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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83건) 제목보기제목+내용
[국세문단] [국세문단-시] 환영(幻影)
창백한 얼굴로서쪽 바다 함지로노 젓어 젓어 가는 달아하얀 달빛아래서빛나는 동화숨죽이며 들여주던아이들은다 어디로 가고쓸쓸히 무슨 이야기그리 중얼거리며밝은 대낮에홀로 서성이고 있니숨어 있어야제격이야 넌,어두운 하늘에서눈물 닦고조용히 눈빛 빛내야 해얘들아,...
글: 정진수  2019-07-24
[국세문단] [국세문단-시] 망초
망초, 개망초라 했지만너는 달걀프라이 꽃이라 응답하는구나누가 잊어야할 꽃, 망초라고 부르는가 유월의 들판마다 시도 때도 없이 솟는그리움의 식탐을 위해 마련한 풍요로운 식탁!프로방스 아를의 열다섯 송이 해바라기 밑둥치든우랄산맥 바리키노의 자작나무 숲 부...
글: 황상순  2019-07-08
[국세문단] [국세문단-시] 젠트리피케이션
축제는 끝났어 자리를 비켜어차피 산다는 것은한번 화려하게 터트리고기꺼이 사라져 갈 목숨이라지만예술은 더 이상 미학이 아니야그딴 짓은 필요 없어 집어치워그림을 그리고 춤을 추고 노래하고 시를 읊고 조각을 하고 사진을 찍은 행위 그건 바보짓이여한 줌 미련...
글: 김정호  2019-07-01
[국세문단] [국세문단-시] 이별에는 리허설이 없다
무대 뒤에서 먹구름이 몰려온다부서졌던 파도는 떠나는 듯 다시 돌아온다파도도 이별을 위해서 무수한 연습을 하나보다네 이름과 약속을 바다에 던지고돌아오지 못할 바람을 손에 쥐었다빛바랜 고백들이 포말이 되어 바다가 들끓는다하늘을 놓친 갈매기가비틀거리며 백사...
글: 이희섭  2019-02-11
[국세문단] [국세문단-시] 단풍 세금
찬란한 초록 세금계산서를 빚어낸다봄에는 물 바람 햇살 세금 재무상태표연둣빛 잎새 수입을 올린다뜨거운 여름 뼈를 깍는 지출강한 세풍(稅風) 이겨낸다가을에는 탈루의 기미가 보이고단풍은 빨간 세금계산서를 흔들고열매는 영글어가는 소득의 씨방겨울에는 온몸으로 ...
글: 이전호  2019-02-07
[국세문단] [국세문단-시] 첫눈
첫눈 오는 날앞으로 남은 우리 인생에몇 번이나 첫눈이 내리겠느냐고카톡을 주시다니요첫눈이 온다고그때 그곳에 가시다니요첫눈을 맞으며무작정 걸으시다니요쌓인 순백의 도화지에온몸으로 도장을 찍으시다니요첫눈이 되어강물 속으로 뛰어내리고 싶다니요차가운 강물 위를 ...
국세문단  2019-01-28
[국세문단] [국세문단-수필] 84, Charing cross road
박선미중년이 된 가난한 뉴욕의 여류작가가 이제 막 착륙하려는 기내 안에서 감격스럽게 런던시내를 바라보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방문자의 눈빛에 담아내던 그녀의 속내는 결코 말로써 표현해내기 어려운 감정들을 쏟아내고 있어, 그 느낌 하나만으로도 오래도록 ...
글: 박선미  2019-01-21
[국세문단] [국세문단-수필] 점심(點心) 한 끼 합시다
얼마 전 한 신문의 가십거리 기사를 보니 “검찰에서 한 공무원에 대해 불법 혐의가 있어 사무실 컴퓨터를 압수 수색을 했는데 특이하게 사무실 주변의 식당 이름 백여 개가 적힌 파일이 있었다.”는 기사 내용이다. 이는 짐작건대 그 직원이 상사의 입맛에 따...
국세문단  2019-01-08
[국세문단] [국세문단-시] 새의 날개
먼 길 위에서파닥이는 푸른 새 한 마리흙먼지 일어나는 날갯짓너는 아직 날고 있구나바람 잠든 어둠 속잘게 부서지는 달빛 털고가장 행복한 모습으로너는 아직 날고 있구나혼자만의 절벽을 딛고누구도 닿지 않는 곳으로 날아모든 사랑 굽어보며아직 너는 날고 있구나...
글: 김병수  2018-12-31
[국세문단] [국세문단-시] 비탈
사람들은 모두 저만의 비탈을 지니고 산다 그 비탈이 쏠리는 대로 울고 웃다가 한순간 빈손으로 어제를 떠나 보냈던 것 온갖 생의 빛을 탕진하거나 빚에 시달렸던 것 그렇지만 어느 1초도 숨 쉬는 이유가 있는 법 때로는 서로 다른 비탈이 만나 촛불 같은 사...
글: 김군길  2018-12-22
[국세문단] [국세문단-시] 폭우 속에서
폭염처럼 치솟아 오르는 분노와 억울함과 서글픔에울고 싶어도 눈물 한 방울 안 나오는 나를 대신해울어주는 장대비 체력 유지 위해 토한 밥을 개처럼 다시 먹으며자취생활 하던 중학생 시절청운의 꿈을 펼치고자 저승사자마저 돌려보냈으며직장에 적성을 꿰맞추며 허...
글: 강흥수  2018-12-13
[국세문단] [국세문단-시] 달개비 꽃
마당엔 이글거리는 햇볕이점령군인 양 버티고 있는 한여름 더위 피해 마루에 누워 있다가 설핏 잠든 사이콩 볶는 소리 요란하여 잠이 깨면 세차게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여름이 웃고향긋한 흙냄새 천지에 가득하다 작은 도랑을 흘러가는 빗물소리가여름 교향곡으로...
글: 장석민  2018-11-19
[국세문단] [국세문단-시] 기다림
어머니와 나는도로 하나사이로낯과 밤이 갈린다무거운 짐이 손에 들려있는 날은당신이 잠든 시간당신이 깨어있는 시간은꽃바람이 춤추고대문이 활짝 열리고사람그림자 기웃거리니그리움에 뼛속까지 울렁거린다. 그 짧은 출퇴근길달이 비추고 스산한 날은 눈물 가득말풍선 ...
글: 백선자  2018-11-06
[국세문단] [국세문단-시] 몰래 카메라
미안하다새야, 벌 나비야초소형 카메라를 숨겨 두고너를 부르는 것은천진난만한 네 몸짓도다 하느님의 작품이라는 것모였다 흩어지는 바람 속에도그분의 손길이 닿아 있다는 걸드러내고 싶기 때문이다세상의 모든 사물은날마다 속삭이듯 말을 건다사랑하게 되면아주 작은...
글: 이규흥  2018-10-29
[국세문단] [국세문단-수필] 살다 보면
새치처럼 흰 눈이 듬성듬성 앉아있고 구름이 정상을 살짝 가린 한라산을 보노라면 고요가 찾아온다. 창문 밖에는 쌀쌀한 기운이 나무와 깃발 사이를 맴돌지만, 창문 안은 바람이 없어 오히려 따습다. 고뇌와 세월이 만든 흰 머리카락과 주름진 이마 그리고 안경...
글: 이철수  2018-10-22
[국세문단] [국세문단] 백일홍 환상곡
매미가 엮어내는 촘촘한 소리의 차양막 밑그늘보다는 조금 도드라진 곳에풀피리 소리 가득하다 그 곁에 양털구름 몇 다가와어머, 주황이네!청자빛 감탄을 피워 문다 꽃의 소리를 듣는 눈은 꽃이다 때로는 소나기로 달려온 시간들이마에 찰랑이는 땡볕 잠시 내려놓고...
글: 김군길  2018-09-03
[국세문단] [국세문단-시] 가을일기
김정호 ( 지난여름 뜨거운 태양을 보듬은뒤꼍 아주까리 야물게 여물어 가고하늘은 날마다 서로 키재기하며아이 송곳니만큼 높아져 간다아파트 화단의 수호신 섬단풍바람 한 점에도 사색에 잠기고노인정 옆 공터 아이들은한나절 내내 햇살을 수색하다 지쳐온 세상 풍문...
글: 김정호  2018-08-27
[국세문단] [국세문단-시] 휴
대포항 방파제 위에 늘어선 즉석 회 센터붐비던 시간 한풀 꺾이자허리에 묵직하게 둘렀던 전대,고무장갑 벗은 과수댁 담배 한 개비 꺼내 문다 생선함지박 비린내 밀쳐놓고회 치던 손가락 사이로휴깊이 빨아들였다 내뿜는 구름계단갯바위에 파랑친다 관광객 등살에 잔...
글: 이영식  2018-08-20
[국세문단] [국세문단-수필] 가을, 화암사 가는 길
이 은 경 구불거리는 시골외길.투명한 하늘, 누런 들판, 점점이 찍힌 가을꽃들, 주황색 열매들풍경화같은 그 길에 들면 따뜻한 햇살 향기가 나고 차창을 내려 그 향기를 들이마시면 항상 어깨 바로 아래 매달려 가쁘게 쿵덕거리던 심장이 위장아래 허리께쯤 내...
글: 이은경  2018-08-13
[국세문단] [국세문단-시] 청어
글: 김대성동강 노을 뒤로하고 철길 건너연탄불 앞에 마주 앉았다.갈빗살 뒤집으며윤기 나던 검은머리 데려간그녀의 세월을 따라 마신다.주문하지도 않은 청어 한 마리은박 호일위에서 지글거리고허연 잔가시가 그녀의 머릿결 같아자꾸 목에 걸린다. [김대성 작가 ...
글: 김대성  2018-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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