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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72건) 제목보기제목+내용
[국세문단] [국세문단-시] 달개비 꽃
마당엔 이글거리는 햇볕이점령군인 양 버티고 있는 한여름 더위 피해 마루에 누워 있다가 설핏 잠든 사이콩 볶는 소리 요란하여 잠이 깨면 세차게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여름이 웃고향긋한 흙냄새 천지에 가득하다 작은 도랑을 흘러가는 빗물소리가여름 교향곡으로...
글: 장석민  2018-11-19
[국세문단] [국세문단-시] 기다림
어머니와 나는도로 하나사이로낯과 밤이 갈린다무거운 짐이 손에 들려있는 날은당신이 잠든 시간당신이 깨어있는 시간은꽃바람이 춤추고대문이 활짝 열리고사람그림자 기웃거리니그리움에 뼛속까지 울렁거린다. 그 짧은 출퇴근길달이 비추고 스산한 날은 눈물 가득말풍선 ...
글: 백선자  2018-11-06
[국세문단] [국세문단-시] 몰래 카메라
미안하다새야, 벌 나비야초소형 카메라를 숨겨 두고너를 부르는 것은천진난만한 네 몸짓도다 하느님의 작품이라는 것모였다 흩어지는 바람 속에도그분의 손길이 닿아 있다는 걸드러내고 싶기 때문이다세상의 모든 사물은날마다 속삭이듯 말을 건다사랑하게 되면아주 작은...
글: 이규흥  2018-10-29
[국세문단] [국세문단-수필] 살다 보면
새치처럼 흰 눈이 듬성듬성 앉아있고 구름이 정상을 살짝 가린 한라산을 보노라면 고요가 찾아온다. 창문 밖에는 쌀쌀한 기운이 나무와 깃발 사이를 맴돌지만, 창문 안은 바람이 없어 오히려 따습다. 고뇌와 세월이 만든 흰 머리카락과 주름진 이마 그리고 안경...
글: 이철수  2018-10-22
[국세문단] [국세문단] 백일홍 환상곡
매미가 엮어내는 촘촘한 소리의 차양막 밑그늘보다는 조금 도드라진 곳에풀피리 소리 가득하다 그 곁에 양털구름 몇 다가와어머, 주황이네!청자빛 감탄을 피워 문다 꽃의 소리를 듣는 눈은 꽃이다 때로는 소나기로 달려온 시간들이마에 찰랑이는 땡볕 잠시 내려놓고...
글: 김군길  2018-09-03
[국세문단] [국세문단-시] 가을일기
김정호 ( 지난여름 뜨거운 태양을 보듬은뒤꼍 아주까리 야물게 여물어 가고하늘은 날마다 서로 키재기하며아이 송곳니만큼 높아져 간다아파트 화단의 수호신 섬단풍바람 한 점에도 사색에 잠기고노인정 옆 공터 아이들은한나절 내내 햇살을 수색하다 지쳐온 세상 풍문...
글: 김정호  2018-08-27
[국세문단] [국세문단-시] 휴
대포항 방파제 위에 늘어선 즉석 회 센터붐비던 시간 한풀 꺾이자허리에 묵직하게 둘렀던 전대,고무장갑 벗은 과수댁 담배 한 개비 꺼내 문다 생선함지박 비린내 밀쳐놓고회 치던 손가락 사이로휴깊이 빨아들였다 내뿜는 구름계단갯바위에 파랑친다 관광객 등살에 잔...
글: 이영식  2018-08-20
[국세문단] [국세문단-수필] 가을, 화암사 가는 길
이 은 경 구불거리는 시골외길.투명한 하늘, 누런 들판, 점점이 찍힌 가을꽃들, 주황색 열매들풍경화같은 그 길에 들면 따뜻한 햇살 향기가 나고 차창을 내려 그 향기를 들이마시면 항상 어깨 바로 아래 매달려 가쁘게 쿵덕거리던 심장이 위장아래 허리께쯤 내...
글: 이은경  2018-08-13
[국세문단] [국세문단-시] 청어
글: 김대성동강 노을 뒤로하고 철길 건너연탄불 앞에 마주 앉았다.갈빗살 뒤집으며윤기 나던 검은머리 데려간그녀의 세월을 따라 마신다.주문하지도 않은 청어 한 마리은박 호일위에서 지글거리고허연 잔가시가 그녀의 머릿결 같아자꾸 목에 걸린다. [김대성 작가 ...
글: 김대성  2018-07-23
[국세문단] [국세문단-시] 구포시장 선짓국밥집
글: 김병수 남루한 작업복 차림의 한 남자국 한 술 술 한 잔낮고 음습한 눈길로 주위를 의식한다.쇳더미 공장에 부석한 뼈마디로 버틴 하루폐지 더미 속에 닫혀 버린 마른 입쥐구멍 앞 밥풀 훔치듯술 한 잔 국 한 술배고픈 어린 자식들이 있으리라일찍 온 폐...
글: 김병수  2018-07-17
[국세문단] [국세문단-시] 코코넛의 시간
이희섭 (전 국세청 근무)숲 속에 얼굴이 떨어져 있다.작열하는 태양이 나뭇잎을 타고 내려오면두 개의 눈과 하나의 입이 열매 속에서 자리 잡는다.나무에서는 수많은 표정이 열리고바람은 줄기를 타고 열매 속으로 들어간다.비는 오래된 슬픔을 길어 올린 눈물처...
글: 이희섭  2018-07-10
[국세문단] [국세문단-수필] 혼자 걷기
김성복 (전 국세청 근무)나는 혼자서 걷기를 좋아한다. 혼자서 걷는 것은 혼자만의 명상을 즐길 수 있고 내 마음 내키는 대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어서 좋다. 이쪽을 가거나 저쪽으로 가거나 빨리 가거나 천천히 가거나 나 자신만의 보폭을 유지하면서 걷는 ...
글: 김성복  2018-07-06
[국세문단] [국세문단-수필] See Ya!!
이은경 / 익산세무서 늦은 봄나 그리고 만나면 즐거운 직원 한 명, 두 여인이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곳, 뷰티인사이드란 영화를 보며 꼭 가보리라고 다짐해 온 곳. 프라하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몇 달 전부터 비행기를 예약하고, 숙소를 정하고, 무엇을...
글: 이은경  2018-06-25
[국세문단] [국세문단-시] 남한산성
장석민 / 동안양세무서 서울 인근에 살고 있는 고향 친구들과눈 덮인 남한산성을 등산하다가어느 순간 삼백 팔십 여 년 전오랑캐들이 쳐들어오고 있는 그 참상 속으로 들어갔다 공포에 떨면서 성벽을 쌓고 있는 백성들이 보이고노역을 재촉하는 관군들의 모습에 뒷...
글: 장석민  2018-06-19
[국세문단] [국세문단-시] 절창絶唱
김군길 / 여수세무서 긴 무명을 딛고 온 몸을 노래하는 가수처럼여름 한 나절을 완창完唱하는 매미가 있네 나무 위는 너와 내가 불붙은천국의 건널목 땅 밑 칠흑시절부터 탈피하리라 결림 깊이풀어내던 아니리*가 있네 좌절, 소외, 분노, 모든 빛깔을 한 목소...
글: 김군길  2018-06-04
[국세문단] [국세문단-시] 싱크홀
김정호 / 동래세무서 햇살이 팽이 위에 눕는다누가 도로 한 중심티포에우스의 눈을 그려 놓았을까지상의 가장 밑바닥까지 낙하한 불빛 끌어 올린다어떤 이는 그 곳을지구의 마지막 쉼표라 하고또 다른 이들은인간의 탐욕이 빗어낸 무덤이라는데직선으로만 살고 싶은 ...
글: 김정호  2018-05-28
[국세문단] [국세문단-시] 언어의 마법사
박귀근 시인말을 한창 배우는 중인 세 살배기 외손녀가‘할머니’는 벌써 오래전부터 또박또박 발음했다어린이집을 다녀서인지는 모르겠으나이젠 제법 말귀도 척척 알아들을 뿐더러어렵지 않는 웬만한 말은 곧잘 따라 하는 편이다몇 달 전부터 틈틈이 저네엄마와 내가‘...
글: 박귀근  2018-05-20
[국세문단] [국세문단-수필] 산·들·바람
박선미 / 영월세무서 왜 그런 날들이 있지 않은가...분명 내 인생은 내 걸음으로 걸어가는 시간들인데, 그 신발은 쇠덩이로 만들어져 무겁고, 버거워 벗어 던져 버리고 싶은 날, 나만이 그런 신발을 내 의지와 관계없이 소유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불공평...
글: 박선미  2018-05-15
[국세문단] [국세문단-시] 전봇대
김병수 / 부산지방국세청 조금의 흔들림 없이굳은 몸으로 고문을 이기고 있네 온기 없는 사람의 따스한 저녁을 위해빈방의 서걱거리는 절망을 잊기 위해떠난 이에게 보내는 긴 편지를 위해 검은 땅 속의 침묵을 누르고막다른 골목길까지빛이 되어 불이 되어아픈 손...
글: 김병수  2018-05-08
[국세문단] [국세문단-시] 붉게 타는 이름
이 희 섭 / 김포세무서 거침없이 달려드는 겨울의 속도를미처 피하지 못하고 여자는 먼 곳으로 떠났다작은 틈을 비집고 들어온 희고 찬 씨앗이한 삶에 뿌리내려 죽음을 움켜쥐고 있었다흐린 향기를 머금은 국화꽃 사이에환한 웃음을 남기고서야 죽음은 완성되었다 ...
글: 이희섭  2018-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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