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한승희 국세청장의 현장 소통행보인 '제3회 현장소통 토론회'가 마포세무서에서 열린 가운데 이날 마포세무서 직원들이 전광판을 통해 한 청장의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
▲ '청장님과 함께하는 제3회 현장소통 토론회'장 안내문.
▲ 한승희 국세청장이 마포세무서에 도착해 직원들을 만나기 위해 토론회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 15일 마포세무서 5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제3회 현장소통 토론회'는 오후3시~6시30분까지 진행됐다. 그러나 기자들의 접근은 불가였다. 내부사진 한장조차 찍을수 없었다. 국세청은 배포하는 자료로만 보도할 것을 주문했다.

한승희 국세청장이 내부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마련된 회의장은 기자들에게는 철저히 ‘불통’이었다.

한승희 국세청장은 15일 오후 3시 서울지방국세청 산하 마포세무서에서 ‘청장님과 함께하는 소통 프로젝트-대민업무 체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현장소통 토론회를 개최했다.

한 청장은 지난해 6월 청장 취임 이후 일선 직원들과의 현장소통을 강조하며 본청과 지방청에 현장소통팀을 신설한 바 있다. 2017년 10월 24일, 2018년 2월 7일에 이어 이날 세 번째 현장소통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오후 2시가 조금 넘어 마포세무서에 도착한 한승희 청장은 6층에 위치한 재산세과를 시작으로 조사과, 법인납세과, 개인납세과, 민원봉사실, 종합소득세 신고창구까지 차례대로 순시하면서 “서로 화합해 도우며 열심히 일해주길 바란다”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3시부터 시작된 소통 토론회에는 전국 일선세무서에서 뽑힌 6급 이하 12명 및 국세청 김형환 개인납세국장, 한재연 소득지원국장, 민주원 혁신정책담당관 등이 참석해 약 3시간여 동안 도시락을 먹으며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취임 후 줄곧 일선 직원들과 격의없는 소통을 강조해 온 한승희 청장과 마주앉은 직원들의 정겨운 풍경은 물론 회의장 전경 사진 1장조차 담을 수 없이 철저히 숨겨졌다.

회의시작 전임에도 불구하고 국세청 직원들이 5층 회의장 앞에서 회의장 문을 잠궈버리거나 기자들의 출입을 막아서며 “홍보도 아닌데 뭘 찍으려 하느냐? 자신들이 보내주는 사진만 실어라”며 회의장 전경 촬영조차 불허했고, 접근불가였다.

이와 관련 국세청 관계자는 “그동안의 관행대로 하는 것이다. 보도자료를 작성해 배포할 예정이니 참고하라”며 제지하고 또 제지했다. 결국 기자는 일선 직원들과 만나 교감에 나선 국세청장의 소통 현장은 물론 시작 전 풍경 한 장도 담아낼 수 없었다. 그리고 기자는 국세행정에 대한, 국세청장의 행보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가 철저히 무시되는 현장을 체험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한승희 청장은 이날 마포세무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피자 약 50여판과 콜라를 주문해 직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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