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아왔다. 올해 2023년은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라 한다. 새해가 되면 또 한참 십이지, 12개 동물중 토끼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2가지 동물 띠에 적, 흑, 청, 황, 백이라는 오방색을 붙여 모두 60가지 종류의 띠를 이야기하기도 하고, 이에 따라 2023년을 “검은 토끼의 해”라고 하는 것이다. 21세기에 중국의 음양오행설에 사용하는 육십갑자가 매년 초에 자연스럽게 논의된다고 할 수 있다.이처럼 우리의 의식은 과거, 역사에서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던 자유롭지 않다. 미래의 나는 과거의 내
하루 8시간을 컨베이어 앞에 서서일하는 최저임금(시급 9160원) 노동자인 고단해(가명) 여사의 가계부는 한숨과 눈물뿐이다. 한달 200만원도 안 되는 월급에서 세금이네 4대보험이네 하면서 떼 가고 나면 고작 150만원 남짓 손에 쥐는 것이 수입의 전부다.남편 노동일(가명)씨는 건축경기가 바닥을 치면서 6개월째 일자리를 못 찾고 있다. 한 달에 들어가야 할 돈은 전세융자금 이자 50만원, 자동차 보험료 10만원, 전기료 5만원, 가스요금 10만원, 오물처리비 5만원, 아들 둘의 태권도장비 15만원을 빼고 나니 고작 50만원으로 한
2022.12.23.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2년 개정세법을 보면 대표적으로 소득세와 법인세 세율을 인하하는 달콤한 개정 사항이 있지만 각종 의무를 부여하고 점차 그 범위를 확대하고 과태료를 상향하고 있습니다.소득세 과세표준과 세율은 최저 6% 적용구간을 종전 1200만 원 이하에서 1400만 원 이하로, 15% 적용구간을 종전 4600만 원 이하에서 5000만 원 이하로 올려서 면세점은 200만 원 올라가고 5000만 원 이하에서 4600만 원 구간인 400만 원 구간을 세 부담을 덜어 주었습니다.그런데 이 세율 구간은 201
때론사는 일이 다 시시하고 부질없다고 느껴질 때그럴 일 없겠지만첩첩산중 홀로 사는 시인을 찾아그녀가 다니러 오는 날백 년 만에 내리는 눈눈도 눈도 그런 본 적도 없는 눈이 내리고세상과 통하는 길이 다 끊어졌으면 좋겠다먹는 일도 잊어버리고이불 속에서 서로의 살이나 파먹으며몇 날 며칠벌레처럼 꿈틀꿈틀 파고들어생애 이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박정원의 시에서 시를 찾기] 세상을 내려놓고 낙향한 친구가 있습니다. “첩첩산중”에서 “세상과 통하는 길이 다 끊어졌으면 좋”겠다고 종종 메시지를 남기는 시인인데요. 어느 날 그리움이 절절한 고독의
전제는 세무대리인이 원고적격과 보조참가인 자격이 있다면이다.세무사 등 전문가가 행정청에 직접 대리행위를 한 것에 대하여 국민의 재산권이나 자유권을 침해받은 경우뿐만 아니라 세무사 등 전문가의 직업수행의 자유를 침해 받았으므로 소송 원고적격과 보조참가 자격이 있다고 필자는 말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세무사는 소송 이전의 전심절차인 조세불복을 청구인으로서 할 수 있지 않나? 라는 의문이 생길 겁니다. 필자는 이에 대하여 세무대리인인 세무사는 조세불복은 청구할 수 없다고 단언합니다."아니, 세무사가 소송은 할 수 있다고 하고서 조세불복 청
"세무대리인에게 원고자격이 있습니다.", "세무대리인에게 보조참가자격이 있습니다"를 법정에서 주장하면서 필자도 궁금해진다. 세무사 제도가 60년이 넘었는데도 여태껏 세무사 중 누구 하나 이 주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말이다. 정말로 세무사 중 한명도 위와 같은 주장을 한 적 없었을까? 그렇다면 이 또한 신기한 일인 것이다. 피고인 조세심판원이 "세무사는 원고적격이 없다.", "세무사는 보조참가 자격이 없다"라고 각하를 해달라고 주장하면서 들고 있는 대법원 판례는 세무대리인이나 전문가와 관련된 판례가 아니다. 대법원 판례속에서 보조참
한국세무사회의 다음 회장을 뽑는 선거 바람이 불기 시작한 모양이다. 김완일 서울세무사회장, 유영조 중부세무사회장, 이금주 전 인천세무사회장, 구재이 전 세무사고시회장이 눈에 띄게 보폭을 넓혀가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회장 선거전에 출사표를 던질 것이란 소식이다. 언론을 통해 출마를 공식화 한 예비후보는 구재이 세무사가 가장 먼저다. 그러면서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세무사회 발전에 큰 기여를 해온 정구정 전 회장이 김완일 서울회장을 밀고 있다느니 유영조 중부회장이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등 소위 잠룡들이 일제히 기 싸움에 돌입한 모양새다.
현금영수증 제도는 세원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하여 2005년 도입하여 사업자의 적격 증빙으로 활용되고, 소비자의 연말정산 소득공제 적용으로 제도가 정착되어 음성 세원 과표 양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현금영수증 가맹점은 소비자 상대 업종을 영위하는 법인사업자와 직전 과세기간 수입금액 합계액 2천 4백만 원 이상인 개인사업자로 가맹을 하지 않으면 수입금액의 1%를 가산세로 부과하며 추계 신고할 때는 단순 경비율이 배제됩니다.현금영수증 가맹점은 상대방의 발급 거부가 금지되며 발급 거부한 경우 가산세는 거부 금액의 5%이며 건별 금액
박힌다는 것은 수인囚人이 된다는 것이다무기징역 이상의 범법자가 된다는 것이다벌건 눈물 흥건히 고인 쟁반바위가 된다는 것이다아니다핏덩이로 생살에 박힌 철천지원수가 된다는 것이다사각의 무덤 속에 벽 하나 갖는다는 것이다찔레꽃 덤불 속에서 입가에 하얀 꽃을 피우던어린 오라버니, 못이 되어 하늘에 박혔다어머니 가슴에 못을 박았다평생을 빼내려 해도 빼내지 못하는 못이 있다사람이 못이 될 때 가장 아프다 [박정원의 시에서 시를 찾기] 살아가면서 못이 박히지 않은 사람 어디 있을까요. 그 중, 자식을 잃은 어머니 가슴에 박힌 못이야말로 예수께
최근 서울시립대학교의 반값 등록금이 다시금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12년 반값등록금 시행 전후에도 그렇고 2016년 서울시립대 '0원 등록금' 도입 논의에서도 그랬지만, 서울시립대 운영 지원 예산이 100억원이나 깎인 상태로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2023년 서울시 47조가 확정되면서도 그렇다. 서울시가 제출한 577억원에서 100억 감액한 477억원으로 확정제출되었으니 17.3%나 깎인 것이고 2022년 서울시립대의 전체 예산 1403억원 중 서울시 지원금은 875억원으로 약 62%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기준으로 따지면 서
세무사의 직무는 신고대리, 경정청구 불복, 조세법률 상담 및 자문 등으로 세무사법 제2조에서 정하고 있다. 납세자는 세무사에게 위의 업무를 위임하고 세무사는 위임에 따라 납세자의 재산권을 보호하면서 위 업무를 과세관청이나 조세심판원 등 재결청을 상대로 직접 수행하고 납세자는 결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이때, 과세관청이 신고나 불복이 법률에 어긋날 경우에는 과세예고통지를 하고 이의가 없는 경우 납세고지를 하여 세금을 추징한다. 조세심판원 등 재결청은 과세관청의 처분이 위법·부당하지 않다고 볼 경우 기각결정을 한다. 납세자가 이에 불
◆ 사실관계 및 과세처분 개요청구법인(2015.9.2. 개업, 2020.7.2. 폐업)은 2016년 1월부터 인터넷 도박사이트(이하 “쟁점사이트”)를 개설하여 관리 운영하면서 2017년 제1기〜2019년 제1기 부가가치세 과세표준 신고 시 OOO원(이하 “쟁점금액”)을 면세사업(금융용역) 수입금액으로 하여 신고하였다.한편 청구법인의 대표이사 A는 검찰로부터 쟁점사이트 운영과 관련하여 도박공간개설죄 등의 범죄사실로 기소되었고, 2020.4.24. 징역 5년형과 범죄수익금 O원 몰수를 선고받았다(2021.2.25. 대법원에서 확정, 이
당신이 죽으면우리는 당신을 묻을 텐데 그러면 당신은정작 당신은 세상을 묻겠지 세상을 묻고 나서홀연히 당도한 그곳에서 세상과 함께 묻히고만우리를 그리워하겠네 미친 듯이, 묻힌 세상을 파헤치는당신을 그리워하겠네 [박정원의 시에서 시를 찾기] 과연 죽은 이가 산 사람처럼 “미친 듯이,” 파헤칠까요? 죽은 당신을 그리워하는 나처럼, 묻히지도 않는 그리움을 당신도 묻게 될까요? 외롭고 무섭다고 처절한 눈빛으로 더 가까이 오는 당신을 역설적으로 말한 건 아닐까요? 묻힌 세상과 묻히지 않은 세상의 대비는 많은 물음을 던집니다. 저쪽 세상까지 갔
한국세무사고시회 제26대 집행부의 출범을 진정으로 축하한다. 그동안 이창식 회장을 필두로 임원 대부분이 오랫동안 고시회를 통해 헌신과 봉사를 실천해온 것을 알기에 제26대 이석정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에도 회원들이 하나같이 성원을 보내는가 싶다.그래서 한국세무사고시회의 발전을 지켜봐온 기자도 고시회원들 특히 역대 임원들에게 소담하게 존경을 담아보게 된다. 그리고 한국세무사고시회에 대한 애정으로 몇가지 우려와 고언을 전하고자 한다. 이는 새로 출범하는 집행부를 향한 것이 아니고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한국세무사고시회의 나아갈 방향을 다시
2005년 3월(15일) 국세청장으로 취임한 이주성 전 국세청장은 약 2주만에 국세청 요직 인사를 단행한다. 조사국장에 한상률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 기획관리관에는 오대식 서울국세청 조사1국장, 부산국세청장에 차태균 국세청 개인납세국장, 대구국세청장 김경원 서울청 조사2국장, 대전국세청장 김보현 대전청 조사1국장, 광주국세청장 정 민 국장(미국 파견)등이 발탁됐다.그리고 서울국세청 국장들도 바뀌었다. 조사1국장 김호업(중부청 조사3국장), 조사2국장 권춘기(광주청 조사1국장), 조사3국장 강일형(중부청 조사상담관), 조사4국장 박찬
지난주 국세청은 금융감독원에 미등록한 결제 대행업체가 가맹점의 매출 자료를 국세청에 제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매출 증가에 따른 세금 부담을 우려하는 일부 자영업자들의 탈세를 조장하고 있는 것을 포착하고 검증에 들어갔습니다.이들은 ‘절세단말기’, ‘분리 매출을 통한 세율구간 하락’, ‘신용카드 매출의 현금화’ 등의 문구로 자영업자에게 각종 세금 및 건강보험료 등을 회피할 수 있다면서 합법적인 절세 방법이라고 유혹하고 높은 수수료(매출 금액의 7~8%)도 받았습니다.수많은 소매와 음식점 등 자영업자는 일명 ‘절세단말기’ 사용이 절세가
소리 없이 오십시오나의 기쁜 초대로 오십시오한 며칠 고립되게폭설로 오십시오 멈추어진 풍경구속된 자유 속에서나를 가두었던 나를 만나고 싶습니다 사람이 그립고 세상이 궁금해지면고립을 푸셔도 좋겠습니다 기별 없이 오십시오나의 사랑으로 오십시오한 며칠 고립되게폭설로 오십시오 [박정원의 시에서 시를 찾기] 고립이란 다른 곳과의 왕래나 다른 사람과의 교류가 없이 홀로 떨어져 있음을 말합니다. 또한 남과 사귀지 않거나 남의 도움을 받지 못하여 홀로 지냄도 일컫지요. 나경주 시인의 “폭설”은 평창의 금당계곡에서 인생의 반을 “구속된 자유” 속에서
2022년 임인년(壬寅年)이 끝나가는 12월이다. 한해를 마무리하고 2023년 계묘년(癸卯年)새해를 설계해야 하는 분주한 철이다. 특히 관가에는 가장 썰렁한 분위기의 퇴직이 많은 시기다. 정년과 명퇴가 공존하지만 현직을 떠나는 감정과 느낌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정년퇴직과 명예퇴직이 이미 예고된 상황이라 미리 마음의 준비와 퇴직 후를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지만 불안과 우울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특히 관가에서는 정년보다 명예퇴직이 보편화 되어 정년이 단축된 결과가 된 상황이다. 정부에서 공무원들에게 적용
최근 서울지방국세청에 근무하는 모 팀장은 의류 제조법인 K2코리아의 법인세 경정청구 과정에서 직권으로 부당하게 환급금을 지급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나면서 각각 해임과 강등의 징계처분을 받은 것에 대하여 과도한 징계라고 주장하는 공판이 있었습니다.세정일보 보도에 따르면 원고인 징계받은 팀장은 공무원의 적극적인 행정으로 법령해석을 엄격하게 하고, 혹시 해석이 잘못된 부분이 있더라도 앞서 모 회사의 경정청구가 인용되는 기재부 판단이 유사한 사건이 있어서 그것을 참고했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자연스러운 업무처리였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거미를 좋아하지 않는다. 거미를 좋아할 이유는 열 가지도 넘지만, 싫어할 이유도 그만큼은 된다. 거미 눈과 내 눈이 딱 소리 나게 마주친 적이 있다. 땅거미였는데, 두 눈이 딱 소리 나게 마주친 거다. 거미도 나도 얼어붙었다. 초점과 초점 사이에서 불이 일었다. 푸른 불꽃이었다. 내가 먼저 초점을 옮겨서 불꽃을 거두었다. 그제야 땅거미가 움직였다. 한 마리가 아니었다. 한 마리의 땅거미가 움직이자 그에 딸린 대군이 움직였다. 걸음아 나 살려라가 아니었다. 서열별로 한 줄 종대를 이룬 그대로 보폭을 맞추며 줄줄이 따라갔다. 그 이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