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종로회원들 앞에서 ‘선거시기 조정 및 총액예산제’ 요구에 의견일치
 

▲ 종로세무서 종합소득세 신고 간담회가 11일 오후 개최된 가운데, 임채룡‧이동기 두 서울세무사회장 후보가 지방회의 총액예산제 실시에 대해 공감하고 있어 향후 본회의 수용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서울지방국세청 종로세무서]

내달 치러지는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에 나선 임채룡 후보와 이동기 후보가 11일 종로지역세무사 회원들 앞에서 지방회의 예산권 독립을 의미하는 ‘총액예산제’를 본회에 요구하기로 의견을 같이하면서 선거후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예산문제를 놓고 본회와의 갈등이 예상된다.

두 후보는 또 현재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시기를 본회장 선거시기와 맞추는 안에 대해서도 생각을 같이하면서 이번 서울세무사회장 선거의 새로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두 서울회장 후보의 서울세무사회가 가진 현안에 대한 ‘의견일치’는 이날 종로세무서에서 열린 `17년 귀속 종합소득세신고 간담회에 참석해 장한철 종로세무사회장의 질의에 대한 답변으로 가시화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두 후보의 인사말이 끝난 후 장한철 종로회장이 두 후보에게 지방회의 인사와 예산의 독립 요구, 서울회장 선거를 본회장 선거시기와 맞추는 방안, 지방회 실정에 필요한 교육을 한 후 본회에 사후 보고하는 형태의 교육문제를 개혁할 할 용의가 있는가를 질의했다.

이에 이동기 후보는 3가지 문제에 대해 전적으로 동감을 표시했으며, 임채룡 후보 역시 교육문제에 있어 본회 시스템(연수원)이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동감한다는 입장을 표시했고, 서울회장 선거는 본회장 선거와 맞춰 실시할 경우 임기가 1년으로 줄어들 수 있는데 대해서도 전적으로 공감했다.

서울회장선거 시기의 조정 문제는 현 임채룡 서울회장이 본회에 정식으로 건의를 해놓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두 후보의 의기투합은 선거 시기 조정의 경우는 회원들의 불편해소 측면 등에서 설득력이 있지만 총액예산제의 경우 지방회가 항목별로 필요한 예산을 본회에 요구하면 총액을 내려 보내주고, 지방회가 알아서 쓰도록 하는 형태여서 자칫 지방회가 인사와 예산의 독립을 요구하는 즉 ‘지방회의 독립 요구’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조짐이다.

이와 관련 한국세무사회 전 임원은 “총액예산제는 지방회의 독립은 아니지만, 독립으로 가는 길목이라는 점에서 이를 공론화하는 후보는 불리할 것으로 판단되는데, 두 후보가 공감했다는 부분은 의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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