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 지나가는 행인을 상대로 연봉을 물어서 반응을 중계하는 어떤 유튜브를 보다 “성실신고대상 한의사에요”하는 말에 귀가 번쩍했다. “나 돈 좀 버는 한의사입니다”로 들렸다. 개인사업자의 경우 연매출 5억원 이상이 ‘성실신고확인’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물가상승 때문인지 화폐가치 인플레이 때문인지 잘 모르지만 개인사업자 가운데 연매출 5억원은 흔한 말로 널렸다. 사(士)자가 들어가는 대부분의 전문자격사들은 해당될 것 같기도 하고 상시종업원이 5인 이하인 개인유사법인을 합하면 그 숫자가 상당할 것이란 예상을 해보게 된다. 이는
국민의 혈세로 지급되는 국고보조금을 부당하게 낭비한 실체가 드러나 온 나라가 시끄럽다. 국고보조금은 ‘눈먼 돈’이라는 항간의 소문이 확인되어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눈먼 돈’을 이용한 분탕질은 차마 입에 담기도 창피할 정도다. 어떤 지역아동센터장은 국고 보조금으로 지급받은 센터 운영비를 강사료나 소모품비로 업체에 정식 지불한 것처럼 위조해 225만 원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통일운동 단체인 B문화연합은 민족 영웅을 발굴한다는 명목으로 국고 보조금 6260만 원을 지원받았지만 ‘윤석열 정권 취임 100일 국정난맥 진단과
1987년 대선에서 김영삼 김대중 후보는 많은 국민들의 여망을 뒤로하고 야권 후보의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하면서 노태우 대통령의 집권을 막지 못했다. 군사정권의 연장이었다.1997년 대선에서는 김대중 후보와 김종필 후보가 단일화를 이뤄내면서 김대중 후보가 당선됐다. 2002년 대선에서도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선거일 전날밤 철회선언)로 노무현 대통령이 탄생했다.2017년 대선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으로 여권이 분열되면서 당시 야권이었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여권이었던 홍준표 후보, 제3당인 안철수 후보(국민의 당
국세청은 5월이면 바쁘다. 국가적 관심사라고 할 수 있는 종합소득세확정신고 기간이다. 그러나 국세청 내부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인사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세청의 인사 관습인 지방청장으로 부임한지 1년이면 후배들을 위해 관복을 벗어야 한다. 1급, 2급 지방청장에서부터 4급(세무서장)이상 간부들이 대부분 포함된다. 정년보다 먼저 퇴임한다는 이유로 ‘명예퇴직’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정년을 채우고 싶지만 ‘그간 선배들이 그래왔기에 나 또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애써 자위하면서 대부분 명예롭게 사표(명예퇴직서)를 낸다. 그
2030년 세계등록박람회(World Expo: Registered Expo) 유치를 위한 국제적인 경쟁이 한창이다. 박람회는 인류의 산업, 과학기술 발전 성과를 소개하고 개최국의 역량을 과시하는 장으로 경제∙문화 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 현재 2030년 개최를 희망하는 국가는 우리나라(부산),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 총 3곳이라고 한다.1993년에는 대전엑스포, 2012년에는 여수엑스포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하기는 했지만, 이는 전문(인정) 박람회(Specialized Expo: Recognized Expo)로 이번 부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안내를 받았다. “안녕하십니까. 국세청에서 안내드립니다. 매년 5월은 종합소득세를 신고하는 달입니다. 국세청에서 종합소득세를 미리 계산하여 안내해 드리니, 아래 안내문을 확인하신 후 ARS전화(1544-9944)로 간편하게 신고하시기 바랍니다. 신고문의 전화:126, 열람기간:2023/05/31.”국세청으로부터 내가 받은 이 소득세 신고안내문자는 소득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받았을 것이다. 그리고 국세청의 홈택스와 손택스를 체감했을 것이다. 동시에 국세행정의 진일보를 실감했으리라. 국세청의 세정혁신 노력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혹독한 환경에서 많은 분이 매우 고통스럽고 슬픈 일을 겪은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가시다 총리는 7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기자화견에서 ‘개인적’이란 전제 아래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유감을 표명했다.기시다 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의 결단으로 지난 3월 6일 발표된 조치와 관련, 한국 정부의 노력이 진행되는 가운데, 많은 분이 과거의 아픈 기억을 잊지 않으면서도 미래를 위해 마음을 열어주
▶익숙한 장면 하나= 지난 5월3일 교통회관에서 열린 서울지방세무사회원들을 위한 ‘소득세 신고회원보수교육’ 현장에는 제33대 한국세무사회장에 출마를 공언한 김완일(서울회장), 유영조(중부세무사회장), 구재이(전세무사고시회장)세무사가 회원들에게 명함을 돌리며 눈도장 찍기에 분주했다. 지난 30년 전부터 2년마다 보아온 익숙한 장면이다. 마치 빛바랜 흑백사진을 보는 느낌이랄까. 초 발달 된 매스미디어 시대에 도대체 이건 뭐지? 재미 반 관심 반이다. 사회 전반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한국세무사회 임원 선거운동 현장은 신세계를 흡
매년 12월말 결산법인들의 법인세신고를 마감하는 3월과 종합소득세신고를 완료해야하는 5월이 세무사들에게는 수확의 ‘한철’이다. 특히 세무사들에게는 전문자격사로서의 보람과 함께 수익을 실감하는 동시에 동업자들의 과당경쟁에 몸서리치는 경험이 상존하는 ‘웃픈 계절’이란 표현이 더 어울리는지도 모른다. 이 모든 사연의 심연은 ‘외부세무조정’강제라는 세법의 은혜로움이다. 언제까지나 ‘철밥통’ 일줄 알았던 이 외부세무조정제도가 도마 위에 오르게 될 판이다. 아니 이미 도마 위에 오른 지 수년이 지났고 갈수록 제도의 명분을 잃어가고 있다는 표현
이현동, 임환수, 김대지. 정권의 중반쯤에 국세청장으로 취임해 정권이 끝날 때까지 청장직을 유지한 전직 국세청장들이다.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의 일이다. 물론 이때도 정권 초기에 국세청장으로 임명되었던 사람들의 경우 중도에 이유도 모른채 청장실을 비워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인사청문회까지 거친 청장직을 고작 1년 반, 1년 남짓 한 경우도 있었다.시중에서는 청와대의 의중을 읽지 못해서, 속된 표현으로 청와대에 찍혀서일 것이라고 하는 나름 분석들이 떠돌았다. 물론 루머성이었다.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국무위원급 힘을 가졌다고 하는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이 각 국별(1~4국, 국제거래조사국) 세무조사 팀장(5급~4급)중 세무조사를 가장 잘하는 사람을 선발해 조사의 신(神)이란 칭호를 부여했다고 한다. 진짜 세무조사 기술이 뛰어난 사람일 수도 있지만 조사국 요원들의 교육 강단에 세우기 위해 강사로서의 자긍심과 수강생들의 교육신뢰도 제고를 위해 이런 칭호를 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위 일반인들의 대화 중 ‘내 생각이라기보다는 미국의 저명한 학자가 말한 것인데’라는 추임새를 넣으면 듣는 사람들의 귀가 솔깃해지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세무조사
국세청이 대한민국 술의 해외진출을 위한 민·관 합동의 협의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K술’브랜드 화와 수출지원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오랜만에 국세청이 한건(?) 올린 것 같다는 생각이다. 국내 주류업계도 쌍수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국세청이 민·관 합동의 ‘K-Liquor 수출지원협의회'를 발족해 막걸리수출협의회 박성기 회장과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을 공동단장으로 해외정보수집, 수출노하우 공유, 교육‧기술지원을 핵심 과제로 추진키로 한 것은 보기 드문 지원행정이다. 우리나라 외식경영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와 국
세무사가 1961년 제도창설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50년 이상을 때로는 협조자로 때로는 동반자로 발전을 함께해온 국세청이 개혁이라는 미명하에 세무사들의 밥그릇을 빼앗을 모양이다. 세무사들 입장에서 보면 억장이 무너진다. 지난 세월 지금의 과학세정이 자리 잡기까지 국세행정의 동반자라는 사명감으로 얼마나 많은 것을 내어주었던가! 세무사들의 협조가 없었다면 오늘의 국세행정 전산화나 과학세정의 표상인 ‘홈-택스’의 구축이 가능이나 했겠는가? 배신감이 치밀어 올라도 이미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다. 세무사를 관리·감독하는 국세청
작년 정기국회에서 올해 세입예산을 638조원으로 확정할 때부터 우려했던 세수부족이 현실이 될 조짐이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국세 수입 현황에 따르면 2월까지 국세 수입은 54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조7000억원(22.5%) 줄었다. 올해 예상 세입 가운데 1월과 2월 두 달 동안 세수가 차지하는 비율(세수 진도율)은 13.5%로 2006년 이후 가장 낮다. 세목별로는 부동산 거래가 줄면서 양도소득세와 종합소득세 중심으로 소득세가 작년보다 6조원 덜 걷혔다. 증시 침체로 증권거래세는 8000억원으로 작년보다 8000억원 줄
국세청이 지난 3월 22일 국세행정개혁위원회 `23년도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 날 회의를 통해 국세행정 운영방향 및 ‘국세행정 역량강화TF’ 운영 경과, 디지털로 혁신하는 사용자 중심 국세행정, 복지세정 등 총 3가지 안건이 논의된 것은 평가받을 일이다. 요로의 전문가이고 최고의 지성들이 모여 국세행정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함께 걱정하는 자리라는 의미도 크다. 그런데 과연 국세행정개혁위원회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국세행정 개혁이 잘못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국세행정의 지나온 역사를 반추해보면 누구나 알 수
지난 21일 한국세무사회 전산법인 ㈜한길TIS의 제14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 대표이사는 “기존 서비스 상품 품질 고도화와 매출증대에 주력한 결과매출 24억 6028만 5197원, 영업이익 5억 5353만 4263원, 당기순이익 5억 1560만 5391원 흑자를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이에대해 감사는 “한길TIS가 설립 초 과도한 투자로 자본잠식 등 어려운 시기를 겪었으나 최근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전산법인을 설립할 당시 한길에 출자한 주주 세무사에게 출자원금 그대로를 반환하는 등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한다”고 칭찬했다.드
정부가 주세를 손본다는 소식이다. 군불지피기 정도가 아닌 모양이다. 추경호 경제팀이 물가 상승을 억제한다는 명분으로 주세개편에 대한 생각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기획재정부가 이 정도 내용을 언론에 흘리면 실무자 손에는 이미 주세개편(안)이 쥐어져있을 공산이 높다. 세법개정은 대체로 기획재정부의 세목별 담당부서에서 늦어도 4월까지는 초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5월 중에 공청회나 세미나 등을 통해 여론을 살핀 후 6월 중에 부처 간 협의와 입법예고를 거쳐 7월 중에 정부안을 확정하는 과정을 밟는다. 그래야 9월 정기국회에
소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 이들 세금을 13개의 국세 중 세수 비중이 높은 3대 세목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들 세목의 세수 규모가 10여년 만에 순위가 바뀌었다. 그간은 간접세로 불리는 부가가치세가 가장 높았으나, 어느새 소득세가 가장 많이 걷히면서 일등 자리를 차지했다. 소위 간접세 비율은 줄고, 직접세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30여년 전 세금학자들이 직접세 비중을 늘리고 간접세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던 것이 이제와서 현실화 하고 있는 것이다.실제로 세정일보가 조사를 해봤더니 소득세는 `13년 47조800
최근 횡재세와 독신세 신설에 대한 논란이 화제다. 담론의 시작과 동시에 그 종말이 궁금해지는 핫이슈가 되고 있다고나 할까? 나아가 나라의 운명과 미래를 결정할 사안의 중대함에 비해 정치지도자들의 가벼운 처신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른 느낌이다.횡재세가 처음 돌출된 것은 정유사들이 과다한 수익을 내면서였다. 논란이 식어갈 즈음에 금융사들의 수익이 화제가 되면서 재점화 된 모양새다. 특히 야당 정치인들이 입을 맞춘 듯 “횡재세 개념의 부담금을 물려 기업의 수익을 국가에서 환수해야 한다”고 떠들어 됐다. 현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려는 의도
최근 김진표 국회의장 산하 '헌법개정 및 정치제도 개선 자문위원회'(자문위)가 비례대표 의석 대폭 증원을 핵심으로 하는 선거제 개편안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에 제출했다.총 3가지 안이다. 소선거구제+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권역별 비례대표제다.첫번째와 두번째 안은 의원 정수를 50명 확대하고 그만큼 비례대표 의원 수를 늘리는 내용이다. 이 경우 국회의원 정수가 현행 300명에서 350명으로 늘어난다. 세번째 안은 의원 정수는 그대로 두되 지역구 의석을 다소 줄여 그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