의 법인세 부과 판결을 취소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헌법소원에 대한 결정을 내리며 세무업계의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헌재가 대법원의 확정판결을 취소한 것은 역사상 세 번째 일이다. 헌재는 왜 대법원까지 가서 확정된 판결을 뒤집었을까.사건은 GS칼텍스가 지난 1990년 10월 구 조세감면규제법에 따라 한국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하는 것을 전제로 자산재평가를 실시하고 그에 따라 법인세를 신고·납부했는데, 시행령에서 정한 기간인 2003년 12월31일까지 한국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하지
윤석열 정부 초대 조세심판원장에 황정훈 제2상임심판관이 확정됐다.23일 조세심판원 및 관가에 따르면 황정훈 조세심판원장 내정자는 오는 25일 임기를 시작한다. 공식 취임식은 생략되며, 취임사로 대신할 예정이다.황정훈 내정자는 65년생 서울 출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울산세무서 총무과장을 시작으로 심판원, 기획재정부 등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다.특히 노무현 정부에서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에 3년간 파견을 다녀왔고, 복귀 후에는 세제실에서 조세특례제도과장, 법인세제과장, 조세정책과장
2011년 중국 회사 고섬의 분식회계로 국내 투자자들이 2천억원대 손실을 본 것을 두고 법원이 당시 상장주관사였던 증권사의 책임을 재차 인정했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1-2부(김종호 이승한 심준보 부장판사)는 한화투자증권이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과징금 부과를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의 파기환송심을 19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판결이 확정되면 한화투자증권은 20억원의 과징금을 납부해야 한다.재판부는 "한화투자증권이 고섬의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중요정보의 진실성에 관해 대표주관회사의 조사 결과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스스로는
송파구가 '제2롯데월드' 취득세를 계산하면서 취득가격에 잠실역 공사비용까지 부당하게 포함했으므로 세금을 일부 돌려줘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정중 부장판사)는 롯데물산과 롯데쇼핑, 호텔롯데가 송파구청을 상대로 낸 취득세 등 경정청구 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롯데는 서울 송파구에 '제2롯데월드'를 신축하면서 2014∼2017년 송파구청에 취득세 총 1천97억원 가량을 납부했다.이후 롯데는 이미 낸 취득세 과세 대상에 제2롯데월드 취득과는 무관한 지하철 잠실역 공사비용
지난 2020년 치러진 세무사 자격시험에 응시했던 이들이 제기한 헌법소원이 ‘각하’됐다. 법령에 대한 헌법소원은 90일 이내에 제기해야 하는데, 제소기간이 지났기 때문이다.18일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제3지정재판부는 ‘세무사법 제5조의2 제2항 위헌확인’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렸다.청구인들은 2020년도 세무사 자격시험 제1차 시험 또는 제2차 시험에 응시해 불합격처분을 받고, 2022년도 세무사 자격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원서접수를 한 사람들이다.청구인들은 지난 5월 24일 세무사법 제5조의2 제2항 중 ‘제2차 시험 면제’에 관한
범LG그룹 총수 일가가 과세당국의 180억원대 세금 부과 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1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이주영 부장판사)는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과 구본완 LB휴넷 대표,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사장 등 10명이 "양도소득세 부과 처분을 취소하라"며 세무당국을 상대로 낸 소송을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서울지방국세청은 2017∼2018년 세무조사 끝에 LG그룹 재무관리팀의 주도 아래 총수 일가 중 한 명이 매도 주문을 내면 다른 사람이 곧장 매수하는 방식으로 주식을 서로 거래한 정황이 있
국무총리실 산하 조세심판원 제1상임심판관에 대통령실 일자리위원회 파견 후 기재부로 복귀한 이상길 국장이 임명됐다.1상임심판관 인사는 이상헌 전 심판관이 3년 임기 만료로 현재 대기 중인 가운데, 공석중인 국장 자리를 채우는 인사로 풀이된다.이 신임 상임심판관은 해운대고와 고려대를 졸업해 행정고시 38회에 합격해 공직과 인연을 맺었다.기획재정부 세제실에 주로 몸담으면서 세정·세제업무만을 담당해 온 정통 세제 관료로 세계관세기구(WCO) 파견 근무를 다녀온 경력이 있다.이후 국방대학원과 중국 베이징 대사관 파견에 이어 지난 정권 일자리
회생절차를 시작한 기업의 관리인이 과거에 다른 회사와 이 업체가 맺은 계약을 해제·해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 이후 회생계획이 최종 불발되더라도 계약 해제·해지는 유효하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A사가 B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5일 밝혔다.재판부에 따르면 A사는 2017년 B사가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에 관한 유럽 10개국 독점 총판권을 갖는 대가로 B사에 200억원을 지급하는 총판 계약을 맺었다.그런데 A사가
오늘(14일) 법원에서 종부세 위헌소송 첫 1심 결정이 나왔다. 납세자들의 패배로 돌아갔지만, 이들은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제기 등 종부세 위헌 소송을 위한 다음 작업에 착수할 예정으로 알려지며 귀추가 주목된다.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신명희 부장판사)는 14일 A씨와 B씨가 삼성세무서장과 반포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종부세 등 부과 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하고,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해달라는 A씨와 B씨의 신청을 기각했다.헌법재판소법 제68조제2항은 법원이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기각한 때에는 원고가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심판을 청
한국타이어그룹 총수 일가가 재산을 해외에 은닉하고 금융 소득을 신고하지 않아 40억 원대 세금을 부과받자 행정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1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과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역삼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종합소득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을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두 사람은 조 명예회장이 1990년께 스위스의 한 은행에 계좌를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스위스와 룩셈부르크에 개인 또는 부자 공동명의로 총 5개의 계좌를 개설하고 자산관리계약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국세청의 2천억 원대 증여세 부과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에서 1심에 이어 항소심도 이겼다.서울고법 행정1-3부(이승한 심준보 김종호 부장판사)는 12일 신 명예회장이 종로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증여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을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과세 당국은 신 명예회장이 롯데그룹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2%를 차명으로 보유하다가 경유물산에 매각해 증여세를 회피했다고 보고 세금을 부과했다.경유물산은 신 명예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가 대주주인 회사다.이 같은 내용은 검
최근 조세심판원에 접수된 종합부동산세 취소관련 심판청구에 대해 무더기 ‘기각’ 결정이 내려졌다.세금 납부 고지서를 받은 이후 납세자는 90일 이내에 고지세액에 대한 취소처분 심판청구를 조세심판원에 제기할수 있다.작년 11월말 종부세가 고지된 이후 올해 2월 집중적으로 심판청구가 제기된 가운데 조세심판원은 대부분의 청구건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6월 한달간 심판원이 공개한 ‘최근 심판례’를 살펴보면 법인세, 상증세, 종부세 등 총 197건의 심판청구결정례가 공지돼 있다.이중 종부세 취소청구건은 총 59건에 달한다. 심판원은 청
헌법재판소가 24년 만에 '대법원 판결 취소'라는 칼을 빼들면서 '한정위헌'을 둘러싼 두 사법기구의 해묵은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헌재는 30일 '법원의 재판'을 헌재의 심판 대상에서 제외한 헌법재판소법 68조 1항(재판소원금지 조항)에서 "법률에 대한 위헌 결정의 기속력에 반하는 재판" 부분이 위헌이라고 결정했다.법원이 헌재의 위헌 결정에 따르지 않고 판결을 한다면 그 재판은 헌법소원 대상이 되고 헌재가 취소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한정위헌'은 "법원이 …라고 해석하는 한 위헌"이라고 선언하는 헌재의 결
롯데장학재단이 191억원이 넘는 증여세 부과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패소했으나 항소심에서 승소했다.부산고법 울산재판부 행정1부(박해빈 고법판사)는 롯데장학재단이 세무서를 상대로 제기한 '증여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26일 밝혔다.롯데장학재단은 2018년 6월 세무서로부터 2012∼2014년 귀속 증여세(가산세) 191억2천여만원을 부과받자 소송을 제기했다.당시 세무서는 롯데장학재단이 2008년 2월 상속세 및 증여세법(이하 상증세법) 시행령 개정으로 성실공익법인 요건을 충족
독도 역사에 대한 허위사실 적시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를 제기한 호사카 유지(원고)와 정태상 박사(피고)의 선고기일이 열린 가운데 재판부는 피고가 원고에게 400만 원(소가 6000만 원)을 지급하되 원고의 나머지 청구를 기각한다고 밝혔다.23일 서울동부지방법원 제13민사부(최용호, 김현영, 석지성 판사)는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 학술적으로 일본에 편향된 역사왜곡을 했는지 등을 다투는 손해배상(기) 사건에 대해 원고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앞서 원고 측은 피고가 강연, 강의, 토론회, 세미나, 학술포럼 등 다수의 인사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주식을 저가로 매매해 1330억 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으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구본상 LIG 회장과 구본엽 전 LIG 건설 부사장의 항소심 공판이 22일 시작됐다.재판부는 이날 공판 출석이 예정된 피고인 구본상 회장이 코로나19 감염으로 부득이하게 불출석함에 따라 8월 17일 한꺼번에 심리하되 검찰 측에 구체적인 입증 계획과 증인 신청(국세청 직원 등) 여부를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서울고등법원 형사 11-1부(송혜정, 황의동, 김대현 판사)는 이날 오후 4시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유사업종이 아닌 계열사에서 상표권 사용료를 받지 않았더라도 이를 조세부담 회피로 보고 법인세를 부과할 수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2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신명희 부장판사)는 DB저축은행이 남대문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법인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을 최근 원고 전부 승소로 판결했다.동부그룹 계열사인 DB저축은행은 다른 9곳의 계열사와 함께 그룹 상표권을 보유했는데, 과세 당국은 동부그룹이 세금을 피하려 계열사끼리 주고받아야 할 상표권 사용료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보고 세금을 물렸다.당국은 2015년 동부그룹 계열사들이
실제 종업원 기숙사로 주택을 사용했더라도 건축물대장에 기숙사 용도로 등재돼 있지 않다면 종부세부과 대상이라는 결정이 나왔다.현행 종부세법시행령에는 종업원에게 무상이나 저가로 제공하는 사용자 소유의 주택으로, 국민주택규모 이하이거나 과세기준일 현재 공시가격이 3억원 이하인 주택은 종부세 과세대상에서 배제하고 있다.15일 조세심판원에 따르면, 청구법인은 쟁점주택의 실제 용도는 주택이 아닌 기숙사로 종부세 합산배제 대상에 해당돼 과세처분은 취소돼야 한다며 심판을 청구했다.청구법인은 사연을 살펴보편, 비주거용 부동산 관리업을 하기 위해 건
충남도는 석탄화력발전소와 1천일 넘게 벌인 소송전에서 이겨 도민을 위해 쓸 세금 20여억원을 지켜냈다고 13일 밝혔다.도는 지역에 있는 A발전사가 지방세 추징에 불복해 지난해 1월 대전지방법원에 낸 행정소송에서 최근 승소했다.도는 A발전사가 B시에 발전소를 새로 건설하며 각종 발전 시설물 임시사용 승인을 순차적으로 하자 B시의 의뢰에 따라 2019년 8월 세무조사에 착수했다.도는 A발전사 2개 본부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여 세금 감면 부적정, 과소 신고, 과세 누락, 세율 착오 등 13건을 확인해 도세 22억900만원, 시·군세 4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