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차 계약이 해지됐지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임차인이 점유한 상가의 관리비는 임대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법인 B사가 임차인 A씨를 상대로 낸 건물명도 등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전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3일 밝혔다.A씨는 2016년 12월 B사와 보증금 1억원에 월세 748만원을 지급하는 임대차 계약을 맺고 이듬해 4월 식당을 개업했다가 한 달여 만에 폐업했다.계약은 해지됐지만, A씨는 B사에 보증금 반환을, B사는 A씨에게 밀린 월
롯데장학재단이 191억원이 넘는 증여세 부과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다가 1심에서 패소했다.울산지법 행정1부(정재우 부장판사)는 롯데장학재단이 동울산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증여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19일 밝혔다.세무서는 2018년 6월 롯데장학재단 측에 2012∼2014년 귀속 증여세(가산세) 191억2천여만원을 부과했다.롯데장학재단은 성실공익법인으로 인정돼 증여세 비과세 혜택을 받아왔다.세무서는 2008년 2월 상속세 및 증여세법(이하 상증세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성실공익법인 자격을 상
효성그룹 조석래 명예회장과 조현준 회장 부자가 과세 당국을 상대로 제기한 200억원대 증여세·양도소득세 취소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이정민 부장판사)는 13일 조 명예회장 부자가 성북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증여세 등 취소 소송에서 "증여세와 양도소득세 총 211억7천여만원을 취소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이는 부과된 전체 세금 217억1천여만원 가운데 대부분을 취소 대상으로 판단한 것이다.국세청은 2013년 9월 조 명예회장 등이 홍콩 특수목적법인(SPC) 계좌를 통해 주식을 취득해 매각하는 과정에서 증
검찰이 추징금 집행을 위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 별채 중 본채를 공매에 넘긴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12일 전 전 대통령이 검찰의 추징에 불복해 제기한 재항고 상고심에서 본채와 정원 몰수가 위법이라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또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별채 몰수가 정당하다는 원심을 확정했다.서울중앙지검은 전 전 대통령이 추징금을 내지 않자 2018년 그의 연희동 자택을 공매에 넘겼다. 전 전 대통령은 내란·뇌물수수 등 혐의로 확정된 2천205억원의
과거 모범 납세자로 선정돼 국세청에서 표창장을 받았던 기업인이 해외 계좌에 100억원대 예금을 보유하고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아 거액의 벌금형을 받았다.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주진암 부장판사는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국제조세조정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장난감 회사 박모(74·남) 대표에게 벌금 20억원을 선고했다.박 대표는 2015∼2017년 홍콩 은행에 개설한 여러 계좌에 100억원대 잔액을 보유하고도 세무서에 해외 금융계좌 정보를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작년 12월 기소됐다. 그의 해외 계좌 잔액은 시기별
`20년 조세심판원의 심판청구 처리율은 77.5%로 3년 연속 70%대에 머무른 가운데 법정처리기한인 90일 이내 사건처리 건수는 전체 8.5%에 그치며 `14년 조세심판통계연보가 발간한 이래 가장 낮을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 조세심판원이 발간한 ‘20년 조세심판 통계연보에 따르면 작년 조세심판원의 심판청구 처리율은 77.5%, 평균 처리일수는 178일을 기록했다.청구연도별 자료를 살펴보면 심판원은 ‘20년 기준심판청구 처리대상 1만5845건 중 1만2282건을 처리하며 ‘19년 처리율 73.9%(1만1703건 중 86
독도 역사에 대한 허위사실을 적시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법정에 나선 호사카 유지(원고, 세종대 교수)와 정태상 박사(피고, 전 인하대 연구교수)의 두 번째 민사재판이 원고의 청구취지가 여전히 불명확하다는 재판부의 지적으로 인해 오는 6월 다시 다투는 것으로 일단락됐다.29일 서울동부지방법원 제13민사부는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 학술적으로 일본에 편향된 역사 왜곡을 했는지 아닌지를 다투고자 했지만, 여전히 원고가 주장한 독도 관련 명예훼손 금지행위의 범위가 구체성이 떨어진다며 이를 변경하라고 명령했다.앞서 원고
이명박 정부 시절 대북 특수공작비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뒷조사 등에 쓴 혐의로 기소된 전직 국가정보원 간부들에게 실형이 확정됐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지난 1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국고등 손실) 혐의로 기소된 최종흡 전 국정원 3차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함께 기소된 김승연 전 국정원 대북공작국장도 징역 2년의 원심이 확정됐다.최 전 차장과 김 전 국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원세훈 전 국정원장 지시로 대북 업무 목적으로 써야 하는
과세당국이 토지 현황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재산세를 잘못 부과했다면 이는 '중대하고 명백한 하자'에 해당해 무효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합의16부(차문호 부장판사)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제주시와 국가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반환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1심을 깨고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한화는 2013년 제주시 애월읍 소재 목장 용지에 축사를 짓고 말을 사육해왔다. 이에 제주시는 별도의 조사 없이 이 토지를 종합합산·별도합산 과세대상으로 보고 2014∼2018년 한화 측에
재건축시 세입자를 내보낼 의무가 없는 인가를 받은 경우는 세입자의 계약갱신요구권을 거절하지 못한다. 엄정숙(사진) 부동산전문 변호사는 2일 권리금소송과 관련해 “재건축을 추진할 때 절차별로 인가가 나온다”며 “세입자를 건물에서 퇴거시킬 의무가 없는 ‘사업시행인가’가 나왔을 때 임차인의 계약갱신요구권을 거절하면 권리금소송을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현행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상임법)은 세입자가 10년 동안 장사를 할 수 있도록 계약갱신요구권을 보장하고 있다. 정당한 이유 없이 건물주는 이를 거절하지 못한다. 하지만 예외적인 경우 건물주
외국계 담배회사인 한국필립모리스가 상표권 사용료(로열티)에 관한 과세를 놓고 관세당국과 벌인 법정 다툼에서 승리했다.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박양준 부장판사)는 한국필립모리스가 "관세와 부가가치세, 가산세 등 모두 98억여원을 부과한 처분을 취소하라"며 서울세관장을 상대로 낸 소송을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관세청은 2017년 3월 한국필립모리스에 관세 34억여원, 부가가치세 37억여원, 가산세 26억여원을 부과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각종 담배 원재료를 본사에서 수입해 담배를 생산한다.과세당국은 한국필립모리스가 본사에
임직원이 수십억원의 회삿돈을 편취해 큰 피해를 입게 된 A법인. 직원들이 자금을 빼돌려 당시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등 세금을 적게 냈는데, A법인이 직원들의 사기행각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인 경우, 40%의 부당과소신고가산세 중과는 적용되지 않아도 부과제척기간은 10년으로 연장하는 것은 맞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카드 결제 대행사인 나이스정보통신의 리베이트 자금 편취사건의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결이다.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지난 18일 나이스정보통신 주식회사의 법인세등부과처분취소 소송에서 2005 사업연도 내지
주거용으로 분양된 소형 오피스텔도 건축물대장에 주택이 아닌 오피스텔로 등록됐다면 부가가치세 과세 대상이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건물주 A씨가 북인천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부가가치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9일 밝혔다.A씨는 2013년 지하 2층·지상 14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을 신축해 분양했다. 분양한 부동산 중 소형 오피스텔 36세대도 있었지만, 부가가치세는 신고하지 않았다. 주거용으로 짓고 분양해 부가가치세가 면제되는
직원이 회사 수익금을 빼돌려 법인세를 덜 납부한 경우 납세자의 부정한 행위에 부과하는 '부당 과소신고 가산세'를 물릴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A사가 마포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법인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원고 일부 승소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8일 밝혔다.A사 직원 2명은 2000년 8월부터 2012년 9월까지 A사의 수익금 20억원 상당을 빼돌린 사실이 적발돼 형사 처벌을 받았다. 당시 이들 직원이 비용 명목으로 회삿돈
이명박 전 대통령의 차명 부동산 임대수익에 대한 1억원대 종합소득세 과세를 취소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박양준 부장판사)는 17일 이 전 대통령이 강남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종합소득세 등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재판부는 과세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이 전 대통령의 주위적인 청구는 기각하면서도 과세가 무효임을 확인해달라는 예비적 청구를 받아들였다.앞서 강남세무서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누나 명의의 차명 부동산에서 발생한 임대소득이 과세 대상에서 누락됐다고 보고
사립유치원 원장이 개인 재산을 유치원 운영에 사용한다는 이유로 유치원 회계에서 빼내 관리하는 `사적재산 공적이용료'가 불법이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유치원 원장 A씨 등이 전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상대로 낸 감사결과 통보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A씨 등은 2017년 4월 교육당국으로부터 사적재산 공적이용료를 유치원 회계계좌로 `세입 조치'하라는 명령을 받았다.사적재산 공적이용료는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자신의 재산을 공적인 유아교육을 위해 사용하는
분식회계와 사기대출 혐의로 관계자들이 유죄 판결을 확정받은 대우조선해양(이하 대우조선)이 기관 투자자들에게 거액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30부(한성수 부장판사)는 대우조선과 이 회사 고재호 전 대표·김갑중 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국민연금공단에 413억여원을 지급하고 이 중 최대 153억원을 안진회계법인이 부담하라고 판결했다.또 대우조선과 고 전 대표, 김 전 CFO가 교직원연금공단에 57억여원, 공무원연금공단에 29억여원을 지급하라고도 판결했다.같은 법원 민사합의31부
정유라씨가 모친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로부터 승마용 말의 소유권을 넘겨받았다고 보고 억대 증여세를 부과한 과세 당국의 처분을 취소하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서울고법 행정9부(김시철 민정석 이경훈 부장판사)는 4일 정씨가 강남세무서를 상대로 낸 증여세 부과 취소 소송의 1심을 깨고 "세금 4억9천여만원 처분에서 4억2천여만원을 취소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앞서 1심은 전체 금액 중 1억7천여만원만 취소하라고 판결했는데, 항소심에서 추가로 2억5천여만원을 취소하라고 판결한 것이다.강남세무서는 최씨가 2011∼2013년
국내 세무서가 외국인 투자기업을 상대로 내린 법인세 증액 처분 관련 행정 소송 항소심에서 1심을 뒤집고 승소했다.대전고법 행정2부(신동헌 부장판사)는 29일 한 외국인 투자기업(원고)과 아산세무서장(피고) 간 법인(원천)세 징수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세무서가 한 증액 처분이 적법하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이 사건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아산세무서는 2015년 7월 10일께 충남 아산에 있는 외국인투자기업에 "가산금 포함 960억원 상당의 2010년 내지 2012년 귀속 법인(원천)세를 부과한다"는 처분을 내렸다.외
횡령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복역한 고(故)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씨가 이미 회사에 반환한 돈에까지 세금을 물리는 것은 부당하다며 낸 소송에서 승소했다.서울고법 행정9부(김시철 민정석 이경훈 부장판사)는 28일 유씨가 서초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종합소득세 부과처분 취소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유씨의 손을 들어줬다.유씨는 실제 가치가 없는 상표권 사용료 명목으로 세모그룹 계열사 청해진해운으로부터 35억여원, 다판다로부터 20억여원, 천해지로부터 13억여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로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