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아레나를 비롯한 유흥주점 다수를 운영하며 500억 원대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실소유자 강 씨에 재판부가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8년과 벌금 544억 원을 선고했다. 이는 징역 9년과 벌금 550억 원을 선고한 1심 선고 대비 감형된 것으로 일부 필요경비가 탈세액으로 포함된 부분이 일부 참작됐다.강 씨 지시를 따른 임 씨에 대해서는 항소(사실·법리오인 및 양형 관련)를 기각했다. 이에 원심 판결인 징역 3년과 벌금 220억 원이 유지된다.9일 서울고등법원 제13형사부(재판장 김우수, 김진하, 이인수)는 피고인 강 씨
세무서에서 상담 중인 공무원을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70대 피고인이 항소심에서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고 선처를 구했다.8일 서울북부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강영훈, 시용재, 권지은)는 피고 정 씨에 대한 특수상해 관련 항소심 공판을 진행했다.`21년 9월 정 씨는 관할 세무서에서 `19년 귀속 종합소득세 고지 관련 상담을 받던 중 세무공무원 A씨로부터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이후 경찰 조사 결과 오히려 정 씨가 세금 관련 민원이 본인 뜻대로 처리되지 않자 종합소득세 부과 사유를 설명하던 공무원 A씨 얼굴을 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0억원대 뇌물 수수 혐의로 감사원 3급 간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감사원 3급 과장 김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공수처가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이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지위, 관련 회사와의 관계, 공사 도급 계약의 체결 경위 등에 비춰볼 때 직무와 관련해 피의자의 개입으로 공사 계약이 체결됐다고 볼 만한 상당한 의심이 들기는 한다"면서도 "상당수의 공사 부분에 개입했음을 인정할 직접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고
‘가지급금 인정이자율’을 ‘당좌대출이자율’로 선택함에 따른 의무적용기간이 최초 선택시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제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은 지난달 26일 주식회사 대한전설이 아산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법인세경정거부처분취소 소송에서 상고를 기각하고 아산세무서의 손을 들어줬다.가지급금이란, 법인의 업무와 관련없는 자금의 대여액을 말한다. 주로 대표이사가 법인으로부터 자금을 인출해 사용할 때 발생하는데, 대여액의 이자를 받지 않거나 시가보다 덜 받으면 시가와의 차이를 법인의 이익으로 보고 법인세를 더 내야
경영권을 위임받자 허위 세금계산서를 이용해 15억원 상당을 빼돌린 회사 총괄자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울산지법 형사11부(이대로 부장판사)는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A씨는 울산 한 회사 대표이사로부터 경영권을 위임받아 회사를 운영하면서 2018년 7월부터 3년 동안 회삿돈 15억원 상당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혐의로 기소됐다.A씨는 거래처에 각종 임차를 한 것처럼 사용료를 지급하고 다시 되돌려 받은 방법으로 돈을 빼돌렸다.A씨와 거래처는 이를 속이기
서울지방국세청이 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스위스 비밀계좌 등 해외자산을 상속받은 한진가 2세들을 고발하고, 상속세 852억 원을 부과한 사건의 항소심(상속세등부과처분취소) 공판이 마무리됐다.27일 서울고등법원 재판부(이승한, 심준보, 김종호)는 조현숙 씨를 비롯한 한진가 2세(원고)들이 종로세무서장(피고) 등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세등부과처분취소’ 관련 선고기일을 열어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이날 재판부는 “피고 종로세무서장이 故조양호 및 원고 조남호, 조정호, 최은영, 조현숙에 `18년 4월 19일 상속세 852억 4328만
양도소득세 2억 1000만 원을 깎아주는 대가로 현금 1500만 원과 금품, 향응을 받은 세무공무원 2인에 대한 재판이 24일 속행됐다.이날 의정부지방법원 남양주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박옥희)는 이들 세무공무원들에 대한 공판기일을 열어 심리를 이어갔다. 재판정에 선 피고들은 최후변론에서 해당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선처를 요구했다.남양주세무서 소속 공무원 2인은 세무사의 청탁을 받고 `14년부터 `16년까지 농어촌주택에 대한 한시적 양도소득세 감면 기간이 종료됐음에도 감면 신청을 받아주는 등 불법으로 세
세무조사 편의를 대가로 업체 대표와 공인회계사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은 공무원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부산지법 형사4단독(장병준 부장판사)은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부산진세무서 공무원 A씨에게 징역 8개월의 집행유예 2년과 벌금 1천300만원을 선고하고 1천100여 만원 추징을 명령했다고 21일 밝혔다.재판부는 A씨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공인회계사 B씨에게는 징역 8개월의 집행유예 2년과 추징금 500만원, 세무조사 대상업체 대표인 C씨에게는 벌금 2천만원을 선고했다.A씨는 C씨 업체의 세무조사와 관련해 2022년 8월
1천300억원대 '엘리엇 판정' 취소소송을 심리하는 영국 법원이 한국 정부가 낸 중재판정 취소신청을 각하해달라는 엘리엇 측의 요구를 기각했다고 법무부가 19일 밝혔다.법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엘리엇 측이 제기한 국제투자분쟁(ISDS) 판정 취소소송 각하 신청에 대한 영국 법원의 결정이 18일 21시께 선고됐다"며 이같이 전했다.법무부에 따르면 엘리엇은 지난 8월 12일 한국 정부가 제기한 판정 취소소송 사유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상 관할 요건과 관련 없고, 승소 가능성도 없다며 후속 심리 없이 취소소송을 각하해달라고 영국 법
조세심판원(원장 황정훈)은 19일, `23년 3/4분기 조세심판사건 중 국민의 경제활동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3건의 심판결정을 선정‧공개했다.심판원에 따르면, `23년 3/4분기 주요 심판결정 사례 중 ‘조심 2023인7536(인용)’은 중기 지방이전 관련 세액감면 대상 여부에 대한 사건이다.조특법 63조는 수도권과밀억제권역에서 2년 이상 계속해 공장시설을 갖추고 사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이 권역 밖으로 그 공장시설을 전부 이전해 사업을 개시한 경우, 일정기간 동안 소득세 또는 법인세를 감면하도록 규정돼 있다.또한 같은
충남 천안시가 최근 수탁자인 신탁회사가 받는 신탁수수료에 관한 취득세 행정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전국 첫 사례다.18일 천안시에 따르면 사건의 쟁점은 최근 수년간 공동주택과 상가 신축·분양 등 부동산 개발을 신탁방식으로 할 경우 건축주이면서 수탁자인 신탁회사가 위탁자로부터 받는 신탁수수료가 취득세 과세표준에 포함되는지였다.기존의 과세 관행 및 유권해석은 신탁수수료가 과세물건 취득을 위한 필요불가결한 절차 비용인만큼 과세표준에 포함된다는 것이었다.그러나 2019년 6월 '신탁수수료는 납세자인 신탁회사가 거래상대방 또는 제3자에게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는 '역(逆) 기러기 아빠'가 국내에 남은 가족들에게 보낸 돈에 한국의 소득세법에 따라 종합소득세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베트남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A씨가 양천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종합소득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2013년 베트남에 페인트·니스 유통 회사를 설립한 A씨는 2016년 말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면서 베트남에서 임시거주증을 발급받고 현지에 장기간 머무르기 시작했다.그러면서 한국에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라고 불린 전직 세무공무원 등이 1억여㎡의 국유지를 불법 취득한 사건과 관련해 지급받은 환수보상금을 국가에 반환해야 한다는 민사 판결이 나왔다.광주지법 민사11부(유상호 부장판사)는 10일 국가가 A씨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밝혔다.법원은 A씨에게 국가에 7억7천여만원과 2001년 12월부터 연 5%의 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A씨는 여의도의 19배에 달하는 국유지를 불법 취득한 전직 세무공무원 이모(93)씨의 친인척 또는 지인으로, 전남 목포시 죽교동과 무안군
LG그룹 구광모 회장을 상대로 세 모녀가 제기한 상속 분쟁 관련 첫 번째 변론기일이 5일 진행됐다. 이날 LG그룹 재무를 책임지며 `21년 최고재무책임자 겸 경영지원부문장에 오른 하범종 사장이 증인으로 나선 가운데 법적 효력 있는 유언장은 아니나 故 구본무 전 회장 유지가 담긴 문서(메모)를 김영식 여사께 보여드렸고 세 차례 수정을 거쳐 날인까지 받았다고 진술했다.서울서부지방법원 제11민사부(부장판사 박태일)는 이날 김영식 여사(모친), LG 복지재단 구연경 대표, 구연수 씨(이하 원고)가 LG그룹 구광모 회장(이하 피고)을 상대로
주택업체의 부동산 개발 업무를 맡아 대표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은 사실을 숨겼다가 적발돼 '세금 폭탄'을 받은 임원이 불복 소송을 냈지만 패했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정중 부장판사)는 A씨가 서울 동작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종합소득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을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A씨는 2013~2020년 주택신축 판매업체 B사의 임원으로 근무했다.이 업체 대표는 별도의 개인 사업체를 운영했는데, 세무조사 결과 이 사업장이 2014∼2017년 컨설팅 수수료 등 명목으로 제3자에게 지급했다고 장부에 기록한 6
시가의 반값에 부동산 지분을 사고팔았다가 5억원가량의 '세금 폭탄'을 맞은 아버지와 아들이 시가 산정이 위법하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정중 부장판사)는 부자(父子) 관계인 A·B·C씨가 서울 성북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양도소득세 부과 처분취소 소송을 기각했다.A씨는 10년 전 배우자로부터 7억원에 취득한 서울 노원구의 부동산 지분을 2019년 10월 그대로 아들 B·C씨에게 절반씩 양도했다.세무서에 신고한 양도가액(취득가액)은 10년 전과 같이 7억원이었다.하지만 성북세무서는
가족끼리 주식을 시세보다 저가에 거래한 경우 명의신탁한 주식을 돌려준 것이라 볼 수 없기 때문에 증여세를 부과하는 것이 적법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정중 부장판사)는 원고 A씨와 사망한 A씨 형의 배우자 B씨가 잠실세무서와 구로세무서를 상대로 낸 증여세 등 부과처분 무효확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2014년 B씨는 남편이 사망한 후 상속받은 A씨 회사 주식 2천500주를 시가(7억8천693만원)의 약 20%에 불과한 1억7천500만원에 세 사람에게 나눠 양도하고 양도소득세를
고(故)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 씨가 수십억원대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7부(이규홍 이지영 김슬기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유씨에게 1심처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6억4천500만원을 선고했다.유씨는 2008∼2013년 자신이 운영하던 디자인컨설팅 업체에서 43억원을 일가로 빼돌려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됐다.2009∼2014년 64억5천만원 상당의 허위 매입처별 세금계산서 합
종합부동산세를 과세하면서 동일한 주택·토지 등에 부과된 재산세를 얼마만큼 공제할지를 대통령령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한 현행법 체계가 합법이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A 회사가 마포세무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종합부동산세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지난달 31일 원심의 원고승소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종합부동산세는 국세의 일종으로 개인이 가진 부동산의 합계액을 기준으로 과세한다. 반면 재산세는 지방세로 분류되며 가진 재산에 부과된다.일정 액수 이상의 부동산을 자산으로
클럽 아레나를 비롯해 다수 유흥주점을 운영하며 500억 원대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실소유자 강 씨, 그의 지시를 따른 임 씨 등에 대한 항소심 공판이 속행됐다.이날 공판에서 실소유자로 지목된 강 씨 측 변호인은 강 씨가 전혀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거나 책임이 없다는 게 아니라 당시 강 씨를 제외한 핵심 공동사업자(지분투자자)와 행정처가 강 씨를 단독사업자로 다소 몰아간(책임소재)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증인으로 출석한 유흥주점 근무자 역시 처음에는 공동사업자로 이야기했으나 `19년 국세청 조사가 시작되자 세금을 한 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