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우수사례 발표회
 

중앙행정기관 중 6곳이 고위공무원과 본부과장급 여성 비율 올해 목표치를 지난해 조기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통계청은 핵심 보직에 여성을 적극 임명한 결과 2016년 0%였던 고위공무원단 여성 비율이 지난해 12.5%로 확대됐다고 여성가족부가 19일 밝혔다.

여가부는 오는 20일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계획' 작년 실적이 우수한 기관들의 사례 발표회를 개최한다.

작년 실적을 보면 고위공무원과 본부과장급 부문에서 2018년도 여성 비율 목표치(고위공무원단 6.8%, 본부과장급 15.7%)를 지난해 조기 달성하고 소관 정부위원회 위촉직 위원의 평균 여성참여율도 법정 기준(40%)을 달성한 기관은 교육부, 인사혁신처, 국가보훈처,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청 등 총 6곳(여가부 제외)이었다.

통계청의 경우 예산과 기획 등 핵심 보직에 여성을 적극 임명해 고위직 여성 후보군을 양성한 결과, 2016년 0%였던 고위공무원단 여성 비율이 지난해 12.5%로 확대됐다. 통계청 본부의 여성과장 비율은 35.9%를 기록했고, 특히 각국 주무과장의 여성 비율은 57.1%에 달했다.

소관 개별 정부위원회의 여성참여율이 모두 법정 기준(40%)을 달성한 기관은 공정거래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국세청, 금융위원회, 기상청, 농촌진흥청, 법제처, 병무청,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청, 특허청 등 12곳이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경우 여가부가 구축한 여성인재DB에 등재된 여성을 활용하는 한편, 지방대 교수 등 지역 여성 전문가를 적극 활용한 결과,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여성위원이 2015년 16명에서 2017년 26명으로 10명 증가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전년 대비 여성참여율 상승폭이 큰 기관들도 분야별로 3곳씩 선정해 우수사례로 발표한다.

고위공무원단 분야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통계청·국민권익위원회가, 4급 이상 공무원 분야는 새만금개발청·문화재청·원자력안전위원회가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국립대 교수 분야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공주교육대학교·춘천교육대학교가, 교장·교감 분야는 대전광역시교육청·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전라남도교육청이, 군·경찰 분야는 국방부·경찰청·해양경찰청이, 정부위원회 분야는 외교부·국가보훈처·기상청이 각각 뽑혔다.

국방부는 작년 12월 단행한 장성급 장교 인사에서 능력과 자격을 갖춘 여성인력을 우선 선발한다는 원칙에 따라 창군 이래 최초로 3명의 여성 장군을 동시에 선발했다.

해양경찰청은 함정근무와 직결돼 성별 분리 모집이 불가피한 채용 분야라도 여성 경찰 모집 하한선(10%)을 설정해 여성 채용 비율을 점진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계획을 수립한 이래 지난해 처음으로 정부위원회 여성참여율이 법정 기준을 초과 달성했으며, 많은 기관이 2018년도 목표를 지난해 조기 달성했다"며 "여성 대표성 제고를 독려하기 위해 이번 발표회 등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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