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당국의 억제 방침에 따라 가계대출 창구를 틀어막았던 시중은행들이 이제 반대로 빠르게 빗장을 풀고 있다.주요 시중은행에서 '잔금일 이내, 전세금 증액분만' 등의 전세자금대출 규제가 최근 사라진데 이어, 현재 5천만원에 불과한 마이너스통장 한도와 1억∼1억5천만원에 묶인 직장인 신용대출도 다음 주 이후 속속 작년 규제 이전 수준으로 복원된다.사실상 지난해 당국의 '구두 지도' 등에 따라 도입된 각종 대출 규제 가운데 '연봉 이내 신용대출' 정도만 남는 셈이다.이런 기조 변화는 무엇보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4개월째 뒷걸음치면서,
상조업체 퍼스트라이프와 국방상조회가 선수금 미보전, 거짓자료 제출 및 해약환급금 과소지급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다.공정위는 27일 할부거래법위반 혐의에 대해 퍼스트라이프에 ‘지체없이 선수금 절반을 예치하고 거짓없는 자료를 제출하라’는 시정명령을 의결하고, 퍼스트라이프와 국방상조회에 대해 향후금지명령과 함께 과태료 1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또한 퍼스트라이프는 과거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이 있음에도 반복적으로 법적 의무를 위반해 막대한 소비자 피해를 유발했고 현재까지도 소비자 피해가 시정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법
"가상화폐를 보낼 지갑주소 등록하면 언제쯤 처리 되나요?" "해외 거래소에 있는 가상화폐를 여기로 입금할 수 없는 건가요?"25일 '코인 실명제'로 불리는 트래블 룰이 국내에서 전면 시행된 첫날,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가상자산사업자(VASP) 자격을 획득한 거래소들로 해외나 개인 지갑에 돈을 보내려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쏠리고 있다.트래블 룰 전면 시행으로 거래소들이 미리 등록한 본인 소유 지갑에만 입출금을 허용하는 '화이트리스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트래블 룰은 100만원 이상의 가상화폐 입출금 요청을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는 29~30일 양일간 71개 공시대상기업집단을 대상으로 개정 대기업집단시책과 공시제도 집합교육을 실시한다.공정위는 25일 개정 대기업집단시책 및 공시제도에 대한 집합교육을 확대하고, 온라인교육과 맞춤형 공시 상담교육 등을 추진함으로써 법 위반 사전 예방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이번 교육기간 중에는 별도 상담창구를 개설해 희망하는 기업에 대해 1:1 상담교육도 진행되며, 집합교육 이외에도 대기업집단들의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될 계획이다.올해부터 달라지는 대기업집단 시책 및 공시제도를 살펴보면, 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결산이 늦어져 사업보고서 등을 제때 제출하기 어려워진 회사 23곳이 과징금 등 행정제재를 피하게 됐다.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코로나19로 사업보고서 등의 제출 지연에 대한 제재 면제를 신청한 23개사 모두와 해당 회사의 감사인 16개사에 대해 제재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지난달 금융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재무제표, 감사보고서, 사업보고서 등을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행정제재를 면제해주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이에 금융감독원과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이달 7
서울 한복판 철도 유휴부지에 최고 38층 높이의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서울역 북부 개발계획이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서울시는 23일 제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중구 봉래동2가 122 일대 '용산 지구단위계획 및 서울역북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의 지구단위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결정으로 2008년부터 약 13년간 표류했던 서울역 북부 역세권 사업의 도시관리계획 결정이 마무리됐다.계획안에 따르면 서울로7017과 염천교 수제화거리 사이 약 2만9천㎡의 철도 유휴부지에 총 5개 건물로 이뤄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이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되면서, 그의 취임 후 한은 통화정책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은과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 후보가 키를 잡아도 최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통화완화 정도 축소)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다만 후보 지명자로서 내놓은 첫 대외 메시지에 '성장'을 가장 먼저 언급한 사실로 미뤄, 경기를 고려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나 폭을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줄이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금융 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회가 오는 2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 업무보고를 한다.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및 가계 대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금융 관련 공약 이행 방안 등에 대해 보고할 예정이다.2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5일 오전 통의동 인수위 경제1분과 사무실에서 2시간 정도 업무 보고를 할 계획이다.현재 금융위의 주요 현안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 가계 부채 관리 및 대출 규제에 대한 방향 설정 등이다.금융권 관계
코로나19 기간 중 물가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저소득층에 상대적으로 집중되고 있어 저소득층을 위한 물가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2일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18~`19년 대비 `20~`21년의 체감물가 변화를 소득분위별로 살펴본 결과 저소득층일수록 물가 상승을 더 크게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코로나19 발발 이후 저소득층의 물가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고 우려했다.자료에 따르면 체감물가상승률은 1분위 2.7%, 2분위 2.4%, 3분위 2.2%, 4분위 2.1%, 5분위 1.9% 순으로 소득수준이
한국에너지공과대학이 완성도 안 된 학교 부지로 인해 100억 원이 넘는 종부세를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세를 포함한 보유세는 약 120억 원에 달했다.22일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은 한국전력공사 등이 제출한 세금 납부 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 2일 개교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이하 한전공대)이 종부세 100억6338만 원, 재산세 17억3597만 원을 납부했다고 밝혔다.한전공대(Korea Institute of Energy Technology, KENTECH)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특성화 공과대학으로서 19대 문재인 정부의 ‘
코리아세븐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청한 한국미니스톱에 대한 기업결합건이 승인됐다.공정위는 22일 코리아세븐이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하는 건에 대해 편의점 프랜차이즈 시장 등 관련 시장에서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승인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롯데그룹은 日이온그룹 소속 미니스톱으로부터 한국미니스톱의 주식 100%를 약 3133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지난 1월21일 체결한 직후 24일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코리아세븐의 자회사인 `롯데CVS‘가 최종적으로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하는 방식이다.코리아세븐과 한국미니스톱은 모두 편의점 프랜차이즈 사업
지난해 '가계부채 대책'을 주도한 금융위 금정국장과 전 금정과장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합류했다.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에서 권대영(54·행시 38회) 금융정책국장이 인수위 경제1분과에, 이동훈(51·행시 44회) 전 금융정책과장이 인수위 기획조정분과에 각각 파견됐다.금융감독원에서는 김형원 은행감독국 부국장(51·금감원 2급)이 권 국장과 같은 경제1분과에서 일하게 됐다.진해고와 고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권 국장은 금융정책과장, 금융산업국장, 금융정책국장 등으로 근무한 금융정책통이다. 이명박 정부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일한 경
지난 16일(현지시각 기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가 `18년 12월 이후 39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될 경우 한국은행의 연쇄적인 금리인상으로 가계의 이자부담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18일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미국 금리인상의 한국경제 영향과 시사점’ 분석을 통해 이러한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국내경제의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한경연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 경제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이번 금리인상
`21년 중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상장법인 등의 회계부정행위 신고는 총 92건으로 전년 대비 2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고에 따른 1인당 평균 포상금 지급액은 4572만 원에 달했다.18일 금융감독원(원장 정은보, 이하 금감원)은 `21년도 회계부정신고 접수·처리 및 포상금 지급현황, 제도 운영방향 등을 발표했다.금융감독당국은 `06년부터 외부감사 대상회사의 회계정보 관련 부정행위를 신고한 자에 대한 포상금 지급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12년에는 신고자가 온라인을 통해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인터넷신고센터도 개설했다.특
대선 이후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팔겠다는 사람보다 사겠다는 사람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거래는 잘 안 되지만 집주인들이 일부 매물을 거둬들이고, 매수 문의는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18일 한국부동산원의 이번주 아파트 매매수급 동향(14일 조사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5를 기록해 지난주(87.0)에 비해 0.5포인트(p) 상승했다.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15일(99.6) 이후 18주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면서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를 만드는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공식적으로 열렸다.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열린 '중고차판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에서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완성차 대기업도 중고차 매매업을 할 수 있게 됐다.심의위는 생계형 적합업종 미지정 사유에 대해 "중고차 판매업은 서비스업 전체와 도·소매업, 자동차 및 부품 판매업에 비해 소상공인의 비중이 작고, 소상공인의 연평균 매출액이 많으며, 무급가족종사자 비중이 작다"며 "지정요건 중 '규모
기후변화 관련 한국의 R&D 지출 조세감면율은 OECD 37개국 중 31위로 낮아 정부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주요국 대기업 R&D 조세감면율은 독일 19%, 일본 17%, 미국 7% 순이었으며 한국은 2%에 불과했다.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 허창수)는 17일 '기후변화완화 기술 특허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 발표를 통해 한국의 대기업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이 OECD 최하위원이라는 점을 지적했다.국제에너지기구(IEA) 분석에 따르면 2050 글로벌 넷 제로 달성을 위해 `30년까지 연간 4조 달러의
대한상공회의소가 20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세제·세정 분야에서의 복지재정 확충, 상속·증여세 개편 등을 요구했다.17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지난해 구축한 소통플랫폼을 통해 최근 10일간 국민·기업인·전문가를 대상으로 20대 대통령 당선인에 바라는 총 1만277건의 제안을 곧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대선을 전후해 진행된 이번 의견수렴은 일반인 대상 조사에 더해 기업규모, 직업, 연령, 직책별 타겟조사 방식을 도입했다. 단순 민원이 아닌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국가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올해 1월 한달간 걷힌 국세수입이 작년보다 11조원 가까이 더 걷힌 것으로 집계됐다.17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과 이슈 2022년 3월호’에 따르면 올해 1월 국세수입은 49조7000억원이 걷히면서 작년 1월과 비교해 10조8000억원이 늘었다. 세수진도율은 14.5%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재부의 세수예측이 크게 빗나가며 세제실장이 교체되는 등 홍역을 치른 바 있어, 올해 1월부터 세수가 급증한 것에 또다시 주목되고 있다.이처럼 1월부터 세수가 11조원 가까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기재부는 작년 하반기 세정지원에 따른
한·미 FTA가 발효된 `12년 3월 15일로부터 10년이 되는 날을 기념하며 향후 한·미 경제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16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어제 워싱턴 D.C. 윌라드 호텔에서 미국상공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와 공동으로 ‘한미 FTA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한국측에서는 대한상공회의소 우태희 상근부회장,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이학영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 유정준 SK E&S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