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법인 명의로 빌린 주거용 건물의 경우 직원이 아닌 임원은 임대차보호법상 계약갱신 요구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임대인 A사가 임차인 B사를 상대로 제기한 건물인도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승소 판결을 지난달 14일 확정했다.B사는 A사가 소유한 서울 용산구의 아파트를 보증금 2억원, 월세 1천500만원에 2019년 12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빌리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아파트에는 B사의 대표이사가 전입신고하고 거주했다.계약 종료일이 다가오자
조세심판원(원장 황정훈)은 `23년 한 해 동안 역대 최고의 사건처리율, 법정기한 내 처리율 등을 달성해 양적‧질적측면에서 큰 성과를 나타냈다.9일 조세심판원에 따르면, `23년 한해 개원 이래 가장 많은 2만30건의 처리대상건수(전년 이월 3249건+당해 접수 1만6781건)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인 1만6 485건(처리비율은 82.3%)을 처리했다.또한 질적측면에서도 법정기한내 처리율을 크게 제고하고, 장기미결사건을 대폭 축소하면서 높은 수준의 인용률을 유지하는 등 신속성과 함께 공정성 지표도 개선함으로써 납세자 권리보호에 실질
회사에 명의만 빌려준 '바지 사장'에게 부과된 종합소득세는 무효가 아니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신명희 부장판사)는 A씨가 성남세무서를 상대로 낸 종합소득세 등 부과처분 무효확인 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세무당국은 2018∼2019년 주식회사 B의 대표자로 등록돼 있었던 A씨에게 지난 2021년 종합소득세 총 1억6천736만원을 부과했다.이에 A씨는 회사의 실제 운영자였던 C씨의 부탁을 받고 명의를 빌려준 바지 사장일 뿐이고, C씨에게 고용된 일용직 근로자에 불과하다며 과세 처분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일가가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체결한 매매계약에 따라 주식을 넘겨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4일 대법원은 원고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피고 홍원식 등 남양유업 회장 일가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 관련 선고기일을 열어 이같이 판결했다.`21년 5월 홍원식 회장 등 일가는 자신들이 보유한 지분 52.63%를 한앤코에 매각(3107억 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9월 남양유업은 한앤코에 계약 해제를 통보했고, 임시 주총에서 한앤코가 제시한 안건을 부결하며 매각 결렬을 공식화한다.
상속에 따라 일시적으로 서울 강남권 다주택자가 돼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부과받은 납세자가 불복해 소송을 냈지만 2심에서도 졌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8-3부(신용호 정총령 조진구 부장판사)는 A씨가 서울 반포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종부세 등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1심처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서울 서초구 아파트 한 채를 소유한 A씨는 2019년 8월 강남구의 아파트 지분 4분의 1을 상속받았다가 2020년 6월27일 매각했다.그는 과세 기준일인 2020년 6월 1일이 지난 뒤 매각했다는 이유로 종부세 1천여만원과
세무서에서 상담 중인 공무원을 의자로 폭행해 1심에서 징역 1년, 2심에서 징역 8월을 선고받은 민원인이 최근 상고취하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27일 대법원 제1부는 지난 14일 접수된 70대 민원인(이하 피고인 정 씨) 사건 관련 피고인이 상고취하서를 제출함에 따라 상고취하됐음을 알렸다.`21년 9월 정 씨는 관할 세무서에서 `19년 귀속 종합소득세 고지 관련 상담을 받던 중 세무공무원 A씨로부터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경찰 조사 결과 오히려 정 씨가 세금 관련 민원이 본인 뜻대로 처리되지 않자 종합소득세 부과 사유를 설
코스닥 상장사 경영진이 횡령을 은폐하기 위해 만들어낸 허위 채권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회계감사 담당 회계법인이 주주들에게 상장폐지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최욱진 부장판사)는 2020년 상장폐지된 코스닥 상장사 리드 주주 60여명이 A회계법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코스닥 상장사 리드는 라임자산운용(라임)이 투자한 회사로, 2019년 '라임 펀드 사태'가 불거지자 경영진이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
LG전자가 합작 투자로 설립한 LG노텔(현 에릭슨LG)로부터 우선주 감자 대금으로 받은 797억원에 세무당국이 부과한 법인세 109억원 중 67억원은 취소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지난달 30일 LG전자가 영등포세무서를 상대로 제기한 법인세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패소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LG전자는 캐나다 회사 노텔네트웍스와 합작 투자계약을 2005년 8월 체결하고 LG노텔을 설립했다. 이어 네트워크 사업 부문 전부를 LG노텔에 현물
법원이 국세 체납자로부터 이뤄진 거액의 증여 행위를 취소하고 해당 금액을 국가로 돌려주도록 했다.광주지법 민사4부(김양섭 부장판사)는 국가가 A씨를 상대로 낸 사해행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피고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17일 밝혔다.A씨는 2018년 광주 서구에서 유흥업소 여러 곳을 운영하는 B씨로부터 1억7천여만원을 받았다.B씨는 2014∼2018년 개별소비세, 부가가치세, 종합소득세 등 국세 69건, 12억여원을 체납한 상태였다.A씨는 B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세무서에 자진 신고해 증여세를 냈지만, 세무 당국은 B씨가 체납 채권
허위세금계산서 발행을 위한 유령법인 설립 후 재화와 용역을 공급한 것처럼 꾸민 전 세무공무원과 유령법인설립자(자료상), 세무회계사무소 사무장 등에 대한 첫 항소심 공판이 진행됐다.이날 재판부가 검찰과 피고인에 각 항소이유를 묻자 검찰은 사무장 신 씨(1), 세무공무원 신 씨와(2) 정 씨 양형부담 이유, 피고인과 피고인 측 변호인은 범행은 인정하나 일부 사실관계나 법리오인이 있다며 역시 양형부담을 이유로 항소했음을 밝혔다.13일 서울고등법원 제1-3형사부는 세무공무원 신 씨를 비롯한 피고에 대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허위세
세무서에서 상담 중인 공무원을 의자로 폭행해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70대 민원인이 항소심에서 징역 8월을 선고받았다. 피고인이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양형 사유로 받아들인 것이다.1일 서울북부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강영훈, 시용재, 권지은)는 피고인 정 씨에 대한 특수상해 관련 항소심 선고기일을 열어 이같이 판결했다.`21년 9월 정 씨는 관할 세무서에서 `19년 귀속 종합소득세 고지 관련 상담을 받던 중 세무공무원 A씨로부터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경찰 조사 결과 오히려 정 씨가 세금 관련 민원이 본인 뜻대로 처리
200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려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세화아이엠씨 전 경영진이 조세 포탈 혐의로도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광주지법 형사11부(고상영 부장판사)는 1일 조세범 처벌법 위반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허위세금계산서 교부) 등 혐의로 기소된 세화아이엠씨 전 대표이사 유모(56) 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같은 혐의로 기소된 세화아이엠씨 전 임원 강모(48) 씨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이들에게는 각각 30억원, 8억원의 벌금형도 내려졌다.함께 기소된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 과정에서 투자자 측에 유리하도록 풋옵션 행사 가격을 부풀려 평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임직원들이 무죄를 확정받았다.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 등 5명의 상고심에서 원심과 같이 무죄로 판결했다.지난 2012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했던 교보생명 지분을 매입한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너티컨소시엄과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권리가 포함된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2015년 9월 말까지 교보생명의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총수 일가가 재산을 해외에 은닉하고 금융소득을 신고하지 않아 45억원대 세금을 부과받고 이에 불복했으나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대법원 특별2부는 지난 22일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과 장남 조현식 고문이 역삼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종합소득세부과처분취소 소송에서 서울고등법원이 원고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심리불속행기각으로 확정했다.조 명예회장과 조 고문은 1990년경 스위스 취리히에 소재한 스위스계 은행인 Swiss UBS AG에 입금계좌를 개설해 미화 492만 달러를 입금하고 거래해왔다. 이후 2
한국투자공사가 스위스 국적의 운용사에 1억달러(약 1천330억원) 규모 대체 투자를 맡기는 과정에서 억대 세금을 부과받자 과세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냈으나 1심에 이어 2심도 패소했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8-1부(정총령 조진구 신용호 부장판사)는 한국투자공사가 남대문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부가가치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지난 17일 1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한국투자공사는 2009년 스위스 추크에 본사를 둔 자산운용사 A사를 대체투자 위탁기관으로 선정했다.A사는 미국 영리교육기관 법인에 투자하기 위해 2014
현금으로 귀금속을 사고팔며 매출을 신고하지 않는 방식으로 수십억 원을 탈세한 금 거래소 주인이 1심에서 실형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이종채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조세)과 조세범 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공모(62)씨에게 최근 징역 4년과 벌금 55억원을 선고했다.서울에서 금 거래소를 운영한 공씨는 2016년∼2018년 귀금속을 사고팔 때 대부분 현금으로 거래하면서 매출액을 누락한 자료를 과세 관청에 제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공씨는 이렇게 3년간 54억900여만원
故조양호 회장이 항공산업 관련 물품공급 중개사업체를 설립한 후 일가를 공동사업자로 등록하는 편법으로 재산을 증여했다는 혐의를 받는 가운데 해당 중개사업체 실질사업자가 누구인지를 두고 원고와 피고 측 주장이 엇갈렸다.원고 측은 원고들이 계약서에 서명하고 출자하며 보고도 받는 등 동업계약 의식이 있었고, 故조양호 회장 관여 부분은 그룹 회장으로 후견적 역할을 수행한 것에 그친다고 주장한 반면 피고 측은 중개사업체 대표가 원고 계좌를 관리하며 망인의 지시로 출자금을 입금했기에 실질적인 원고의 출자로 보기 어렵고, 중개업체 존재 여부도 제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소속 직원에게 주는 '복지포인트'는 근로소득세 과세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소득세법상 '근로소득'이 아니라는 판단인데, 복지포인트가 세금에서 제외돼 근로자의 실질 조세부담이 줄어들 수 있을지 대법원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고법 행정1부(재판장 이준명 부장판사)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대전세무서를 상대로 낸 근로소득세경정청구 거부처분취소 소송에서 코레일 청구를 기각한 1심을 뒤집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코레일은 2007년부터 전 임직원에게 사실상 현금처럼
신세계가 이마트를 분할하는 과정에서 부과된 850억원 규모의 법인세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냈지만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신세계가 서울 중부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법인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선고한 원심판결을 이달 2일 상고기각 결정으로 확정했다.신세계는 2006년 9월 월마트를 인수한 뒤 2008년 12월을 기일로 해 흡수합병했다.이 합병은 법인세법상 '적격합병'으로 인정돼 차익 약 2천596억원에 대한 과세이연 혜택을 받았다. 과세이연이란 세금 납부를 연기
코넥스시장 개설 전에 취득한 주식이 ‘증권시장에 상장’된 시점을 코넥스시장에 상장된 때 또는 코넥스시장이 코스닥시장으로부터 독립해 개설된 때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이모 등 H사 대표이사 등이 용인세무서장 등을 상대로 제기한 증여세부과처분취소 소송에 대해 상고기각 판결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상장에 따른 이익 증여 규정의 적용에 있어서 주식이 ‘증권시장에 상장’된 것인지 여부에 대해 납세의무의 성립시기는 주식 등의 증여 또는 취득 시로 보아야 한다고 밝혔다.주식회사 H사는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