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려나간 계좌 40만개에 달하는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손실액이 6조원 가까이 불어난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판매사의 배상비율은 23~50%로 하는 분쟁조정기준안을 발표했다. 은행의 부실 판매 정도에 따라 최대 100%까지 배상하도록 했지만, 투자자, 은행, 금융당국 등 어느 쪽이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번 사태가 가져온 국민적 스트레스와 사회적 파장을 최소화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금융감독원은 지난 11일 홍콩 H지수 ELS 배상 기준안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금융사의
먹거리 물가가 11개월째 하향 보합세인 근원물가 흐름과는 반대로 고공행진하고 있다.특히 과일·채소 등 신선식품 물가 상승률이 크게 뛰면서 근원물가 상승률과의 괴리는 40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으로 벌어졌다.석유류 가격 변동성까지 커지면서 정부의 올해 경제정책방향 최우선 목표인 '물가 안정'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대 중반 근원물가, 신선식품과 17.5%p 괴리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110.34(2020
올해 부동산 보유세 세부담이 정부의 부동산 보유세 및 공시가격 현실화율 완화정책으로 인해 보유세 강화정책 이전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8일 한국지방세연구원이 발간한 이슈페이퍼 TIP 제115호 ‘부동산 보유세 부담의 국제비교(`22년)’에 따르면 신미정 한국지방세연구원 지방세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이 같이 밝혔다.`22년 우리나라 총조세 및 GDP 대비 부동산 보유세 비중은 OECD 중간값과 평균값을 모두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총조세 대비 부동산 보유세 비중은 5.15%로 OECD 국가 평균 3.75%와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은 5일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 증액 방향과 관련해 "혁신 선도형 R&D 사업의 협의체를 구성해 이쪽에 예산을 대폭 증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박 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혁신 선도형 R&D는 3개 부처에서 5개 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박 수석은 "대표 사업들을 엮어서 노하우를 공유하고, 관련 제도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협의체를 내주 출범시킬 예정"이라며 "혁신 선도형 사업에 내년부터 큰 폭으로 늘어난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또 AI 반도체 선도 국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거래 자율준수제도(Compliance Program, 이하 CP) 관련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4월 15일까지 입법예고 하고, ‘CP 운영․평가에 관한 규정 제정안’을 3월 25일까지 행정예고에 나섰다.이번에 입법·행정예고된 시행령 개정안과 고시 제정안은 CP 운영 우수기업에 대한 과징금 감경 등 혜택 부여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개정 공정거래법 시행을 위한 후속조치로, 이해관계자․전문가로 구성된 ‘민관 합동 TF’의 논의와 공개토론회·간담회 등 다양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마련됐다.
2022년 원화 가치 하락과 함께 7% 이상 줄었던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지난해 3만3천달러대 후반 수준까지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속보치와 같은 0.6%, 1.4%를 유지했다.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3천745달러로 2022년(3만2천886달러)보다 2.6% 늘었다.원화 기준으로는 4천405만1천원으로 1년 전(4천248만7천원)보다 3.7% 많았다.지난해 명목 GDP가
자영업자가 갚지 못한 대출 규모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27조4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업 경험과 자산이 상대적으로 적은 20대 자영업자 연체율은 7%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4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제출한 '개인사업자 가계·기업대출 현황' 자료를 바탕으로 부실 채무 경감방안 마련을 촉구했다.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 335만8499명의 대출잔액은 총 1109조6658억 원이다. 이는 `22년 말(327만3648명·1082조6258억
한국 수출의 양대 축인 반도체와 대중(對中) 수출이 2월 큰 폭으로 개선됐다.2월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66.7% 증가했고, 대중 수출은 적자 터널을 벗어나 17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2월 전체 수출은 작년 10월 이후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고, 무역수지(수출-수입)는 지난해 6월부터 9개월째 흑자 행진 중이다.◇ 반도체 수출 4개월 연속 증가…2017년 10월 이후 최고 증가율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2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2월 수출액은 524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증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년 임기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서울상공회의소는 29일 오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서울상의 의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의원총회를 열고 제25대 서울상의 회장으로 최태원 현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서울상의 회장 임기는 이달부터 2027년 2월까지다.최다선(4선) 서울상의 부회장인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이 임시의장을 맡아 진행된 총회에서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이 25대 회장 후보로 최 회장을 추대한 뒤 참석 의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동의해 연임을 확정했다.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
올해 1월 국세수입 집계 결과 전년보다 3조원 늘어난 4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29일 기획재정부는 1월 국세수입 현황 자료를 통해 지난달 국세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7.1% 증가했다고 밝혔다.세입예산안에 대비해 실제로 걷힌 세금 비율을 의미하는 세수진도율은 12.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년 평균 진도율과 같은 속도다.세목별로 살펴보면, 소득세는 13조원원이 걷혔다. 취업자 수 증가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6000억원(4.7%) 늘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상용 근로자 수는 1626만명으로 전년보다 2.5% 늘었다. 1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창업기업 수가 123만9천개로 전년보다 6.0% 줄었다고 29일 밝혔다.2022년부터 이어진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부동산업 창업기업(12만7천개)이 38.4%나 감소한 것이 신규 창업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부동산업을 제외한 창업기업은 111만2천개로 전년과 거의 비슷했다.또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소위 '3고(高)'가 창업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업종별로 보면 코로나19 엔데믹(경제활동 재개) 이후 대면 업종 생산이 확대되며 숙박 및 음식점(16만9천개·8.1%)과 전기
한국재무학회(회장 채준)와 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 김영식)는 28일 오전 10시 FKI타워(구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다이아몬드홀에서 ‘기업지배구조 개선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검토 필요성’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했다.이 자리에서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장과 채준 한국재무학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회계투명성 관련 지배구조 우수성에 대한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연구 발표자인 서울대학교 김우진⋅정준혁 교수는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특수성을 감안한 기업지배구조 평가방식 개선 필요성을 발표했다.‘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작년 국세수입이 예산 400조5000억원에 못 미치는 344조1000억원이 걷히면서 내국세를 재원으로 하는 지방교부세가 18조6000억원 감액조정됐다.특히, 지난해 부동산 거래 부진으로 지방세수는 취득세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이면서 전년 대비 세수가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28일 한국지방세연구원의 김필헌 선임연구위원은 `24년 지방세수 여건 진단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시장 위축, 법인실적 부진, 공시가격 하락, 교통·에너지·환경세의 인하 등 경기변동적 요소와 그에 대응한 정책적 요소가 혼합돼 지방세수에 부정적으로 작
현대·기아차 등에 자동차 차체를 제작해 납품하는 중견기업 ㈜성우하이텍의 하도급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4000만원 부과가 결정됐다.2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성우하이텍은 `19년 6월~22년 2월기간 수급사업자들에게 차체용 부품의 제작을 위탁하고, 부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상호간 기술자료를 주고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기술자료에 대해서만 수급사업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비밀준수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의 특약을 설정했다.부품 개발 과정에서 수급사업자와 기술자료를 상호 교환했음에도 불구하고 비밀유지의무는 수급사업자만 일방
`23년 급격한 금리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자 주택사업자가 부도, 파산, 사업포기 등으로 공사를 완료하지 못한 사례가 속출했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보증 사고액은 1조 원을 넘었고, 한국주택금융공사(HF) 사업자보증 사고액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 하방 리스크를 고려할 때 사고액 증가 가능성은 더 높을 것으로 우려된다.26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HUG가 제출한 분양보증 사고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분양보증은 시행사 또는 시공사가 부도·파산 등 사유로 공사를 완료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에 대한 정부 발표 직후 분야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만족감을 표함과 동시에 관련 세제·세정지원 확대, 중·장기적인 시점에서 제도 시행 등을 당부했다.26일 한국거래소, 자본시장연구원,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는 금융위원회 후원 아래 한국거래소 1층 컨퍼런스홀에서 한국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제1차 세미나를 개최한 가운데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분야별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이 게재됐다.안수현 원장(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첫 번째 패널로 나선 김두남 상무(삼성자산운용)는
정부의 재정증권 발행액 대비 일시차입액이 73조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한국은행의 일시대출 제도개선 방안의 실효성 문제가 제기됐다.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동구갑, 사진)이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일시대출-일시차입 금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의 일시차입 누계액은 117조6000억원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된 `20년 당시의 일시차입 규모 97조2000억원 보다 20조원 더 늘어난 수치다.정부의 ‘마이너스 통장’이라 불리는 한국은행의 대정부 일시대출 제도(정부의 일시
정부가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하는 자율 공시를 시행한다. 특히 기업들의 참여 유도를 위해 매년 5월 ‘기업 밸류업 표창’으로 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등 세제지원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금융위원회는 26일 유관기관과 함께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코스피 809사, 코스닥 1598사 등 상장기업 전체가 대상이며, 자율적으로 기업가치 현황을 평가‧분석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공시‧이행하고, 연 1회 자율 공시하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자본시장법상 공시 의무를 위반한 116건을 조치했다고 26일 밝혔다.지난해 조치 실적은 전년 대비 28건(31.8%) 늘었다.위반 사례별로 보면 온라인소액증권 발행인의 결산서류 게재 의무 위반이 71건으로 61.2%를 차지했다.이어 사업보고서 미제출·지연제출과 중요사항 거짓기재(27건, 23.3%), 증권신고서·소액공모공시서류 제출위반(14건, 12.1%), 전환사채 발행결정 시 중요사항 기재누락(4건, 3.4%) 등의 순이었다.회사 유형별로는 상장법인이 4개사, 비상장법인이 101개사였다.상장법인의 경우 유통공
한국 정부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이 발표한 대(對)러시아 제재 명단에 포함된 한국 소재 기업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25일 확인됐다.당국은 이 업체의 거래행위가 대외무역법 등을 위반한 부분이 없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위법 행위가 발견될 경우 법에 따라 제재할 계획이다.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이번에 미 우려거래자 목록(Entity List)에 등재된 기업에 대해서는 미측과 사전에 정보를 공유했으며, 우리 관계 당국에서도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부터 대러 수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