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재미있고 흥미로운 소설이 출간됐다. 자신만의 사연을 가진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음식과 관련된 사건을 추리해 나가는 내용이다.

이 책은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을 지낸 정은선 세무사의 둘째 아들 정가일 작가의 장편소설 ‘신데렐라 포장마차’다.

도서출판 들녘에서 출간된 이 소설은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로, 그 독특한 이야기 전개로 인해 읽다보면 어느새 시간을 잊고 마지막장을 넘기게 만든다.

하루 1시간, 밤 11시에 문을 열고 자정(12시)에 사라지는 신데렐라 포장마차! 베일에 싸인 훈남 프랑스인 쉐프 프랑수아가 프랑스 코스 요리를 단 9,800원에 팔며 사람들을 하나둘 끌어들이고 있다.

콩소메, 뵈프 부르기뇽, 물 마리니에르라는 프랑스 음식을 소재로 참 다양한 이야기를 써내려가면서 김건, 신영규, 소주희, 유치한 등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하나둘 풀어내는 작가의 글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1권을 마무리하는 문장 또한 절묘하다. 글속에 드문드문 등장하는 시(詩)같은 문장들도 마치 수수께끼처럼 들려 더욱 호기심이 동하게 된다. 소설속에 등장하는 동화같은 이야기는 서로를 잊게 하고 잊혀지게 만들어 스릴을 더하게 만들고 있다.

이 책에 대해 도서평론가들은 “이들의 지나온 과거 이야기가 궁금하고 또 셜록홈즈를 능가하는 김건의 추리 이야기가 재밌어서 얼른 2권을 펼쳐보고 싶다”고 언급할 정도다.

작가 정가일은 “앞으로 출간될 2권부터는 1권에서 아직 다 펼치지 못한 등장인물들의 과거와 숨겨진 이야기들이 등장하게 된다”며 곧 출간될 2권에 대해 소개했다.

첫 소설에 대해 정 작가는 “모든 사람이 각자 바라는 바가 있기 때문에 때로는 서로에게 힘이 되고 때로는 서로를 배척하기도 한다”면서 “이런 사람들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것이 바로 ‘먹거리’이다”면서 소설을 이끌고 있는 핵심을 설명했다.

정 작가는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은 입에 ‘먹거리’를 넣기 위해서 남을 해치고 모진 말을 하지만 또 먹거리를 통해서 마음을 터놓는 친구, 가족이 되기도 한다”면서 “때문에 ‘먹거리’는 우리들 인간과 인간관계를 측량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라고 시사점을 제시했다.

그는 “히포크라테스는 ‘우리가 먹는 음식이 바로 우리 자신이다’라고 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마음의 양식인 책 역시 바로 우리 자신인 셈이다. 제 이야기가 독자 여러분에게 따뜻하고 기분 좋은 한끼의 성찬이 되기를 바란다”고 출간의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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