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카우를 받았지요아프다는 말은타락(駝酪)인가요아프고, 아끼는 동안 소식이 없어말랑카우는 주머니 속에서흰죽처럼 흐물해졌지요추워진 시간들이 주머니를 기웃거리는 날이면먹어치울 수도 없는 말랑카우를 꺼내데운 우유처럼후후 더디게 불었지요어디일까누구와 있을까무얼 먹을까몸을 부비듯 묻고 물어보는 소식들을 불어 녹이며질문하는 시간쯤은 여기 두지 말아야지끈적해지는 건 바보 같으니까병든 약속 같은 건 멀리 쫓아 보내고형체를 바꾸고 영롱히 녹아 없어지기를푸른 바다로의 열망이 자결을 받들고 흘러가듯이물음표 같은 건 너무 순수하잖아말랑카우 같은 건 애초
새벽 이른 아침택배를 받았다신께서 방금 구워 보낸하늘나라의 선물조심히 다루세요선물상자를 앞에 놓고조심스럽게 보자기를 푼다언제 품절될지 모르는이 독특하고 향기로운 선물짧은 시각 분초 단위로촘촘히 나누어 포장한신의 은총이니 아껴 쓰세요깨알 같은 주의사항을다 읽었으나 측량할 수 없이오묘하기만 한 하늘나라의 특선오늘이라는이 바삭바삭한 선물 [박정원의 시에서 시를 찾기]아, “오늘이라는 이 바삭바삭한 선물” 외에 무엇이 더 필요할까요. 어제는 지나갔고 내일은 아마도 마주하지 못할 수도 있는 날!“있을 때 잘 해!”라는 말이 불현듯 떠오릅니다
대한민국 국가 운영에 필요한 재정(세금)을 거두어 들이는 곳이 국세청이다. 이 곳 수장을 국세청장이라고 부른다. 2만여 국세공무원들과 함께 우리나라 국세행정을 이끌어가는 조타수다. 국세청 사람들은 국세행정은 국회에서 정해주는 법률(세법)에 따라 그 법을 집행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납세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국세청장은 물론 국세공무원들에겐 엄청난 힘이 부여되어 있어 성실하거나 성실하지 못한 납세자들까지 벌벌떠는 것이 현실이라는 데 공감한다.현재 국세청 청사는 세종시에 별도 건물로 지어져 있다. 국세청장실은 그 건
긴 삼동 지나고서 햇살이 정겨우면시냇가 버들가지 흥이 나서 흐늑댄다지난날 보릿고개 생각 다시 하게한다 앞산은 진달래가 흐드러져 피어있고산 너머 흰 구름이 푸근한 솜이어라저 하늘 목화밭들은 어느 누가 가꾸나 [박정원의 시에서 시를 찾기]시인은 국세인 선배입니다. 연세가 여든 둘임에도 불구하고 국세동우회지인 『국세인 광장』편집인과 《송파수필작가회》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지요. 정형시조에 관한 그의 열정과 사랑은 그 누구도 따라가지 못합니다. 작년에 사랑하는 아내를 여의였으나 시인의 붓촉은 변함없이 어둔 구석을 은은히, 샅샅이 밝혀냅니다
어디다 정신을 놓았는지흰 쌀알을 하나도 섞지 않고 밥을 지었다 아이들은 밥이 왜 이러냐고 툴툴거리며수저를 놓고 일어섰다 다시 흰 쌀알만으로 밥을 한 다음흰밥과 까만 밥을 섞었으나흰밥은 흰밥대로까만 밥은 까만 밥대로제 색깔만 내고 있다 그렇구나 쌀알도 처음부터 함께 섞여뜨거운 불에 달궈지고끓는 물에 익어야만잘 어우러지는 것을 온 가족이 뒤섞여 들끓다가해지는 저녁 무렵에한 그릇 따스한 밥으로 담기는 것을 [박정원의 시에서 시를 찾기]밥은 사랑이자 평화 그리고 행복 그 자체입니다. 함께 먹은 한 끼의 밥이 여타의 인간관계를 금세 한식구로
어디서 날아왔을까사랑이라는 이름의 작은 새너를 만난 날부터세상은 온통 무지갯빛입술에 맺히는 건 노래요손으로 받아 그리니 시가 됩니다누군가를 사랑하는 당신은 낭랑 18세입니까꽃중년입니까칠십 고개 어르신도 계시네요저마다 혼자만의 색깔로꽃 주머니를 만들고 싶겠지만뿌리를 들여다보면한 나무 같은 가지에서 핀 꽃벌 나비 부르기 위해절정의 향기를 모으고 있습니다늙은 사랑이 있을까요 사랑 앞에서는 누구나 청춘모두 서툴고 새롭습니다별이라도 따 주고 싶은 간절함으로사랑은, 늙지 않습니다[박정원의 시에서 시를 찾기]사랑은 파랑새입니다. 있는 듯 없는
그녀의 잠은 문고리가 풀려 있어 자주 들여다보아야 한다겨울의 문턱이 다 닳도록 발톱을 세우고 있다일어나 몇 발자국 걷다가만다이제 겨우 계절의 단추 하나 풀렸을 뿐인데눈 밑에 붉은 혹 하나 걸어 놓는다식후 몇 개의 알약을 삼키고그녀는 다시 잠의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는다뇌경색의 그녀와 거식증을 앓는 고목나무는 거의 매일 같은 위치에서 꿈을 꾼다그녀는 꿈속에서도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진다회색주름 칸칸마다 망각의 포자들로 둘러싸인 방문을 열자 훅 덮쳐오는, 피딱지로 뒤덮인 살비듬의 냄새들잠 못 드는 기차가 벌판을 달린다그녀의 잠은 늘 깨어있
대나무는 방이 많다1층은 큰 방이다2층도 큰 방이고 3 4 5층도 큰 방인데6 7 8 9 10...20...30 높이 올라갈수록 방은 점차 작아지다가까마득 높은 꼭대기에 이르면하루살이 애벌레 한 마리 겨우 비집고 들어갈 작은 방이다그 위엔너무 커서 대문도 창도 달 수 없는세상의 온갖 새들 다 몰려와 휙휙 미끄럼을 타는커다란 장방이 있다언젠가 내가 살 집이다. [詩에서 詩를 찾기]예로부터 대나무는 선비들이 즐겨 읊고 그리던 청빈과 지조의 상징물이다. 황상순 시인의 호가 청언(淸彦) 즉 ‘맑은 선비’인 것처럼 풍자와 해학의 달인이면서
미국의 운명을 바꾼 결정적 5분!“그때 급강하 폭격기, 돈틀리스가 조금만 늦게 도착했어도 미국은 미드웨이 해전에서 참패했을 것이고 태평양 전쟁 자체도 졌을 것이다. 미국의 운명을 바꿔놓은 결정적 5분이었다.” -니미츠 제독-1918.11.11.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독일은 많은 식민지를 잃고 감당불가의 엄청난 배상금을 끌어 안게 되었다. 그리고 그 배상금을 갚기 위해 무분별하게 돈을 찍어내게 되었다. 국민들은 이러한 것이 결과적으로 자신들이 떠안게 된다는 사실에 불만의 목소리가 팽배하게 되었다. 그들은 차차 빼빼로 사먹을 돈도
2003년 8월 20일부터 9월 10일까지, 홍콩의 염정공서(ICAC), 싱가포르의 부패방지 조사국(CPIB), 일본의 회계 감사원(BOA)등 3개국 사정 기관에 대한 연수기회를 가진 바 있었다.홍콩 염정공서(ICAC)의 경우 검찰‧경찰의 사정업무 제도및 운영기법, 싱가포르 부패방지 조사국 (CPIB)의 경우 공무원및 공공기관 부패업무 감사‧감찰 운영기법, 일본 회계감사원(BOA)의 경우 국가및 지방자치단체 회계감사와 감사위원회 운영기법에 관한 것이었다.그리고 각 나라 각 기관 공통적으로는 부패방지대책 수립 현황및 운영기법에 대한
◇ 한번쯤은 그대들의 연가 혹은 사연일 수 있는 '평생을 살게한 찰나의 사랑' 이야기.여기, 중년 여인으로 하여금 또한 중년 남자로 하여금 평생을 형언할 수 없는 그리움을 품고 가슴 시리게 살게 만든 나흘 간의 짜릿하고 절절한 중년의 연가, 사랑의 서사가 있다. 설핏 따뜻한 햇볕을 머금은 바람이 오가고 구비진 시골 길에 흙 먼지를 일으키던 아이오아주의 어느 여름 날, 분가하여 멀리 떨어져 살던 남매는 어머니의 부음을 듣고 부랴부랴 고향 집을 찾는다.어머니의 유언장을 공개하는 변호사에게서 유족들은 전혀 상상하지도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
잠실 롯데 월드에 설치된 실내 아이스 링크장과 태릉 스케이트장을 오간지도 벌써 일년여가 지나고 있다. 소위 오십대에 한번쯤 다녀가신다는 손님 오십견, 나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골프 라운딩이 힘들었던 지난 해 봄부터 피겨용 스케이트로 스케이팅을 시작한 것이 벌써 일년여가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결론부터 말하면 스케이팅을 시작 한 것은 정말 잘한 선택중의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때부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매주 한두 차례는 출 퇴근 하듯이 스케이트장으로 향하곤 한다. 당시 불현듯 찾아온 오십견이 나에게는
이낙선, 고재일, 서영택, 추경석, 이건춘, 안정남 등 국세청장 출신들로서 건설교통부장관에 임명된 사람들이다.역대 국세청장들이 건교부장관에 임명된 이유에 대해 관가에서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뿐 아니라 국세청의 업무가 부동산투기 대책과 기준시가 고시 등 건설교통부 업무와 관련성이 깊다는 점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국세청장이 권력의 핵심과 가깝다는 점에서 안무혁 5대 청장은 곧바로 안기부장(현 국정원장)에 임명되기도 했다.지난 7일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하면서 중폭 이상의 개각이 예고되고 있다. 여
정부 정책이 바뀌면서 보유세가 폭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3억짜리 아파트(10년 보유)와 10억짜리 아파트(20년 보유) 두 채 중 한 채를 팔아야겠다고 마음 먹은 A씨. 둘 중 어느 아파트를 먼저 파느냐에 따라 내야 할 세금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똑같은 주택을 파는데 왜 이런 차이가 나올까. 바로 ‘누더기 양도소득세’때문이다.복잡하고 어렵다는 양도소득세 계산. 세무사도 포기했다 해서 ‘양포세무사’라는 말이 있는 만큼, 국세청도 이같은 인식에 공감해 최근 주택 관련 세금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리한 책을 펴냈다.세금은 쉽고 예측하기 쉽
花樣年華!漢字의 뜻 만으로 직역하면 꽃다운 나이, 혹은 꽃다운 때라고 번역 될수 있을 것 같다. 네이버에 여쭤보니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때("The most beautiful and happiest moment in life!)라고 풀이되어 있다. 인생에서 무엇이, 어떤 점이 그렇게 행복하고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궁금해지지 않을 수가 없다.제목 자체만으로도 감상하고 싶은 욕구와 호기심이 발동하게 되는 영화다. 더우기 이제 삼라만상이 겨울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펴고, 온누
오는 4월 7일 서울특별시장, 부산광역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전임 시장들의 갑작스런 유고때문이다. 서울시장은 부하직원 성추행 의심을 받으면서 자살했고, 부산시장도 부하직원 성추행 혐으로 자진사퇴했다.서울의 경우 박원순 전 시장이 자살한지 6개월을 넘겼다. 행정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을 맡아 서울시 업무를 처리중이다. 그렇다면 1년 2개월 더 이렇게 하면 서울시가 망하는가? 그렇다면 정말 4월이 아니라 당장 새 시장을 뽑았어야 했다. 아마도 지금 만들어 놓은 서울시장과 관련한 규정이 그렇게 되어 있어서 부득불 4월에 보궐선거를 하는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내다 보니 하얀 목화 꽃같은 눈송이들이 바람에 실려 아파트와 아파트 동 사이를 유영하듯 날아 다닌다. 너무나 조용하고 평화롭게 하늘, 어디선가 지구를 향해 서서히 착륙하여 어느 순간 사라진다. "눈 녹듯이 사라진다"는 말이 이런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인가 보다.온도계를 보지 않아도 바깥 날씨가 심하게 추운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지상에 도착한 눈 꽃송이들이 바람 타고 도착 하자 마자 녹아 없어지니 말이다. 또 순하게 눈 내리는 모습을 통해 바람이 삭풍처럼 세차지도 않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이렇게 날씨를
쿠데타로 남편인 표트르 3세의 권력을 찬탈한 후 국가를 사랑하고, 자신의 야망을 사랑하고, 많은 남성을 열렬히 사랑한 여인, 그리고, 춘풍처럼 부드러우면서도 태풍처럼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녔던 여인의 이야기!!After seizing the power of her husband, Pyotr III by a coup,The story of a woman who loved her country, loved her own ambitions, passionately loved many men, and a woman who was soft l
차마 글로써 옮겨놓기가 두렵다. 지난 `19년 일용근로소득자들의 1인당 연평균 총소득이 807만 원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8년(809만 원)보다 더 떨어진 수치다. 최근 국세청은 `19년 한 해 동안 일용근로소득자 740만6000명이 벌어들인 연간 총소득의 총합계는 59.8조 원이라고 밝혔다.연 소득이 807만 원이면 월 67만여 원이다. 하루에 2만2000원꼴이다. 그래도 이들은 근로했기 때문에 연간 150만 원(단독가구, 최대)의 근로장려금이 나온다. 하지만 이들의 벌이는 봉급생활자의 최저임금에 훨씬 못 미친다. 일용
최근 국세공무원의 관복을 벗은 최시헌 전 대구국세청장(64년생), 이준오 전 중부국세청장(67년생), 구진열 전 인천국세청장(69년생)은 공무원법에 정해진 정년보다 4년에서 무려 9년을 먼저 공직에서 물러났다.국세청에서 지방국세청장직을 지내면 여지없이 후진을 위해 물러나 주어야 하는 국세청만의 ‘조기명예퇴직’이라는 불문율 때문이다. 물론 힘이 세거나 운이 좋으면 어쩌다 지방청장을 한번 더 하거나 본청 국장으로 유턴하여 근무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가뭄에 콩나는 수준이다. 지방국세청장들이 정년에 한참 못미쳐 이렇게 일찍 옷을 벗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