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대구지방세무사회 2018년 회원보수교육에서 이창규 회장이 윤리교육을 하고 있다.

대구에서 한국세무사회의 올해 첫 회원보수교육이 22일 열렸다. 이날 대구에는 자유한국당 김광림 의원과 이철우 의원 등이 참석해 순도 높은 각종 축하 말을 전하고, 변호사의 세무사자동자격 부여 폐지를 골자로 하는 세무사법 개정안 통과를 진심으로 축하하는 기쁨의 장이었다.

이창규 한국세무사회장 역시 회원들의 윤리교육을 위해 대구를 찾아 마이크를 잡았다. 그런데 그의 윤리교육 시간은 과거 역대 회장들과는 사뭇 다른 교육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이창규 한국세무사회장은 이날 대구지방세무사회 회원에 대한 ‘2018년 2월 회원보수교육’에서 720여명의 대구회원을 대상으로 한 윤리교육시간에서 회원들의 윤리교육과 함께 회원들이 실무에 직접적으로 필요로하고 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세무회계 프로그램 등의 소개에 시간을 할애했다.

세무사회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회원보수교육은 한국세무사회장의 윤리교육 1시간과 국세청의 법인세신고안내교육 2시간, 기획재정부의 개정세법해설 교육 2시간 30분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세무사회장이 1시간동안 윤리교육을 실시하지만, 통상적으로 지방회장의 인사말과 국회의원이 참석한다면 내외빈들의 축사도 진행되기 때문에 1시간 중 실질적으로 윤리교육 시간은 30분이 채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한국세무사회장의 인사말과 더불어 회무보고 시간이 이어지기 때문에 윤리교육시간은 사실상 10~20분가량이다.

특히 윤리교육 중 회무보고가 진행될 때, 대부분의 역대 회장들은 자신들의 업적을 자랑하기에 바빴던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창규 회장은 달랐다.

지난 20일 한국세무사회는 국세청과 공정하고 깨끗한 세정·세무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세행정의 동반자라고 하지만, 동반자로서 예우를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이창규 회장은 앞으로 세무사들이 국세행정의 동반자로서 국세청과 함께 협력키로 약속한 것을 설명하며, 세무사들의 청렴, 윤리의식에 대한 강조를 시작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렇게 윤리교육이 끝나갈 즈음 이창규 회장은 대구회원들을 향해 세무사회 소유의 전산법인인 ‘한길TIS’의 수익사업 부분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그는 왜 역대 회장들이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업적 자랑이 아닌 한길TIS의 세무사랑Pro 홍보를 이어갔을까.

이날 이창규 회장은 “세무사랑Pro가 느리다는 의견이 있어 개선해나가는 중이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톤을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한길TIS는 백업이나 CMS 서비스, 홈페이지, 전자세금발행서 등 다양한 서비스가 타사 대비 반값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 수익사업이 활성화 돼 수익이 창출된다면 여러분의 회비를 절감하는 데에도 큰 효과가 있다”며 “많은 세무사님들이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많이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창규 회장은 서울세무사회장 시절 세무사회 소유인 세무회계프로그램 ‘세무사랑’(세무사랑Pro의 전신) 소유권을 지키기 위해 피소까지 당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인지 그의 이날 세무사랑Pro에 대한 홍보는 그의 ‘세무사랑’에 대한 애정이 그대로 묻어나왔다.

이날 윤리교육에 앞서 기자는 이창규 회장을 만나 인사를 건네며 “너무 일찍 오신 것 아니냐, KTX타고 오셨냐”는 일상적인 질문을 했고, 이창규 회장은 “유 감사와 함께 SRT를 타고 왔다”고 답했다. 이에 기자는 어째서 SRT를 탔냐고 물었더니 “절약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회원들의 회비로 구성된 예산을 한푼이라도 아껴 회원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의지가 그대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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