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현대모비스 세무조사 실시…1년 만의 계열사 조사 ‘이목’
 

현대자동차그룹의 사업구조 개편으로 현대모비스와 국내 모듈 및 A/S 부품 사업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가 지난달 중순부터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4월 현대모비스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으로부터 정기세무조사를 받은 지 1년 만의 세무조사라는 점에서도 주목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 중순부터 서울 강남에 위치한 현대글로비스 본사에 조사1국 요원들을 파견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대기업은 통상적으로 4~5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세무조사를 받는다.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세무조사는 지난 2013년 이후 5년 만의 세무조사이며, 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조사1국의 정예팀이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이번 현대글로비스에 대한 세무조사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현대차 협력업체들의 특별세무조사에 이어 본격적인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로 알려지며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 관계자는 “개별기업에 대한 세무조사에 내용에 답변할 수 없다”면서도 “세무조사 과정에서 조세포탈 등 위법.탈세행위가 발견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4~5년마다 실시되는 정기 세무조사일 뿐, 현대모비스와의 합병 내용과 세무조사는 전혀 무관하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지난해 현대글로비스는 16조3583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727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에는 국세청 출신으로 임창규 전 광주지방국세청장이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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