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은 3300억원이 넘는 법인세를 환급받았다. 국세청은 어떤 사연으로 수천억에 달하는 세금을 돌려줘야만 했을까.사건은 약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을 두고 싸우는 ‘형제의 난’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또한 중국에 진출했던 롯데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불매운동으로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롯데가 일본기업이라는 인식으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일며 더 큰 타격을 입었다.이에 신동빈 회장은 한국 기업으로 이
중국은행이 한국 세무 당국을 상대로 358억원의 법인세 부과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냈으나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중국은행이 종로세무서를 상대로 제기한 법인세 취소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패소 판결을 지난달 25일 확정했다.중국에 본점을 두고 있는 중국은행은 서울지점에서 조달한 자금을 중국 지점에 예금하거나 중국 사업자에게 대여하고 이자 소득을 얻었다. 이 소득은 서울지점에 귀속됐다.중국은행은 이에 대해 한국 정부에 법인세를 납부하면서 중국 정부가 원천징수한 소득 10%
'롯데몰 송도' 공사를 중지했다는 이유로 세금을 부과받은 롯데쇼핑 측이 과세 처분 취소 행정소송에서 승소했다.인천지법 행정2부(호성호 부장판사)는 롯데쇼핑 측이 인천 연수구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재산세 등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6일 밝혔다.재판부는 연수구의 2016년분 재산세·지방교육세 2억원 부과 처분을 취소하라고 명령했다.앞서 연수구는 롯데쇼핑이 송도국제도시에 복합쇼핑몰 건립 착공 신고를 했으나, 2016∼2020년 사실상 공사를 중지했다고 판단했다.이에 따라 공사가 중지된 5개 연도는 쇼핑몰 대상지에 대
고(故) 박연차 태광실업(현 TKG태광) 회장의 사망으로 인한 상속세를 조사한 국세청이 100억원 대의 세금을 더 납부하라고 했다. 국세청 결정에 불복한 상속인들이 감사원에 심사청구를 냈지만 감사원은 국세청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확인됐다.16일 감사원에 따르면 박연차 전 회장의 유족인 부인과 아들인 TKG태광 박 회장을 비롯한 3명의 딸 박 씨 등은 국세청이 실시한 상속세 세무조사에 대한 100억대 추가 상속세 부과에 대해 불복했다.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은 지난 `20년 1월 31일 사망했고, 그해 11월 2일 유족들은 6264억
허위세금계산서 발행을 위한 유령법인 설립 후 재화와 용역을 공급한 것처럼 꾸민 전 세무공무원과 유령법인설립자(자료상), 세무회계사무소 사무장 등에 대한 선고기일이 14일 열렸다.재판부는 세무공무원과 사무장이 서로 돈을 빌렸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나 오랜 기간 돈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변제 관련 약속을 하거나 차용증을 작성한 적이 없으므로, 이는 세무공무원 신 씨가 돈을 반환할 의사가 없던 것으로 보인다며 항소를 기각했다.서울고등법원 제1-3형사부는 세무공무원 신 씨를 비롯한 피고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허위세금계산서교부등) 등에
구청에 철거 허가를 신청한 뒤 사용하지 않은 주택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부과 대상이 아니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이주영 부장판사)는 주택개발사업을 하는 A사가 서울 영등포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종부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재판부는 "이 사건 건물은 종부세 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피고가 원고에 부과한 2021년도 귀속 종부세 6억2천700여만원 등 부과 처분을 취소하라"고 밝혔다.A사는 2020년 12월24일 서울 용산구 연립주택 5채를 매입하고 엿새 뒤
`15년 경영권 승계를 위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부정거래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회장에 무죄가 선고됐다.동 합병의 유일한 목적이 이재용 회장의 경영권 승계나 지배력 강화라고 보기에는 사업적인 측면도 담겨 있으며, 합병이 불공정해 삼성물산 주주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검찰 주장을 증명할 증거도 부족하다는 게 골자다.5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25-2부(박정제, 지귀연, 박정길)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에 대한 선고기일을 속행했다.이재용 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위
상당 시간 가열 과정을 거친 '삶은 고사리'는 '데친 고사리'와 달리 수입할 때 부가가치세 면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중국으로부터 농산물을 수입해 판매하는 무역업자 A씨가 서울세관을 상대로 낸 부가가치세 등 부과처분 무효 확인 청구 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A씨는 2014년 2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중국에서 고사리 1천200여톤(t)을 수입하면서 품명을 '데친 고사리'로 수입 신고해 부가가치세 면세 혜택을 받았다.그러나 서울세관은
증여세 회피를 위해 파리크라상과 샤니에 계열사 밀다원 주식을 삼립에 저가 판매하도록 지시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SPC 그룹 허영인 회장에 무죄가 선고됐다.주식을 저가로 매각하면 내지 않아도 될 증여세는 7억3000만 원 정도인데 파리크라상, 샤니 주식을 전부 소유한 허 회장이 일부 주식만 보유한 삼립에 주식을 저가 매도하면 오히려 금전적 손해를 더 크게 볼 수 있어 검찰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게 주요 골자다.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4형사부(재판장 최경서, 하지인, 윤석범)는 SPC 그룹 허영인 회장, 전 SPC 그룹 조상호 총괄사
'최저가 보장' 정책으로 인한 마진 손실을 줄이려고 납품업체에 갑질을 했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에 부과한 30억원대 과징금을 취소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서울고법 행정7부(김대웅 김상철 배상원 부장판사)는 1일 쿠팡이 공정위를 상대로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 처분을 취소하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전부 승소로 판결했다.재판부는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 약 33억원과 시정명령 전부를 취소할 것을 명령했다.재판부는 쿠팡이 2017년부터 2020년 9월까지 LG생활건강 등 101개 납품업자에게 일시적인 할인 판매 등으로 내려간
`19년 영월세무서가 강원랜드에 매출 관련 부가가치세 700억 원을 부과한 사건의 항소심 선고기일이 열렸다. 재판부는 피고 영월세무서의 항소를 기각하고 소송비용도 피고가 부담할 것을 명령했다.`22년 10월 영월세무서가 강원랜드에 부과한 부가가치세 관련 처분취소를 명령한 1심 재판부와 마찬가지로 2심 재판부 역시 강원랜드 측 손을 들어준 것이다.서울고등법원 춘천 제1행정부(김형진, 강지성, 박동욱)는 1일 원고 주식회사 강원랜드가 피고 영월세무서를 상대로 제기한 ‘부가가치세부과처분취소’ 선고기일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19년 영월세
계열사를 부당 지원했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가 SPC그룹에 부과한 600억원대 과징금을 취소하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서울고법 행정6-2부(위광하 홍성욱 황의동 부장판사)는 31일 SPC삼립(이하 삼립) 등 SPC그룹 계열사 5곳이 공정위를 상대로 "과징금 부과 등을 취소하라"며 제기한 소송을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했다.재판부는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 647억원을 전액 취소할 것을 명령했다.아울러 SPC의 제빵 계열사들이 생산 계열사 제품을 구매할 때 삼립을 통하게 해 부당 지원한 행위, 일부 계열사가 보유한 밀다원 주식을 삼립에
조세심판원(원장 황정훈)은 `23년 하반기 업무성과 우수자 및 업무유공자 11명에 대해 포상을 실시했다.30일 열린 시상식에서는 업무성과 우수자에게 상패, 꽃다발 및 소정의 부상이 수여됐다.포상자는 최우수 조세심판인에 장태희 사무관, 우수 심판조사관에는 박태의 과장이 선정됐다.또한 우수 조세심판인에는 남연화 서기관, 김성엽‧김효남‧이지훈‧조진희‧홍순태‧박인혜 사무관을 비롯 업무 유공자에는 오세민, 김문수 직원이 포상의 영예를 안았다.
재개발 지역 내 철거 예정 주택에 종합부동산세를 부과한 것은 잘못됐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A종합부동산금융사가 B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종부세 등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재판부는 "피고가 원고에게 부과한 2020년 귀속 종부세 6억2천여만원 중 6억여원을 취소하라"고 판단했다.A사는 2019년 용인시 일대 약 5만㎡ 주택 재개발사업을 시행할 개발자로 지정됐다. 신탁을 이유로 조합으로부터 부동산 소유권이전등기도 받았다.그런데 세무 당국은 202
경기도가 다주택 보유 사실을 숨긴 소속 공무원을 강등했다가 대법원에서 위법한 처분이라는 이유로 취소됐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지난 4일 공무원 A씨가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강등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심의 원고패소 판결을 깨고 사건을 수원고법에 돌려보냈다.경기도는 2020년 12월 17일∼18일 경기도는 4급 승진후보자들에 대해 주택 보유 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경기도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다.승진 후보였던 A씨는 주택 2채와 오피스텔 분양권 2건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주택 보유 조사
지인에게 돈을 빌려주며 자녀에게 갚도록 하는 행위는 증여로 봐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A씨가 잠실세무서장을 상대로 "증여세 부과처분을 취소하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이렇게 판단했다.A씨는 2010년 12월∼2011년 5월 부친으로부터 총 12억여원을 증여받았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2020년 4월 세무 당국으로부터 증여세 약 6억7천만원을 부과받았다.A씨는 처분에 불복해 조세심판원에 심판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불복 소송을 냈다.그는 당국이 증여분으로 보는 12억여원
법원이 '사법농단'의 정점으로 지목된 양승태(76) 전 대법원장의 혐의 모두가 죄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검찰 기소 후 1천810일, 약 4년 11개월 만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1부(이종민 임정택 민소영 부장판사)는 26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법원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함께 기소된 박병대(67)·고영한(69) 전 대법관에게도 무죄가 선고됐다.검찰의 구형량은 양 전 대법원장 징역 7년, 박 전 대법관 징역 5년, 고 전 대법관 징역 4년이었다.양 전 대법원장은 2011년 9월 취임 후 임기 6년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원준 신풍제약 전 대표와 이 회사 전직 임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2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장 전 대표에게 징역 2년 6개월, 노모 전 전무에게 징역 5년을 각각 선고했다. 다만 법정에서 구속하진 않았다.양벌규정으로 함께 기소된 신풍제약 법인에는 벌금 1천만원이 선고됐다.이들의 비자금 조성을 도운 무등록 대부업체 대표 이모씨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장 전 대표와 노 전 전무는 2008년 4월
SK 최태원 회장의 실트론 지분 30% 취득 과정에 불공정행위가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을 모두 취소하라는 법원이 판단이 나왔다.24일 서울고등법원 재판부(제6-2행정부)는 원고 SK 주식회사와 최태원 회장이 피고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시정명령 및 과징금 부과처분 등 취소 선고기일을 열어 이같이 판결했다.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SK 최태원 회장의 SK 실트론 지분 취득 과정에 불공정행위가 있다며 과징금(최태원 회장·SK(주) 각 8억 원, 총 16억 원)을 부과했다. 회사가 취해야 할 이익을 편취했다는 게 주요
구체적 현안의 해결을 전제로 하지 않는 회사 경영과 관련된 포괄적인 자문 계약은 알선수재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지난달 2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 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이씨는 1975년부터 2008년까지 복무한 육군 장성 출신으로 2015∼2016년 방위산업체 A사로부터 5천594만원을, 기능성 전투화 제조업체 B사로부터 1천934만원을 자문 계약에 따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