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화 21만 달러 들여 태극기 단 ‘대한민국 석성 고등학교’ 준공
 

▲ 22일 미얀마 양곤에서 '대한민국 석성 고등학교' 준공식이 열렸다.[사진: 석성장학회]
▲ '대한민국 석성 고등학교' 준공식에서 조용근 석성장학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석성장학회]
▲ (왼쪽 두번째부터) 최윤희 전 합참의장, 유영혜 석성장학회 이사장, 조용근 석성장학회 회장이 '대한민국 석성고등학교' 현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석성장학회]

미얀마에 대한민국의 태극기와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새겨진 고등학교가 새로 세워졌다. 그 이름은 ‘대한민국 석성고등학교’다.

대한민국에서 세금밥을 먹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진 석성장학회(회장 조용근)가 22일 오전 미얀마 옛 수도인 양곤시 딴린지역 현지에서 ‘대한민국 석성 고등학교(Korea Seoksung High School)’ 건물 준공식을 가졌다.

이 곳에 ‘대한민국 석성 고등학교’를 세우게 된 것은 조용근 회장이 한국세무사회장으로 재임하던 지난 2008년도에 미얀마 전역을 강타한 태풍 ‘나르기스’로 인해 ‘딴린 제3고등학교’가 크게 부서져 1300여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조 회장은 학생들이 수업을 받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지난 10년 동안 6차례에 걸쳐 미화 21만 달러를 들여 학교건물 4동을 비롯하여 급수시설 등을 새롭게 단장해 주었으며, 여기에다 양곤시 최초로 컴퓨터교실을 만들어 컴퓨터 20여대를 기증해주는 등 미얀마 교육지원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왔다.

이 곳 딴린 제3고등학교는 1300여명의 재학생들이 초등과정 4년, 중등과정 3년, 고등과정 3년 모두 10학년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현지 학교측에서는 “지난 10년간 아무런 조건없이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교육여건을 개선해 준 석성장학회에 고마움의 표시로 학교이름을 ‘대한민국 석성 고등학교(Korea Seoksung High School)’로 불리도록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고마운 뜻을 미얀마 모든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준공식 축사를 통해 “열악한 교육환경임에도 불구하고 1300여 전교생 모두가 한결같이 배움에 대한 열의가 너무나도 간절해 보였고, 가난했던 어린시절이 생각나서 지원을 멈출 수 없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미얀마에 ‘대한민국 석성 고등학교’라는 한글 간판이 걸리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조 회장은 “이번 고등학교 준공식을 계기로 석성장학회의 설립 이념인 ‘나눔과 섬김’이 이 곳 미얀마까지 전파되면서 앞으도 대한민국의 국위가 널리 선양되도록 힘껏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석성장학회는 1984년 무학자인 조 회장의 선친이 남긴 유산 5000만원을 기반으로 1994년에 ‘석성장학회’라는 단체로 발족됐으며 20여년 동안 어렵고 소외된 청소년 가장을 비롯해 다문화·탈북자 가정의 자녀 등 2000여명의 초·중·고·대학생들에게 19억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보다는 착한 일을 하는 초·중·고·대학생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하여 매년 1억50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으며, 이런 공로로 지난해 8월에는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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