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천만 원 들여 사무국 조직진단…1실 1국 3부문 4팀제로 개편
 

한국세무사회가 연구분야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무처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작년 말 외부에 맡긴 사무처 조직진단 용역결과 인력감축 권고에 대해서는 인위적 감축보다는 ‘자연감축’에 초점을 두고 개편키로 했다.

최근 세정일보가 입수한 한국세무사회 사무처 조직개편 내용에 따르면 개편될 사무처 조직은 회장 직속으로 부회장 위에 홍보(팀)직제를 두고, 부회장 아래에 기획연구실과 사무국을 나란히 배치하는 1실 1국 3부문 4팀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해 세무사회가 추진했던 2사무처장제의 모양을 띄고있다.

한국세무사회(회장 이창규)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사무처 조직개편안을 상임이사회와 이사회에 부의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팀장의 직급이 내려가는 경우 급여가 삭감될 수 있다는 문제점 등이 불거지면서 내용을 좀 더 보완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에서 의결된 개편안에 따르면 회장 직속에 홍보팀을 두고, 연구팀을 강화해 기획연구실과 사무국을 나란히 배치하기로 했다.(표 참조) 홍보팀을 회장 직속으로 두는 것과 관련 세무사회 관계자는 국세청의 직제를 모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세청의 경우 대변인실이 유일하게 청장 직속으로 배치돼 있다.

사무국의 양대 축의 하나인 기획연구실은 기획감리부문과 연구1팀(도서관), 연구2팀(조세연구소)으로 나누었으며, 기획관리부문은 기획관리파트, 감리파트, 정화파트로 구분해 기획정책, 조직‧예산, 평가‧행정관리, 국제, 연구지원 업무를 담당토록 했다. 연구1팀과 2팀은 연구업무에 전념토록 했다. 기획연구실장은 전문직 또는 일반직으로 임명하고 대우는 현재의 사무처장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사무국의 또 다른 축인 사무국은 경영지원부문과 회원사업부문으로 나눠 경영지원부문은 업무지원파트와 회계구매파트를, 회원사업부문은 회원서비스파트, 조세정보파트, 도서출판파트로 편제했다. 또 자격평가팀(자격시험팀), 전산사업팀(전산솔루션)을 사무국장 직속으로 편제했으며, 전산부문인 전산정보팀과 전산솔루션사업팀은 전산사업팀으로 통합된다.

세무사회는 이번 사무처 조직개편은 핵심 업무인 연구 기능을 강화해 인력보강, 주제별 선임연구관제로 재편하고 유사‧중복 업무(전산솔루션팀과 전산정보팀)를 단일화 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기획정책 전담조직 편제로 회무의 종합적 기획, 조정, 평가제도 구축 △평가기능 강화로 성과중심의 조직운영을 위한 전문직 도입 △세출예산 편성부서의 분리로 예산의 적절성(절감) 및 투명화 △부서간‧부서내 상호 연관성 강화로 업무 튼실화 및 불량성 예방 △상위 관리직군의 장기근무 예방 등 인력의 적재적소 배치기능 확보 △조직구조의 중대형화로 동일부서 내 순환보직을 통해 인사요인을 최소화 △조직의 슬림화로 최단기간 내 순환보직을 통해 개인의 역량 향상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조직개편 방향에 대해 일부에서는 사실상 두 개의 사무처를 두는 것은 자격사 단체의 사무국이 요구하는 통합과 효율을 통한 일사불란한 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홍보팀을 회장 직속으로 두는 것도 자격사 단체의 홍보는 세무사회장에 대한 홍보가 아닌 세무사회원 전체에 대한 홍보가 주 임무라는 점에서 시대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국세무사회는 지난해 수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외부기관에 조직개편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세무사회는 새로 바뀌는 조직운영은 여름휴가를 넘긴 후 오는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새롭게 바뀌는 한국세무사회 사무국 조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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