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체납의 역사는 대한민국 역사와 함께한다. 국세청이 개청하기 훨씬 이전이자 남북이 갈라지기 전 경성부 세무과에서도 국세체납 문제는 심각했고, 당시 정부는 대부분이 불경기로 인해 영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이 세금을 내지 못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해방 직후에는 국가 재건을 위해 재무부가 세금 체납자들에 대한 납부를 독려했다. 당시 체납의 원인으로는 해방 후 정치적 혼란을 틈타 고의로 세금을 내지 않은 이들도 있었고 비교적 부유한 층에서 오히려 체납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대한민국이 남과 북으로 갈라진 이후에도 세금 체납
성실신고확인제의 도입 당시 세무사회의 입장은 ‘찬성’이었지만, 세무사회의 회원이었던 세무사들은 징계를 받을 수 있는 민감한 상황이었고, 납세자의 세무자료를 열어볼 수 있는 열람권이 부여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료청구 및 열람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도입에 반대했다.납세자의 입장에서도 이미 세무사에게 외부조정을 받은데다 성실신고 확인마저 받아야 했고, 불성실하다면 세무조사까지 받을 수 있어 사실상 납세협력비용 등이 삼중으로 부담되고, 중복 세무조사를 한다는 불만이 있었다.그러나 한편에서는 그동
부동산 양도인이 유치권자가 경매를 통해 받은 배당액(피담보채권 가액)에 대해 당초 채무자에게 구상권 행사를 할 수 없다면 그 배당액을 양도소득세의 필요경비로 인정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다.31일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전현희)에 따르면, 경매로 매각된 부동산에 대해 양도인의 구상권 행사가 불가능한 유치권자의 배당액을 양도소득세의 필요경비로 인정할 것을 국세청에 시정권고 했다.국민권익위에 따르면, 청구인 A씨는 `14년경 경매(1차 경매)에 입찰해 아파트를 1억 5000만원에 낙찰받아 취득했다.그러나 이 아파트에는 건설사가 이미 유치권
한국세무사회는 지난 `09년 중소기업이 기업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세무사가 중소기업의 세무신고 내용을 검증해 성실성이 입증될 경우 세무조사를 면제하는 내용의 ‘중소기업에 대한 신고검증제’ 도입을 제안했다. 그러나 정부는 국세청 고유의 권한인 세무조사권을 일부 중소기업에 대해 포기해야 한다는 것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강력하게 반대했다.결국 정부는 세무조사 권한은 건드리지 않고 납세자의 성실한 신고를 담보할 수 있는 내용의 ‘세무검증제’를 추진하게 됐다.국회 논의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이 ‘준 세무조사’에 해당한다며 반대했지만, 정부의
성실신고확인제도가 도입된 지 12년의 세월이 흘렀다. 수많은 반대와 논란 끝에 시행됐지만, 현재 성실신고확인제는 납세자와 세무대리인, 과세당국 모두에게 매우 익숙한 제도로 정착됐다. 특히 도입에 부정적이었던 세무사들에게도 이제는 떼어놓을 수 없는 ‘큰 소득원’으로 자리 잡게 됐다.성실신고확인제는 현금영수증 의무발급제도 도입 후 추진된 것이다. `11년 4월5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빛을 보게됐다. 당시 정부가 현금영수증발급제도를 시행하자 매출액의 상당액이 노출됐고, 대신 사업자들은 가짜비용처리를 해서 소득금액을 줄이려는 시도가 늘어났다
심각한 세수결손으로 강제불용 조치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추경호 부총리가 세수결손에도 인위적인 강제불용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29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서 이같이 지적했다.진선미 의원은 “세수결손으로 인해 민생에 끼치는 부정적인 여파에 대한 우려를 전한다”며 “작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고 이는 이전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연속 세수결손보다 심각한 상태”라고 진단했다.특히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든 타개해야 하는데 강제불용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 하는 걱정이 된다”고 우
국회 기재위 소속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최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탄소가격체계 개편의 수용성 제고방안’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탄소세 입법논의를 촉구했다.19일 장 의원에 따르면, 해당 연구에서는 패널분석 모의실험을 통해 톤당 6만원 수준의 탄소가격을 부과한다 해도 거둔 세수 전체를 국민들에게 배당할 경우 인당 11만원을 받을 수 있어 전체가구의 77.6%가 탄소세 부과 이전보다 더 큰 소득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발표했다.또한 연구에서 국민들은 탄소가격 부과를 일차적으로 부정적으로 인식하기는 하나, 지불용의는 분명히 있으며 세수를 국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7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체납세액 관리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국세청, 관세청의 체납세액 관리 계획을 보고받고, 두 기관에 체납세액 징수 등 정리실적 제고 노력을 당부했다.회의는 어려운 경기여건 하에서 고액·상습 체납자로 인한 체납세액 증가가 공평한 세부담 원칙에 위배되고 일반 국민들의 성실납세에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재정운용 측면에서도 세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인식하에서 개최됐다.국세청 소관 체납액은 `21년 6월 98조7000억원에서 `21년 말 99조9000억원으로 늘었고
법인이 보유한 토지면적은 전체의 11.6%에 불과하지만, 토지 보유세로 들어오는 10조원 가량의 세금 중에서 법인이 내고 있는 세금이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액 토지자산을 보유할 수록 법인의 세부담이 개인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17일 한국지방세연구원이 발간한 이슈페이퍼 TIP 98호에 따르면 박지현 한국지방세연구원 연구위원은 법인이 보유한 토지면적이 `89년 5.4%에서 `21년 11.6%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21년 기준 총 토지보유세액 9조8800억원 중 법인이 57%를 부담했다고 밝혔다. 이는 법인
90개 부담금 중 학교용지 부담금 등 23개 부담금 부과기준을 완화해 기업‧국민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 부담금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했다.이날 회의에서는 수입 대비 지출이 과소하거나, 기업규모 등에 따른 차별화가 필요한 부담금은 부과기준을 재설정하기로 했다.부담금은 특정 공익사업과 관련 법률에 따라 부과하는 금전 지급 의무로써 조세(세금)와는 다르다. 중앙부처나 각 지방자치단체의 특별회계, 기금 등 세입에 충당해 관련 분야
우리나라 GDP 대비 상속·증여세수 비중이 OECD 회원국 중 공동 1위(프랑스, 벨기에 등)인 상황에서 중소·중견기업 활성화 및 대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 현행 상속세율(50%)을 30%로 인하하고, 최대주주할증과세는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6일 한국경제연구원은 ‘현행 기업승계 상속세제 문제점 및 개선방향’ 보고서 발간을 통해 기업승계가 기업과 국가 경제 지속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상속세제의 근본적 개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21년 기준 GDP 대비 상속·증여세수 비중을 살펴보면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프랑스
국가전략기술에 전기차와 수소 분야에서 각각 5개 기술이 새로 추가된다. 이에 따라 현대, 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는 국내에 전기차 생산공장을 지으면 최대 25%, 중소기업은 최대 35%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된다.기획재정부는 10일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과 오는 15일 조세특례제한법 시행규칙 개정안(이른바 K칩스법)을 각각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은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 확대 등에 관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후속조치로서 마련됐다.개정안에는 국가전략기술 및 사업화시설 범위가 확대된다. 미래형이동수
전기차 생산시설 투자 등에 대해서도 조특법상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투자세액공제 혜택이 부여된다.대·중견기업 15%, 중소기업은 25%까지다. 여기에 증가분에 대해서는 10% 추가공제도 이뤄져 대·중견기업은 최대 25%, 중소기업은 35%까지 공제혜택이 가능해진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생산·수출 현장을 점검하고, 업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자동차산업 지원방안을 언급했다.이 자리에서 추 부총리는 “반도체 등 주요 업종의 수출이 부진하지만 자동차의 경우 전기차를 중심으로 사상
주택가액이 12억원 이하인 주택을 생애최초로 구입시 200만원 한도내에서 취득세 면제를 해주는 생애최초 주택 취득세 감면이 전세 등 임차인의 임대차 기간이 남아 입주하지 못한 경우에도 혜택이 유지된다. 행정안전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지방세특례제한법 시행령」개정안이 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어 16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지금까지는 생애최초 주택 취득일 이후 3개월 이내에 당해 주택에 상시거주하지 않으면 감면받은 취득세를 추징하도록 하고 있어 임차인의 잔여 임대차 기간이 3개월 이상 남아 있으면 감면을 받지 못했다.그러나 앞으로는 3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 결과, 양파 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51.7% 급등한 가운데 기획재정부가 시장접근물량 확대에 나섰다.8일 기재부에 따르면, 농림축산물의 수급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서민 생활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양파에 대한 시장접근물량을 `23년 12월31일까지 2만645톤에서 4만645톤으로 2만톤으로 늘리는 내용의 ‘시장접근물량 증량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안 오는 11일까지 입법예고했다.기재부는 개정이유에 대해, 세계무역기구협정 등에 의한 양허관세 규정에는 양허관세가 적용되는 시장접근물량과 관련해 생
최근 지자체들이 잇따라 청년층 탈모 환자 치료비를 지원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이를 두고 이색적인 복지 정책이라는 의견과 과도한 혈세 낭비라는 목소리가 맞선다.부산 사하구의회는 지난 3일 부산에서 처음으로 청년들의 탈모 치료 비용을 지원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사하구에 1년 이상 거주한 19∼34세 청년이라면, 경구용 탈모 치료제 구매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앞서 서울 성동구는 만 39세 이하 구민에게 탈모 치료제 구매 비용의 50%를 연 20만원까지, 충남 보령시는 만 49세 이하 시민에게 탈모 치료비 전체를 연 5
`23년 3월 누계 국세수입은 87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기획재정부가 28일 발표한 '2023년 3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3월 누계 국세수입은 87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조원 감소했다.다만 세정지원 이연세수 감소 등에 따른 기저효과 9조7000억원 등으로 인해 실질적인 세수감소액은 14조300억원 수준이라고 기재부는 밝혔다.세목별 소득세는 부동산 거래 감소 및 종합소득세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양도소득세, 종합소득세 중심으로 7조1000억원 감소했다.법인세는 ’22년 4분기
“챗GPT처럼 ‘지능형 홈택스’에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 없다는 것인가? 정답은 그렇지 않다.”27일 한국세무사회가 개최한 제31회 한국세무포럼에서 이한우 세무사는 ‘인공지능(AI)의 불법세무대리에 대한 고찰-챗GPT 등’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이한우 세무사는 “인공지능의 불법 세무대리는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하고 있는데, 하나는 기계학습 및 심층 학습을 통한 인공지능이 플랫폼 형태로 제공되는 조세의 신고 등에 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챗GPT를 활용한 조세의 상담 및 조세의 불복 대리에 대한 불법 세무대리로 구분된다”며
우리나라 로또 가격이 현행 1000원보다 207원 높은 1207원으로 도출됐다.한국조세재정연구원(원장 김재진)이 27일 발간한 재정포럼 4월호에서 정다운 부연구위원은 ‘복권(로또 6/45) 가격의 결정’에서 재정패널조사를 활용해 충분통계량 접근으로 우리나라 로또 복권 가격의 적정 수준을 산출했다고 밝혔다.정다운 부연구위원은 “복권의 가격은 수요자들의 복권 구매를 통한 효용 증대 효과와 사행산업에 대한 지나친 소비를 억제 하는 효과라는 두 가지의 상반되는 정책 목표 사이에서 적정 수준의 복권 거래 규모가 형성되도록 결정돼야 한다”며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는 ‘글로벌최저한세’ 도입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다른나라보다 선제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27일 한국국제조세협회가 개최한 `23년 춘계학술대회에서 양인준 서울시립대 교수는 ‘글로벌최저한세 도입에 대한 평가 및 남은 과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OECD는 국제적인 조세회피방지를 위해 세원잠식 및 소득이전 논의인 ‘BEPS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각국이 각각의 국내세법에 반영하는 내용으로 법 개정에 나섰다. 우리나라도 이에 발맞추어 선제적으로 지난 `22년 말 국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