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조양호 회장이 항공산업 관련 물품공급 중개사업체를 설립한 후 일가를 공동사업자로 등록하는 편법으로 재산을 증여했다는 혐의를 받는 가운데 해당 중개사업체 실질사업자가 누구인지를 두고 원고와 피고 측 주장이 엇갈렸다.원고 측은 원고들이 계약서에 서명하고 출자하며 보고도 받는 등 동업계약 의식이 있었고, 故조양호 회장 관여 부분은 그룹 회장으로 후견적 역할을 수행한 것에 그친다고 주장한 반면 피고 측은 중개사업체 대표가 원고 계좌를 관리하며 망인의 지시로 출자금을 입금했기에 실질적인 원고의 출자로 보기 어렵고, 중개업체 존재 여부도 제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소속 직원에게 주는 '복지포인트'는 근로소득세 과세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소득세법상 '근로소득'이 아니라는 판단인데, 복지포인트가 세금에서 제외돼 근로자의 실질 조세부담이 줄어들 수 있을지 대법원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고법 행정1부(재판장 이준명 부장판사)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대전세무서를 상대로 낸 근로소득세경정청구 거부처분취소 소송에서 코레일 청구를 기각한 1심을 뒤집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코레일은 2007년부터 전 임직원에게 사실상 현금처럼
신세계가 이마트를 분할하는 과정에서 부과된 850억원 규모의 법인세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냈지만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신세계가 서울 중부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법인세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선고한 원심판결을 이달 2일 상고기각 결정으로 확정했다.신세계는 2006년 9월 월마트를 인수한 뒤 2008년 12월을 기일로 해 흡수합병했다.이 합병은 법인세법상 '적격합병'으로 인정돼 차익 약 2천596억원에 대한 과세이연 혜택을 받았다. 과세이연이란 세금 납부를 연기
코넥스시장 개설 전에 취득한 주식이 ‘증권시장에 상장’된 시점을 코넥스시장에 상장된 때 또는 코넥스시장이 코스닥시장으로부터 독립해 개설된 때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이모 등 H사 대표이사 등이 용인세무서장 등을 상대로 제기한 증여세부과처분취소 소송에 대해 상고기각 판결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상장에 따른 이익 증여 규정의 적용에 있어서 주식이 ‘증권시장에 상장’된 것인지 여부에 대해 납세의무의 성립시기는 주식 등의 증여 또는 취득 시로 보아야 한다고 밝혔다.주식회사 H사는 지난
"벌금 180억6천750만원, 납입하지 않으면 1천650만원을 1일로 환산한 기간 피고인을 노역장에 유치한다."하루 노역비 1천650만원, 이를 두고 '황제노역'이라는 비판이 또 나올 법하지만, 이러한 지적에 재판부는 "어쩔 수 없다"고 답변할 수밖에 없다.광주지법 형사12부(김상규 부장판사)는 19일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막대한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특가법상 조세)로 안모(40)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이와 더불어 벌금 180억6천750만원을 함께 선고했다.피고인이 도박장 개설 혐의로
41억원이 넘는 가짜 세금계산서를 발급해주고 뒷돈을 챙긴 전자상거래 업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울산지법 형사11부(이대로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허위세금계산서교부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A씨에게 징역 8개월과 벌금 4억5천만원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전자상거래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허위세금계산서 총 41억4천만원 상당을 발급한 혐의로 기소됐다.A씨는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공급가액의 1%를 대가로 줄 테니 허위세금계산서를 발급해 달라'는 글을 보고 브로커를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검찰이 징역 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검찰은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지귀연 박정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이 회장이 범행을 부인하는 점, 의사 결정권자인 점, 실질적 이익이 귀속된 점을 고려한다며 이같이 구형했다.함께 재판에 넘겨진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과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에게는 각각 징역 4년6개월에 벌금 5억원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에게는 징역 3년에
LG그룹 구광모 회장을 상대로 세 모녀가 제기한 상속 분쟁 관련 두 번째 공판기일이 진행된 가운데 하범종 사장이 다시금 증인으로 나서 선대 회장(故 구본무)께서 구광모 회장이 장차 회장이 되어야 하고 자신 지분은 장자에게 가는 게 맞다고 말씀하셨기에 다른 자녀들도 아무런 이의 없이 넘어가는 것으로 합의가 됐다고 설명했다.16일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1민사부(부장판사 박태일)는 원고 김영식 여사(모친), LG 복지재단 구연경 대표, 구연수 씨가 피고 LG 그룹 구광모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회복 청구의소’ 두 번째 변론기일을 진행했
클럽 아레나를 비롯한 유흥주점 다수를 운영하며 500억 원대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실소유자 강 씨에 재판부가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8년과 벌금 544억 원을 선고했다. 이는 징역 9년과 벌금 550억 원을 선고한 1심 선고 대비 감형된 것으로 일부 필요경비가 탈세액으로 포함된 부분이 일부 참작됐다.강 씨 지시를 따른 임 씨에 대해서는 항소(사실·법리오인 및 양형 관련)를 기각했다. 이에 원심 판결인 징역 3년과 벌금 220억 원이 유지된다.9일 서울고등법원 제13형사부(재판장 김우수, 김진하, 이인수)는 피고인 강 씨
세무서에서 상담 중인 공무원을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70대 피고인이 항소심에서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고 선처를 구했다.8일 서울북부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강영훈, 시용재, 권지은)는 피고 정 씨에 대한 특수상해 관련 항소심 공판을 진행했다.`21년 9월 정 씨는 관할 세무서에서 `19년 귀속 종합소득세 고지 관련 상담을 받던 중 세무공무원 A씨로부터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이후 경찰 조사 결과 오히려 정 씨가 세금 관련 민원이 본인 뜻대로 처리되지 않자 종합소득세 부과 사유를 설명하던 공무원 A씨 얼굴을 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0억원대 뇌물 수수 혐의로 감사원 3급 간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감사원 3급 과장 김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공수처가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이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지위, 관련 회사와의 관계, 공사 도급 계약의 체결 경위 등에 비춰볼 때 직무와 관련해 피의자의 개입으로 공사 계약이 체결됐다고 볼 만한 상당한 의심이 들기는 한다"면서도 "상당수의 공사 부분에 개입했음을 인정할 직접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고
‘가지급금 인정이자율’을 ‘당좌대출이자율’로 선택함에 따른 의무적용기간이 최초 선택시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제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은 지난달 26일 주식회사 대한전설이 아산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법인세경정거부처분취소 소송에서 상고를 기각하고 아산세무서의 손을 들어줬다.가지급금이란, 법인의 업무와 관련없는 자금의 대여액을 말한다. 주로 대표이사가 법인으로부터 자금을 인출해 사용할 때 발생하는데, 대여액의 이자를 받지 않거나 시가보다 덜 받으면 시가와의 차이를 법인의 이익으로 보고 법인세를 더 내야
경영권을 위임받자 허위 세금계산서를 이용해 15억원 상당을 빼돌린 회사 총괄자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울산지법 형사11부(이대로 부장판사)는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A씨는 울산 한 회사 대표이사로부터 경영권을 위임받아 회사를 운영하면서 2018년 7월부터 3년 동안 회삿돈 15억원 상당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혐의로 기소됐다.A씨는 거래처에 각종 임차를 한 것처럼 사용료를 지급하고 다시 되돌려 받은 방법으로 돈을 빼돌렸다.A씨와 거래처는 이를 속이기
서울지방국세청이 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스위스 비밀계좌 등 해외자산을 상속받은 한진가 2세들을 고발하고, 상속세 852억 원을 부과한 사건의 항소심(상속세등부과처분취소) 공판이 마무리됐다.27일 서울고등법원 재판부(이승한, 심준보, 김종호)는 조현숙 씨를 비롯한 한진가 2세(원고)들이 종로세무서장(피고) 등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세등부과처분취소’ 관련 선고기일을 열어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이날 재판부는 “피고 종로세무서장이 故조양호 및 원고 조남호, 조정호, 최은영, 조현숙에 `18년 4월 19일 상속세 852억 4328만
양도소득세 2억 1000만 원을 깎아주는 대가로 현금 1500만 원과 금품, 향응을 받은 세무공무원 2인에 대한 재판이 24일 속행됐다.이날 의정부지방법원 남양주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박옥희)는 이들 세무공무원들에 대한 공판기일을 열어 심리를 이어갔다. 재판정에 선 피고들은 최후변론에서 해당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선처를 요구했다.남양주세무서 소속 공무원 2인은 세무사의 청탁을 받고 `14년부터 `16년까지 농어촌주택에 대한 한시적 양도소득세 감면 기간이 종료됐음에도 감면 신청을 받아주는 등 불법으로 세
세무조사 편의를 대가로 업체 대표와 공인회계사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은 공무원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부산지법 형사4단독(장병준 부장판사)은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부산진세무서 공무원 A씨에게 징역 8개월의 집행유예 2년과 벌금 1천300만원을 선고하고 1천100여 만원 추징을 명령했다고 21일 밝혔다.재판부는 A씨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공인회계사 B씨에게는 징역 8개월의 집행유예 2년과 추징금 500만원, 세무조사 대상업체 대표인 C씨에게는 벌금 2천만원을 선고했다.A씨는 C씨 업체의 세무조사와 관련해 2022년 8월
1천300억원대 '엘리엇 판정' 취소소송을 심리하는 영국 법원이 한국 정부가 낸 중재판정 취소신청을 각하해달라는 엘리엇 측의 요구를 기각했다고 법무부가 19일 밝혔다.법무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엘리엇 측이 제기한 국제투자분쟁(ISDS) 판정 취소소송 각하 신청에 대한 영국 법원의 결정이 18일 21시께 선고됐다"며 이같이 전했다.법무부에 따르면 엘리엇은 지난 8월 12일 한국 정부가 제기한 판정 취소소송 사유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상 관할 요건과 관련 없고, 승소 가능성도 없다며 후속 심리 없이 취소소송을 각하해달라고 영국 법
조세심판원(원장 황정훈)은 19일, `23년 3/4분기 조세심판사건 중 국민의 경제활동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3건의 심판결정을 선정‧공개했다.심판원에 따르면, `23년 3/4분기 주요 심판결정 사례 중 ‘조심 2023인7536(인용)’은 중기 지방이전 관련 세액감면 대상 여부에 대한 사건이다.조특법 63조는 수도권과밀억제권역에서 2년 이상 계속해 공장시설을 갖추고 사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이 권역 밖으로 그 공장시설을 전부 이전해 사업을 개시한 경우, 일정기간 동안 소득세 또는 법인세를 감면하도록 규정돼 있다.또한 같은
충남 천안시가 최근 수탁자인 신탁회사가 받는 신탁수수료에 관한 취득세 행정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전국 첫 사례다.18일 천안시에 따르면 사건의 쟁점은 최근 수년간 공동주택과 상가 신축·분양 등 부동산 개발을 신탁방식으로 할 경우 건축주이면서 수탁자인 신탁회사가 위탁자로부터 받는 신탁수수료가 취득세 과세표준에 포함되는지였다.기존의 과세 관행 및 유권해석은 신탁수수료가 과세물건 취득을 위한 필요불가결한 절차 비용인만큼 과세표준에 포함된다는 것이었다.그러나 2019년 6월 '신탁수수료는 납세자인 신탁회사가 거래상대방 또는 제3자에게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는 '역(逆) 기러기 아빠'가 국내에 남은 가족들에게 보낸 돈에 한국의 소득세법에 따라 종합소득세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김순열 부장판사)는 베트남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A씨가 양천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종합소득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2013년 베트남에 페인트·니스 유통 회사를 설립한 A씨는 2016년 말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면서 베트남에서 임시거주증을 발급받고 현지에 장기간 머무르기 시작했다.그러면서 한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