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명시대, 7천명시대, 1만5천명 시대다. 대한민국 세무사들의 숫자다. 그들의 화두는 여전히 ‘화합과 단합’이다. 20년 전에도 10년 전에도 작년에도 그랬다. 세무사들이 단합을 얼만큼 못하는 것인지 주구장창 단합만을 외칠까. 차기 세무사회장을 뽑는 세무사업계 선거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예비후보들이 던지는 화두가 그렇다. 납세자보호라는 세무사들 본연의 역할을 보다 두텁게 하겠다는 말보다 회무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회원끼리 화합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더 크다. 그게 전부다. 세무사들의 일거리가 없다. 경영이 어렵다. 회무가 회원들의 마
조세심판원과 국세청간 인사교류가 끝난다는 소식이다. 국세청과 조세심판원의 경우 업무추진 과정에서 이해충돌 문제가 제기되면서 양 기관은 ‘인사교류 중단’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본지 2023.02.09자 보도) 정부부처 간 인사교류는 연관된 정책을 범정부적으로 조율하고 이를 통한 협업과 능률 제고를 목적으로 그동안 활발하게 추진돼왔다. 조세심판원과 국세청도 업무연관성을 이유로 지금까지 비교적 인사교류가 활발했다. 그러나 과세기관과 납세자권리구제기관의 서로 다른 존재이유로 인해 양 기관의 인사교류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았다. 특히
국세청이 오는 3월3일 ‘제57회 납세자의 날’에 포상 할 모범납세자(586명) 및 아름다운 납세자(57명) 포상후보자를 지난 달 공개한 바 있다. 지금 ‘납세자의 날’ 행사를 준비하는 담당자들이 얼마나 바쁘고 힘들지는 뻔하다. 그런데 ‘납세자의 날‘만 생각하면 왠지 서러움이 밀려온다. 명색이 ’납세자의 날‘인데 거창한 명칭과는 다르게 기념식을 준비하는 기획재정부와 외청인 국세청과 관세청 등 그들만의 잔치인가? 의구심과 갸우뚱만 벌써 57년째인 모양이다.매년 거행되는 ‘납세자의 날’에 포상을 받는 모법납세자들은 과연 모범인가? 진짜
오는 6월로 예정된 차기 한국세무사회 회장선거가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구재이 전 세무사고시회장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새로운 리더십을 기치로 이금주 전 인천지방세무사회장도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완일 서울지방세무사회장과 유영조 중부지방세무사회장도 사실상 출사표를 던진 상태라 지금까지는 4파전이 예상되고 있다.한국세무사회장 출사표의 트레이드마크가 되다시피 한 ‘새로운 리더십’은 그동안 회원들의 선택을 보면 당연한 귀결이다. 한국세무사회장 선거와 관련 회원들의 선택은 늘 새로운 인물이었다. 회원이 가장 많은 서울지방세무사회
“무능한 국세공무원은 나쁜 공무원이고, 부패한 공무원은 더 나쁜 공무원이다. 그리고 기업인을 괴롭히는 공무원은 가장 나쁜 공무원이다.”과거 국세청에서 후배들에게 아주 인기없었던(?) 한 선배 국세공무원이 현직 시절 동료나 후배들에게 자신의 공직자로서의 철학을 설파해온 말이다. 그는 일 잘하는 공무원이었고, 일 외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윗사람들에게 소위 잘 보이는 행동, 좋은 말 같은 것은 할 줄 몰랐다. 오로지 일로 승부하는 공무원이었다. 누구보다 청렴했고, 당당했다. 그러다보니 국세청장들은 그를 신뢰하고 좋아했다. 옆에서 누
유년 시절 학교에 가면 힘센 친구들이 있었다. 그리고 심신이 유약한 친구들도 있었다. 힘센 친구들은 약한 친구들에게 청소도 시키고, 심부름도 시키곤 했다. 그의 말을 잘 듣지 않으면 주먹이 날아오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유약한 친구는 군말 없이 따랐다. 그러나 이 상황을 부당하게 여긴 한 친구는 힘센 친구에게 맞짱을 제안했다. 흠씬 두들겨 맞았다. 그런데 다른 한 친구는 조용히 태권도장을 찾았다. 1년여 만에 검은띠를 땄다. 친구들 사이에 태권도 유망주라는 소문이 났다. 그러자 힘센 친구는 태권도 유단자가 된 그 친구는 괴롭히지 않
국세청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를 확대했다. 국세청은 1월15일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를 개통하고 1월14일까지 ‘간소화자료 일괄제공서비스’를 신청 받는다. 20일부터는 연말정산 대상 근로자 명단을 홈택스에 등록한 회사를 대상으로 ‘간소화자료 일괄서비스’를 하고 있다. 특히 간소화 서비스를 다양한 방식으로 접속하여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카카오톡, 통신사PASS, 삼성패스, 국민은행, 페이코, 네이버, 신한은행 인증에서 토스, 하나은행, 농협, 뱅크샐러드 등 간편인증(민간인증서)을 추가 도입했다.이번
계묘년(癸卯年) 새해벽두를 장식한 화두는 교토삼굴(狡兎三窟)과 ‘괴이하다’였다. 교토삼굴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민주당의 위기상황을 걱정한 덕담이다. ‘괴이하다’는 국회에서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데 대한 한동훈 법무장관의 소회다. 교토삼굴은 맹상군의 일화에 나오는 말로 영민한 토끼는 항상 굴을 3개 파서 위기의 순간을 모면한다는 뜻이다. 후대에 오면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위한 묘책으로 자주 인용되며 최소 A, B, C 3개의 안을 미리 준비하여 대비하는 참모들의 금과옥조가 되고 있다. ‘괴이하다’의 사전적 의미는 “정상적이
지난해 정부는 우리나라의 법인세율을 3%p 인하하는 내용의 세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글로벌 세율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경기침체기에 기업들의 투자확대 등을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세제정책의 큰 방향을 가늠케하는 바로미터였다. 그러나 거대 야당(巨野)의 반대로 겨우 1%p 내리는 수준에서 그쳤다. 언발에 오줌누기였다. 그리고 또하나의 최대 관심 법안은 반도체 기업의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높이는 것이었다. 이 법안은 여당과 야당이 발의했던 두 자릿수 인하에서 밀려나 겨우 6%에서 8%로 올
‘장부가 세상에 처함이여 그 뜻이 크도다. 때가 영웅을 지음이여 영웅이 때를 지음이로다. 천하를 응시함이여 어느 날에 업을 이룰고 동풍이 점점 차가우니 장사의 의기가 뜨겁도다’(하략)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 하루 전 숙소에서 쓴 시이다. 안중근 의사가 한글로 남긴 유일한 기록이라고 한다. 안중근 의사의 결연한 의지가 강하게 드러나는 시다. 새해 첫날 지금 국내 영화관에서 절찬리에 상영중인 영화 ‘영웅’을 봤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기자 역시 새해 동해에서 떠오르는 태양만큼이나 크고 뜨거운 용솟음이 끓
새해가 밝아왔다. 올해 2023년은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의 해라 한다. 새해가 되면 또 한참 십이지, 12개 동물중 토끼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2가지 동물 띠에 적, 흑, 청, 황, 백이라는 오방색을 붙여 모두 60가지 종류의 띠를 이야기하기도 하고, 이에 따라 2023년을 “검은 토끼의 해”라고 하는 것이다. 21세기에 중국의 음양오행설에 사용하는 육십갑자가 매년 초에 자연스럽게 논의된다고 할 수 있다.이처럼 우리의 의식은 과거, 역사에서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던 자유롭지 않다. 미래의 나는 과거의 내
하루 8시간을 컨베이어 앞에 서서일하는 최저임금(시급 9160원) 노동자인 고단해(가명) 여사의 가계부는 한숨과 눈물뿐이다. 한달 200만원도 안 되는 월급에서 세금이네 4대보험이네 하면서 떼 가고 나면 고작 150만원 남짓 손에 쥐는 것이 수입의 전부다.남편 노동일(가명)씨는 건축경기가 바닥을 치면서 6개월째 일자리를 못 찾고 있다. 한 달에 들어가야 할 돈은 전세융자금 이자 50만원, 자동차 보험료 10만원, 전기료 5만원, 가스요금 10만원, 오물처리비 5만원, 아들 둘의 태권도장비 15만원을 빼고 나니 고작 50만원으로 한
한국세무사회의 다음 회장을 뽑는 선거 바람이 불기 시작한 모양이다. 김완일 서울세무사회장, 유영조 중부세무사회장, 이금주 전 인천세무사회장, 구재이 전 세무사고시회장이 눈에 띄게 보폭을 넓혀가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회장 선거전에 출사표를 던질 것이란 소식이다. 언론을 통해 출마를 공식화 한 예비후보는 구재이 세무사가 가장 먼저다. 그러면서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세무사회 발전에 큰 기여를 해온 정구정 전 회장이 김완일 서울회장을 밀고 있다느니 유영조 중부회장이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등 소위 잠룡들이 일제히 기 싸움에 돌입한 모양새다.
한국세무사고시회 제26대 집행부의 출범을 진정으로 축하한다. 그동안 이창식 회장을 필두로 임원 대부분이 오랫동안 고시회를 통해 헌신과 봉사를 실천해온 것을 알기에 제26대 이석정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에도 회원들이 하나같이 성원을 보내는가 싶다.그래서 한국세무사고시회의 발전을 지켜봐온 기자도 고시회원들 특히 역대 임원들에게 소담하게 존경을 담아보게 된다. 그리고 한국세무사고시회에 대한 애정으로 몇가지 우려와 고언을 전하고자 한다. 이는 새로 출범하는 집행부를 향한 것이 아니고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한국세무사고시회의 나아갈 방향을 다시
2005년 3월(15일) 국세청장으로 취임한 이주성 전 국세청장은 약 2주만에 국세청 요직 인사를 단행한다. 조사국장에 한상률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 기획관리관에는 오대식 서울국세청 조사1국장, 부산국세청장에 차태균 국세청 개인납세국장, 대구국세청장 김경원 서울청 조사2국장, 대전국세청장 김보현 대전청 조사1국장, 광주국세청장 정 민 국장(미국 파견)등이 발탁됐다.그리고 서울국세청 국장들도 바뀌었다. 조사1국장 김호업(중부청 조사3국장), 조사2국장 권춘기(광주청 조사1국장), 조사3국장 강일형(중부청 조사상담관), 조사4국장 박찬
2022년 임인년(壬寅年)이 끝나가는 12월이다. 한해를 마무리하고 2023년 계묘년(癸卯年)새해를 설계해야 하는 분주한 철이다. 특히 관가에는 가장 썰렁한 분위기의 퇴직이 많은 시기다. 정년과 명퇴가 공존하지만 현직을 떠나는 감정과 느낌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정년퇴직과 명예퇴직이 이미 예고된 상황이라 미리 마음의 준비와 퇴직 후를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지만 불안과 우울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특히 관가에서는 정년보다 명예퇴직이 보편화 되어 정년이 단축된 결과가 된 상황이다. 정부에서 공무원들에게 적용
정부가 올해 종합부동산세 과세대상이 131만명이라고 밝혔다. 주택분이 122만명이고 토지분은 11만5천명이다. 고지세액은 주택분이 4조1천억원이고 토지분이 3조4천억원이다. 주택분 종부세 고지서를 받아든 인원은 전체 주택 보유자 1천508만9천명 중 8.1%(122만명)로 100만명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작년보다는 31.0%(28만9천명)가 늘어난 것이다. 과세기준일인 지난6월1일을 기준으로 한 공시가 급등이 원인이다.종합부동산세는 태생부터 문제를 내포하고 있었다. 2005년 종합부동산세법 제정당시 일각에서 재산세와 이중과세 문제가
국세청이 MBC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여 520여억원을 추징했다는 소식이다. 세무조사 결과 추징액과 관련 한 언론에서 보도를 하자 MBC에서 세금을 탈루한 적이 없다는 입장문을 내면서 세무조사를 받았고, 국세청으로부터 거액의 추징액까지 부과받았다는 이 신문의 보도는 사실로 굳어졌다.그러면서 언론시장과 세무업계에서는 어떻게 MBC에 대한 추징액이 언론에 흘러들어갔을까라는 의문이 꼬리를 물었다. 풀리지 않을 의문을 따라가보자.한 기업이 세무조사를 받으면 세무조사와 관련된 사람은 부지기수가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세상에 비밀은 없다’는 말
요즘 풍산개가 세계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8년 북한 김정은(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 한 쌍과 그들의 새끼 1마리를 경남 양산 사저에서 계속 키울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정부에 전달한 것이 외신을 타면서다.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가 유명세를 타는 만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대한민국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남북의 평화 쇼 역시 세계적으로 망신을 톡톡히 당하고 있는 모양새다.풍산개는 북한 함경북도 풍산 지방에서 오랜 기간 길러온 고유한 사냥개 품종이다. 진도의 진돗개와 경산의 삽살개 및 경주의 동
원경희 한국세무사회장 야심차게 준비하고 추진한 ‘아젠다S-33’이 거의 완성 단계인 모양이다. 크게 7개 분야로 나누었으나 세무사법 개정 등 제도개선 및 업무영역 확대를 제외한 6개 분야는 한국세무사회와 회원사무실 운영과 관련한 개선이라 회원들의 환호가 대단하다. 제도개선의 핵심내용은 세무사법 개정과 세무사의 조세소송대리 추진이다. 세무사법 개정은 이미 완료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조세소송에 시선이 간다.원경희 세무사회장은 2021년부터 세무사의 조세소송대리업무 쟁취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타 자격사들의 소송실무 교육 실태를 조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