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 114명 중 장애인 직원 54명…‘중증장애인 비율 86%’
김만석 대표, “장애인과 함께 길게 가는 것이 회사의 비전”

정기현 고양세무서장, 태건상사 기념식에 직접 참석 '격려'
 

▲ 정기현 고양세무서장이 20일 제38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관내 (주)태건상사를 찾아 김만석 대표로부터 생산공장에서 공정을 듣고 있다.
▲ (주)태건상사의 김만석 대표가 환화게 웃고 있다.
▲ 정기현 고양세무서장이 (주)태건상사 창립 29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주)태건상사 김만석 대표가 회사소개를 하고 있다.
▲ 최연희 사우가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수화를 하고 있다.
▲ 정기현 고양세무서장이 공로직원에 대한 표창을 하고 있다.
▲ 창립29주년을 기념하는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좌로부터) 전 고양세무서 명예서장회 회장, 김만석 대표, 정기현 고양세무서장, 김용익 세무사.

 

“한그루의 나무보다 숲이 되기를 바라며 숲이 갖는 의미는 함께 하는 것입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와 동행하는 삶의 마음으로 숲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직원들이 느끼는 행복한 직장을 만들고 투명한 경영으로 모범납세 회사의 명예를 지키며 나눔의 기부를 실천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 ㈜태건상사 대표와 직원들의 목표이자 이념입니다.”

20일 제38회 장애인의 날을 고양시 일산서구 구산동에 소재한 ㈜태건상사(대표 김만석)는 회사 자체적으로 장애인의 날 행사를 가졌다. 그리고 태건상사는 회사 이날이 창립 29주년이 되는 날이어서 기념식도 함께 가졌다.

이 회사가 장애인의 날 행사를 따로 갖는 것은 사원 114명 중 장애인 직원이 54명(일반직원 35명)이라는데서 이유를 찾을수 있었다. 이중 중증장애인 비율이 86%에 이르렀다.

특히 장애인 사원 중 지적장애 19명, 청각장애 18명, 지체장애 정신지체 9명, 뇌병변 4명, 자폐 4명, 시각장애 1명, 언어장애 1명 등이 근무하고 있었다.

이날 정기현 고양세무서장은 태건상사의 기념식에 직접 참석해 음료수를 전달하는 한편 축사를 통해 “김만석 대표는 고양세무서 명예서장과 모범납세자로서 국세청장상과 장애인 고용으로 대통령표창을 받은 훌륭한 기업인”이라고 칭송했다.

그러면서 정 서장은 “김 대표는 검소함과 표준사업장으로 선정되는 등 모범적인 기업경영으로 매출 200억 원을 달성해 성실납세 기업으로서도 모범을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마다 막대한 돈을 기부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모범이 되고도 있다”며 발전을 기원했다.

김만석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까지 부족하다”면서 “장애인 중 80%가 후천적 장애인이고, 앞으로 발달장애가 늘어난다고 하는데, 우리 회사도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동참하여 같이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에는 작업장 마다 구호가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얼굴이 빨개질 일과 창피스러운 일들은 절대 하지 말자. 매출이 줄어들어도 위험한 제품은 판매하지 않는다!”였다. 이러한 태건상사의 정신은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현대건설, 삼성물산, 두산건설, 한화건설,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대우건설, GS건설 등 국내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다고 했다.

㈜태건상사는 지난 1989년 4월 전기자재 도.소매업을 업종으로 청계천에서 시작했다. 김만석 대표는 남의 집에 얹혀살며 사업을 했다고 ㈜태건상사의 세무대리를 맡고 있는 김용익 세무사가 전했다.

지난 2003년 현재 고양시 구산동에 자리를 잡은 태건상사는 주로 건설분야에 쓰이는 콘센트함, 방우콘센트 및 플러그, 투광등 및 조명기기, 배수펌프 판넬, 소화기 분전반 등을 주력 제품으로 제조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총 201억 원의 매출을 올린 탄탄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직원들의 복지관인 샘물관은 지난 2016년 11월 19일 개관했는데, 15개의 방에 35명을 수용하는 기숙사와 직원식당, 휴게실, 탈의실, 스포츠센터, 싱글숙소 9개, 장애인 가족숙소 6개가 있다. 복지제도로는 집단보험지원, 장애인주택청약.연금 부금, 부모님 용돈 및 자녀 학자금, 장학금, 출퇴근 통근버스, 자동차 유지비 및 자동차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2016년 푸르메넥슨재단 어린이병원 재활치료비로 1억 2000만원, 2016년 국립암센터 발전기금 1억원, 거제도 애광원 발전기금 1000만원, 일산서구청 저소득층 활동난방비 1000만원, 애광원 컨템포디보음악회 1000만원, 2017년 일선서구청 저소득층 활동난방비 1000만원, 푸르메넥스재단어린이 병원 재활치료비 1억원, 국립암센터 1억원을 기부하는 등 기부활동도 활발히 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하고 있다.

그동안 장애인 고용 모범기업으로 알려져 황교안 국무총리, 경기북부경찰청장 등 높으신 분들의 방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 2008년 고양세무서 모범납세자 표창, 2010년에는 모범납세자로 기획재정부장관 표창, 2013년 경기도청 성실납세자, 2015년 국세청 모범납세자 표창을 받았다. 이외 장애인표준사업장, 장애인우수고용 대통령 표창, 2017년 고용노동부로부터 장애인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만석 대표는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하다 보니 장애인과 함께 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아파트형공장을 만들어 각 작업장을 통합하는 등 작업환경을 개선시키고, 매출이 줄더라도 장애인들과 함께 오래가는 것이 회사의 비전”이라고 밝혔다.

▲ (주)태건상사가 그동안 노력의 결과물로 받은 상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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