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공채 사라지고 세무대학 출신들이 ‘점령’…행시출신 5명 명맥
 

올해 서울지역 세무서장의 자리에 세무대학 출신자들이 대거 앉으며 세대 출신들의 전성시대를 한껏 구가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 서울의 세무서장 자리에는 누가 앉을까. 국세공무원이라면 서울시내 세무서장 자리에 앉는 것은 꿈이라고도 할 수 있다. 2만여명 중 단 28명만이 그 자리에 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서울시내 세무서장 자리를 마지막으로 퇴직하여 세무사로서 제2의 삶을 살고자 하는 소박한(?) 꿈을 꾸는 국세공무원들도 적지 않다.

세정일보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4년간 (매년 1월말 기준) 서울지역 세무서장들이 걸어온 길을 통해 수도 서울의 세정을 움직이는 지역의 세정책임자들은 어떤 인물들이며, 또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본 결과, 9급 공채로 국세청에 발을 디딘 세무서장이 지난 2015년 58%에서 2018년에는 0%로 줄어든 반면 세무대학 출신 세무서장은 같은 기간 4%에서 68%로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내 세무서는 2015년과 2016년 26개의 세무서가 존재했다. 이후 2017년 중랑세무서가 개청하면서 27개로 늘어났으며 올해에는 은평세무서가 개청을 앞두고 있어 서울지역 세무서는 총 28개가 된다.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연도별 1월 말 기준으로 9급공채 세무서장의 수를 살펴보면 2015년 15명(58%)에서 2016년 6명(23%)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또한 2017년에는 1명(4%)으로 명맥을 유지하더니, 급기야 2018년에는 단 한명도 없는 ‘제로(0)시대’가 됐다. 반면 세무대 출신의 세무서장은 2015년 1명(4%)에서 2016년 10명(38%)으로, 2017년에는 15명(56%), 2018년에는 19명(68%)으로 늘어나면서 세대 출신 동문들이 서울지역 세무서장 자리를 꽉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현재 서울시내 세무서장들의 대부분이 세무대학 1기나 2기 졸업생들라는 점에서 향후 20년 가까이는 지속될 것으로도 보인다.(세무대학은 19회 졸업생까지 배출함)

2만여 국세공무원의 대부분은 9급에서부터 출발한다. 2015년까지는 절반이 넘는 서울지역 세무서장이 9급공채로 임용된 자들이었지만 그 수는 점점 줄어들고 현재는 세무대학 출신자들(8급 특채 임용)이 10명 중 6.8명으로 나타나면서 국세청의 대세임을 입증했다.

아울러 이들의 임용 경로 중 행시 출신은 2015년 2명, 2016년 5명 2017년 7명으로 점차 늘어났다가 올해에는 5명으로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급 공채 출신자는 2015년 7명, 2016년 4명, 2015년 3명으로 줄어들다가 올해 4명으로 소폭 상승했다.

한편 출신지역의 경우 2015~2016년에는 영남출신 세무서장이 60%(9명)를 차지하면서 영남지역은 세무서장 배출 1위지역임을 자랑했다. 이후 2017년에는 호남출신 세무서장이 41%(11명)를 차지했고 올해의 경우 영남출신 세무서장이 32%(9명), 호남출신 세무서장이 25%(7명)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출신지역이 서울인 세무서장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각각 5명(19%)에서 2017년에는 2명(7%), 2018년에는 1명(4%)으로 그 수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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