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형윤 / 동수원세무서
한밤 두밤 세밤 ---
하루 이틀 사흘 ---
며칠 지나면 내 생일이다
아니, 부모님 기일이 얼마 안 남았네
기다림, 걱정
생애 모든 감정을 포함하고
세월은 우리를 성장케 한다
벽면 한 칸에 걸린 거울 속
내 모습은 젊음을 지나 가을을 달리고
어깨너머로 비치는 달력
표시한 약속 메시지가
망각을 일깨운다
“일상의 일정을 잊지 말라”
오늘도 유유히 삶의 여정은
지난날을 뒤로한 체
세월의 강 달력 속에
묻혀버린다
[권형윤 시인 프로필]
△현재 안양세무서 근무
△국세가족문예전 3회 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