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새 서울국세청장에 임환수 법인납세국장(사진)을 29일 임명했다.

 

결국 행시출신을, TK출신 임명을 강행했다는 뒷말이 나온다. 그리고 이번 인사는 김덕중 청장만의 결정은 아닐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임환수 새 서울청장은 인물이나 능력면에서는 다른 국장들에 비해 떨어질 게 없다. 신중하고 균형있는 업무처리에 진솔한 소통을 통한 따뜻한 리더십의 소유자로 평가받고 있다.

 

국세청내 최고의 요직인 조사국장을 지내면 곧바로 1급으로 승진하던 과거 국세청의 인사패턴이라면 이미 승진했어야 할 인물이다.

 

그러나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는 이런 인사패턴이나 드러난 능력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을 상대하는 행정이라는 점에서 국민정서도 감안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환영’만 받을 수 없게 됐다. 특히 이번에는 국세청 내 99%에 이르는 비고시 출신들의 여망을 담은 인물이 임명될 것이라고 잔뜩 기대하던 서울국세청 직원들의 어깨가 축 늘어진 모습도 목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임 청장의 임명으로 국세청은 1급 4자리(차장, 서울, 중부, 부산청장)모두를 TK출신이 차지했다. 그리고 6개 지방국세청장중 광주를 제외한 5개자리도 TK인사로 채워졌다. 어제 민주당의 논평처럼 국세청은 ‘TK의 요람’이자 TK출신들이 ‘귀족세력, 지배세력’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아픈 지적이다. 새로 임명된 임 서울청장이 '세수관리'와 더불어 함께 풀어나가야 할 또다른 과제다.

 

[주요프로필]

 

▲1962년생(50세) ▲경북 의성 ▲대구고 ▲서울대 정치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행시 28회.

▲서울지방국세청 국제조세2과장?조사3국 조사3과장? 조사2국 조사1과장?조사1국 조사3과장, 고양세무서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조사2과장, 국세청 혁신기획관.

▲서울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1?조사4국장, 국세청 조사?법인납세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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