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19개 중앙행정기관 중 종합청렴도 평가 ‘최하위’ 기록

국세청의 청렴도가 10점 만점에 7.1점으로 전년 대비 0.03점이 상승했지만 19개의 중앙행정기관 중 최하위 점수를 받아 청렴도 꼴찌를 기록했다. 반면 내부청렴도 부분 점수는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아 극명한 대비를 드러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6일 573개 공공기관에 대한 ‘2017년도 청렴도 측정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청렴도는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정책고객평가를 가중합산한 설문조사결과에 부패사건 발생현황 및 신뢰도 저해행위 감점을 적용해 산출됐다. 최고 1등급에서 최저 5등급으로 나누어진다.

권익위에 따르면 전체기관 평균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7.94점으로, 전년 대비 평균 0.09점 상승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종합청렴도가 가장 높은 중앙행정기관은 통계청(8.51점)과 산림청(8.11점)으로 1등급에 올랐으며, 국세청의 경우 종합청렴도 점수 7.1점(4등급)을 받아 이들 중앙행정기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특히 외부청렴도 부분 점수는 7.03점을 받아 최하위등급 중 유일하게 5등급의 불명예를 안았다. 반면 국세청 소속 직원이 평가한 내부청렴도는 8.24점을 받아 유일한 1등급을 차지했다. 다행인 것은 그나마 정책고객 평가 부분에서는 7.27점을 받아 2등급을 기록해 체면을 세웠다.

한편 이번 권익위 조사결과 지난 1년간 공공기관과 업무처리 경험이 있는 국민이 평가한 외부청렴도는 8.13점으로 전년 대비 0.09점이 상승했으나, 반대로 소속직원이 평가한 내부청렴도는 평균 7.66점으로 전년 대비 0.16점이 하락했다.

이는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인한 부패경험률 감소와 더불어 과거 관행으로 여겼던 행위도 부패로 판단하는 등 내부직원의 부패인식수준이 향상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 [자료: 국민권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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