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용산공고 등 전국 고사장에서 일제히 실시
 

▲ 제55회 세무사 1차 시험이 있는 서울 용산공고 앞. 시험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 학교로 들어가는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홍보전단을 나누어 주는 모습이 보인다.
▲ 아침 일찍 용산공고 시험장을 찾아가고 있는 세무사 1차 시험 수험생들 모습.
▲ 본인의 시험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예비 세무사들.
▲ 수험번호별 시험실을 안내하는 공고문.
▲ 시험 시작전 적막이 흐르는 복도.
▲ 일찍 시험장에 나와 짜투리 시간이라도 복습하며 다시 한번 시험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2018년도 제55회 세무사 1차 시험이 21일 서울 용산공고 등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날 세정일보는 연간 630명의 세무사를 배출해내는 자격시험에 도전하기 위한 수험생들의 발걸음을 따라가 보았다.

21일 오전 8시경, 세무사 자격시험장소 중 한 곳인 용산공업고등학교에는 수험생들이 인근 지하철역인 용산역에서부터 한 손에는 책을 들고 수험장까지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이었다. 수험장 앞에는 세무사자격시험 관련 학원의 홍보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또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학교인 만큼 교문 밖에는 초조한 눈빛으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날 수험생들은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회계를 꼽았다. 올해로 3번째 1차 시험을 치룬다는 한 수험생은 “회계는 정말 어려웠고, 비교적 쉬운 과목은 상법”이라고 전했다. 그는 “전체적인 난이도는 지난해보다 어려웠지만 ‘멘붕’상태만 오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는 것이 중요했다”면서 “끝나고 나니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태지만 결과가 좋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자 역시 회계와 세법이 가장 어려웠던 과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차 유예를 거쳤지만 아쉽게 세무사 자격을 취득하지 못했다는 한 수험생은 “올해 1차 시험을 또다시 보게 됐는데, 올해가 마지막 공부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한 덕분인지 문제는 술술 풀렸다”면서 “난이도는 무난한 편이었지만 과목별로 보면 회계, 세법, 재정학, 상법 순으로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계사준비를 2년간 했지만 잘 되지 않아 세무사시험으로 진로를 바꿨는데, 벌써 올해로 5년차 수험생이다”라며 “올해 안에는 꼭 2차 시험까지 합격해서 집에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굳은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아울러 40대 직장인 수험생은 “올해 첫 시험을 치룬 초시생이라, 예년보다 난이도가 많이 어려웠는지 알 수 없지만 시간이 많이 부족했고 공부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직장생활을 십 수년하면서 지금까지 버텼지만 개인이 아무리 유능하다 하더라도 조직의 상황에 따라 미래가 불안정해 세무사 공부를 시작했다. 벌써 40대가 됐지만 여전히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승진의 한계에 부딪혀 세무사에 도전했는데 늦어도 45세 전까지는 꼭 개업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세무사 시험에 도전한 동기를 밝혔다.

한편 이날 치러진 1차 시험은 과목당 100점 만점으로 해 각 과목의 점수가 40점 이상이고 전 과목 점수가 평균 60점 이상인 사람이 합격자로 결정되며, 합격자 발표는 내달 23일(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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