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국세청장 및 세무서장 명퇴시 그들의 소식이 전해진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대과없이 국세행정을 마무리 지었다.” 이들의 공통된 멘트다. 이들은 대부분 화려하게 공직을 마감한다.하지만 평범한 국세청 직원들도 정든 직장을 자주 떠난다. 그런데 주변 지인들이 아니면 아무도 관심이 없다. 이들의 말을 빌리면 ‘박봉에 격무’에 시달리다 다른 일자리를 찾아 떠난다고 한다. 물론 안정된 직장이라는 큰 언덕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격무쯤은 문제없다면서 일해왔다는 자부심은 남겨놓고서 말이다. 그래서일까. 떠난 뒤에도 격무를 마다않고 땀 흘렸던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퇴직자가 복귀한 국세청장 시대가 열렸다. 그리고 국회의 사정으로 인사청문회도 없이 취임한 첫 국세청장으로도 이름을 새겼다. 그런 만큼 윤 정부의 국세행정은 조심스럽고 무엇보다 국민친화적으로 운영되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게 세정가의 민심이다.새 청장의 첫 작품으로 내놓은 고공단 인사는 많은 국세공무원들이 의아해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인사는 수장이 조직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라는 점에서 자꾸 토를 달기가 쉽지 않다.그런데 무엇보다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새 정부에서 국민들의 의견
지난해 종로세무서 ‘세정협의회’ 소속 관내 기업체 대표들과 세무서장과의 불적절한 관계가 드러난바 있다. 국세청은 세정협의회와 관련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현장이 드러나자 서둘러 ‘세정협의회’를 폐지했다. 세정협의회에 대한 장‧단 점을 분석하기도 전에 서둘러 폐지한 것에 안타까워하던 차에 경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된다는 소식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12일 종로세무서를 압수수색 하면서 다시 세정협의회가 수면 위로 부상했다.세정협의회가 비리의 창구로 인식되어 아쉽지만 국세청이 서둘러 폐지한 것도 유감이다. 오랜
이번 만큼 국세청 인사를 예상하기는 힘든 경우는 없었다. 물론 언론사에서는 인사를 앞두고 여러 하마평을 내놓고 있지만 솔직히 100% 맞출수는 없다. 그래도 행시기수, 비고시 및 지역안배를 분석하며 인사동향을 내놓고는 한다. 사실 이러한 방향에 직원들은 수긍하는 분위기다. 제대로 짚었고 형평성을 감안했다는 평가에서다.하지만 이번 국세청 인사는 모든 것이 빗나갔다. 인사 단행이후 분석을 해보니 윗선의 뜻이 이것 이었구나 생각이 드니, 앞으로 인사예측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리가 아니었다는 이야기다.특히 이번 인사과정에서
소위 뒷배가 없어 부이사관 승진을 일찍하고도 철저하게 밀렸다. 그리고 공직의 마지막을 고향의 지방국세청장이라는 자리에서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러나 남은 공직 기간이 얼마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꿈은 무산됐다. 백승훈 중부국세청 조사2국장의 낙담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전 정부에서 이판식‧김재철 등 세무대학 출신 동기들이 자신보다 늦게 승진하고도 2급, 1급 지방청장 임명장을 받아드는 것을 연거푸 목도하면서 그래도 정권이 바뀌면 내게도 기회가 오겠지라는 순수한 마음으로 버텼다. 하지만 역시 행시 위주의 국세청이라는 말이 허언이 아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유튜브에 체납세금 면책 가능 광고가 넘쳐나고 있다. 회계법인과 세무법인은 물론이고 변호사에 심지어 법무사까지 등장한다. “체납세금 면책이 가능하다” “체납세금 면책 받는 방법” “체납세금 확인하고 면책받자” 등 사이버 광고를 통해 납세자들 특히 체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광고 내용을 요약하면 국세기본법 제27조에 규정된 소멸시효를 완성 시켜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즉, 국세기본법 제27조는 제1항에서 국세징수권은 이를 행사할 수 있는 때부터 5억원 이상의 국세는 10년, 5억원 이하는 5년 동안 행사하지 아니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국무회에서 “대통령 소속 위원회부터 과감하게 정비해 예산을 절감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629개인 정부위원회를 30∼50% 줄이고, 20개인 대통령직속 위원회의 경우 60∼70%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날 전체 정부위원회를 30% 이상 줄이겠다는 내용을 담은 ‘정부위원회 정비 추진계획’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위원회 운영 상황 등을 조사한 뒤 200개 이상의 위원회를 통폐합하는 등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장기간 동안 아예 구성되지 않았거나 운영 실적이 저조한 위원회,
한국세무사회가 지난 6월 3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0회 정기총회에서 ‘조세대상’을 시상했다. 김완석 강남대 석좌교수가 ‘제1회 한국세무사회 조세대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대국민 공모로 수상 후보자를 추천받아 한국세무사회 조세대상 운영 TF’에서 공정한 심사를 통해 지난 15일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고 상임이사회에 추천해 상임이사회에서 지난 28일 최종 의결하는 절차를 거쳤다고 한다. “납세자 권익보호와 국가 조세 정의 구현에 기여한 인물에게 1만5000여 세무사 회원의 뜻을 모
세무플랫폼 삼쩜삼이 세무대리 업계에 풍파를 일으키고 있다. 한국세무사회와 세무사고시회가 불법 세무대리 행위로 고발하여 수사 중인 모양이다. 삼쩜삼의 광고와 영업행위는 현행 세무사법에 저촉될 개연성이 높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플랫폼을 중심으로 하는 세무대리 시장의 환경변화이다. 그리고 시장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세무사업계의 대응이다.세무대리 시장의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삼쩜삼은 시작에 불과하다. ‘law톡’ ‘세무톡’등 세무대리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는 큰 흐름은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이미 A
국세청이 9월부터 ‘가업상속 공제’ 컨설팅을 한다. 이를 위해 7월 한 달 동안 해당 기업들의 신청을 받는다. 국세청이 최초라는 의미를 부여하면서 의욕적이어서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국세청의 발표대로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은 전체 사업체의 99.9%, 고용시장의 82.7%를 담당하며 국가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최근 창업 세대 경영자의 고령화로 은퇴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가업승계는 중소기업 경영자의 중요한 관심사로 대두됐다는 현실도 인정해야 한다.그러나 ‘가업상속 공제’에 대한 국민 정서 내지는 감정은 어
1. 기업의 투자·고용창출 유인 제고를 위해 법인세 등 정비가. 법인세 최고세율의 인하- 국제적인 조세경쟁 등을 고려하여 과표구간(現4단계)을 단순화하고, 최고세율(現25%)을 22%로 인하□ 시사점 : 법인의 소득은 당해 법인의 주주에 대한 배당으로 귀착되는 것인 바, 배당소득세의 선납적인 성격의 법인세를 다단계로 누진과세할 필요가 없다. 현재의 법인세는 과세표준 2억원이하 10%, 2억원초과 20%, 200억원 초과 22%, 3,000억원 초과 25%로 4단계 누진과세하고 있는데 과세소득이 클수록 법인세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기업
기획재정부가 5월 말로 소득세법시행령을 개정했다. “보유기간 2년 이상인 조정지역 내 주택을 2022년5월10일부터 2023년5월9일까지 양도하면 양도소득세의 기본세율(6∼45%)로 과세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소득세법시행령 개정전에는 기본세율에 2채는 20%, 3채는 30%의 중과세율이 적용됐다. 이번 소득세법시행령 개정으로 양도차익이 10억인 경우 2채 소유자를 기준으로 3억 이상의 세금이 감면된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다주택자들에게는 공시가의 급격한 인상으로 종합부동산세가 갈수록 부담스러웠다. 전세가도 너무 올라 세입자에게
경북 봉화, 산골중의 산골로 알려져있다. 25대 국세청장으로 취임한 김창기 청장의 고향이다. 그를 아는 지인들은 순수한 촌놈이라고 한다. 기자는 ‘순수하다’는 말에 꽂힌다.그래서일까. 전 정부 국세청 감사관 시절 그 부서가 ‘직권남용’ 혐의로 감사원 감사를 받을 때 현직을 수행하면서 감사를 받는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대기발령을 원했다. 그리고 그 일과 관련 ‘불문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리고 문재인 정부에서 유일하게 TK출신으로 고공단가급(1급)으로 승진하는 영예까지 안았다. 그러나 운 나쁘게도 하향성 전보를 당했다. 순수
14일 취임한 김창기 국세청장의 취임사에서 또 한 번 국세청의 한계를 경험한다. 그동안 국세청장이 바뀔 때마다 기대 이상으로 실망하지 않은 적이 없다. 이번에도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개념은 실종된 느낌이다.새 정부의 트렌드와 맞춘 ‘국민과의 소통과 공감’은 그나마 평가할 대목이긴 하나 어디까지나 원칙의 선언 이상은 의미를 두기 힘들다. 4대 중점 추진과제로 제시한 세정 지원, 성실신고 지원, 신중한 세무조사, 건강한 조직문화는 진부하기가 역대급이다. 국세청이 지금까지 해온 일상적 업무의 연속선상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느
vote(투표)란 무엇일까요. 고대 그리스 철학자인 플라톤은 투표를 하지 않은 사람들이 받는 가장 큰 벌은 ‘자기들보다 못한 자들에 의해서 통치(지배) 당하는 것’이라고 했다.오는 13~14일 양일간 서울세무사회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예정돼 있다. 지난 1일 끝난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투표율은 50.9%였다.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라고 한다. 그럼 지식인이라고 하는 세무사들의 투표율은 어떨까. 서울세무사회장 선거는 2년에 한번 치르진다. `20년에는 코로나19 정국으로 인해 투표율이 낮았다(42%). 그래서 일상이었던 2018년 선거
윤석열 정부 새 국세청장에 김창기 전 부산국세청장이 내정됐다. 그는 지난 연말 퇴직한 인물이다. 본인으로서는 퇴직의 의사가 없었는데 국세청 인사수요에 따라 밀려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당시 그의 후임으로 부산청장으로 승진해야 하는 사람이 있었고, 그래서 중부청장 6개월 만에 밀려난 그 자리마저 내주고 6개월 만에 눈물의 퇴임식을 할 수밖에 없었다. 문재인 정부에서 홀대받아온 TK(대구·경북)출신들의 서러움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인사였다.실제로 문재인 정부에서 국세청의 TK출신들은 숨죽이며 살아왔다. 능력이 출중하다는 평가에도 이곳
새정부 첫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다. 쟁점이 많으나 그 중 한가지는 그가 퇴직후 국내 최대의 로펌으로 불리는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재직하면서 거액의 연봉을 받았고 이것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것이 크게 지적되었다. 연봉의 크고 적음보다 여기서 기자는 왜 한 후보자는 물론 대한민국의 전관들이 퇴직후 로펌 등에 취직하여 거액의 연봉을 받게되는지에 대한 원초적 물음을 던지고자 한다.결국 행정부가 국민들의 편안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펼쳐야하는 행정행위가 전관들의 경험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 때문일 것이다.
시작하기 전 분명 '소문'이라는 전제를 둔다.▷소문 1.새 정부 첫 국세청장 자리에 올라 보겠다면서 현직 국세청 고위직들이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임광현 차장과 임성빈 서울청장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그리고 또 다른 1급(노정석 부산청장)도 뒷배(?)를 타고 국세청장 후보로 하마평에 강하게 오르내리고 있다. 여기서 뒷배는 전직 국세청장이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국세청장을 지냈던 인물 중 일부가 그를 열심히 밀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법사'의 힘까지 동원되고 있다는 말도 돈다.소문이라고 전제했
김대지 국세청장이 지난 5일 인천‧서울지방국세청 순시를 시작으로 6일에는 중부지방국세청을 둘러보았다. 업무보고도 받고 간부들과 함께 점심 식사도 했다.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업무와 관련한 여러가지 의견도 교환하는 등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대체적으로 국세청장의 지방청이나 세무서 방문은 법인세신고(3월), 부가가치세확정신고(1월, 7월), 소득세신고(5월) 등 주요 세목의 신고기간에 있어왔다. 그런데 이번 김 청장의 순시는 새 정부 출범을 한달여 앞둔 4월에 이어진다고 하여 어떤 의미의 행보인지 궁금해서 국세청 관련 부서에
우리나라 재계1위 부자로 알려진 삼성 오너일가가 2020년 10월 이건희 회장 타개로 물려받은 유산에 대한 상속세가 12조원에 달해 5년 동안 6회에 걸쳐 분할 납부하기로 했지만 분할 납부기한이 도래할 때 마다 거액의 현금마련을 위해 대규모 블록딜로 삼성전자와 삼성SDS 주식을 처분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내야 할 상속세가 워낙 많다보니 삼성 오너일가는 보유중인 주식을 블록딜로 매각함으로써 주식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최근 상승장에서도 삼성의 주력주들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