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제너럴 모터스(GM) 본사와 한국GM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인천 부평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GM은 60억 달러짜리 대우자동차를 4억 달러에 인수해 연구개발비 횡령, 각종 철수비용 전가, 내부거래 원가 부풀리기 등으로 9조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GM은 또 2조원의 법인세를 포탈해 실질적으로 20배 이상의 차익을 빼돌리고도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법정관리로 직원들을 겁박해 노동조합과 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댄 암만 GM 총괄사장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 11명,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 산업은행 관계자 4명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달 12일 서울중앙지검에 GM 본사와 한국GM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으나 인천지검을 거쳐 부평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으로 사건이 이첩됐다.

경찰은 이날 고발인인 이 단체 공동 대표들을 1차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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