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기재위 전통과 품위에 부합하지 않고 국정감사에 도움되지 않아”
 

16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관세청, 통계청, 조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이 총 7대의 노트북 모니터에 ‘문재인 정부 무능 심판’이라는 피켓을 붙여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간사가 피켓 제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회의장에 있는 자신의 노트북에 이같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부착했다.

이어 오후 질의가 시작되자마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오전부터 국감장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게 어색한 정치구호가 오전 회의시작부터 특정 정당소속 의원님들의 PC에 붙여져 있어서 눈에 거슬려서 원만한 회의진행과 의사진행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박광온 간사는 “추경호 간사(자유한국당)에게 오후부터는 제거했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말씀드렸는데 전혀 개선 없이 회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기획재정위원회의 전통과 품위에도 부합하지 않는 것 같고 원활하고 원만한 의사진행과 국정감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며 “충분히 (한국당의)의지가 표현된 만큼 조경태 위원장님께서 오후 회의 때는 제거하고 국감을 진행해 줄 것을 권고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경태 위원장은 “추경호 간사가 자리에 안 계신 상황”이라며 “박광온 간사의 말씀을 이해하고 권고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올해 국정감사가 시작된 뒤 여러 상임위에서 ‘문재인 정부 무능 심판’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노트북에 붙이고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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