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을 외치는 국세청 직원이 전체 국가공무원 중에서도 금품수수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체 국가공무원 63만명 중 국세공무원의 수는 2만명으로 전체의 약 3%에 해당한다”면서 “그러나 전체 금품수수 공무원의 수 중 국세공무원의 비율은 20%가 넘어간다”고 지적했다.

정병국 의원은 “이는 청렴선도를 해야 할 국세청에서 불명예스럽게도 돈을 먹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라며 “특히 국세공무원 중에서도 금품수수를 한 자는 서울-중부청 소속 공무원이 70%를 차지했다. 또한 올해 발생한 3건의 사건 역시 모두 중부청에서 일어났다”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청렴도 평가 최하위 기록은 외부기관의 평가였는데 국세청 내부평가를 보면 청렴도는 1등”이라며 “이는 제 식구 감싸기나 다름없다. 우리끼리는 관대하고 남들에게는 혹독하면 되겠는가”라고 비판하며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김희철 서울청장은 “많이 노력하고 있다. 부정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서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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