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매년 2천만원 성금모아 ‘어려운 이웃돕기’ 앞장
20명 위원 뜻 모아 5천만원 확대…기업의 사회적 기여 동참

“고양세무서 세정협의회 불우이웃돕기 운동 전국으로 퍼져나갔으면”
 

▲ 화영종합물산(주)에서 선종혁 대표가 카메라 앞에 섰다.

‘세정협의회’ 전국에 산재해 있는 세무서에 설치돼 있는 민간협의체다. 실제 납세를 하는 관내 기업인들을 중심으로 지역여론을 수렴, 국세행정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에서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국세행정에 대한 제언뿐만 아니라 위원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 등 어려운 이웃들을 지원하고 또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노블리스오블리제’ 실천에 솔선하고 있는 세정협의회가 있어 세무서는 물론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6월 8일 고양세무서 3층 회의실에서 열린 ‘고양세무서 세정협의회’는 구세군자선냄비본부와 함께 이웃사랑돕기 성금 500만원 전달식을 가졌다. 수혜자들은 일산동구청에서 추천한 신채림, 김재형, 정승훈, 이자영, 윤영옥씨 등 5명이었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세정협의회 장재희 부위원장, 송우창 위원, 김성권 위원, 윤일식 위원, 윤금란 위원 등이 기념증서와 성금을 전달했다.

고양세무서 세정협의회 위원은 ▲선종혁 위원장(화영종합물산<주> 대표 회장)을 비롯 ▲장재희 부위원장(<주>한국화이트산업 대표) ▲차찬영 사무총장(<주>지앤티글로벌 대표) ▲허동석 위원(<주>아펙스다이나믹스코리아 대표) ▲윤금란 위원(베스트코리아 대표) ▲박명래 위원(<주>명도에스앤씨 대표) ▲이도희 위원(<주>경원화학 대표) ▲황선덕 위원(<주>서진해운항공 대표) ▲송우창 위원(<주>M&F 대표) ▲김성권 위원(에스피브이<주> 대표) ▲박홍기 위원(케이아이이시스템즈<주> 대표) ▲이상구 위원(주식회사 금호시푸드 대표) ▲장형래 위원(<주>에이치비무역 대표) ▲서범석 위원(건누리병원 대표) ▲류승동 위원(<주>파츠몰 대표) ▲김성수 위원(<주>게이트비젼 대표) ▲손만섭 위원(<주>폴스타로지스틱 대표) ▲오대운 위원(<주>네이처닉 대표) ▲윤일식 위원(,주>다지트 대표) ▲이미영 위원(<주>씨엑스시 대표) 등 20인의 기업 대표가 동참하고 있다.

▲ 지난 5월3일 고양세무서에서 2018년 제2차 고양세무서 세정협의회가 끝난 후 정기현 고양세무서장과 세정협의회 위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선종혁 위원장, `13년 세정협의회원으로 참여…`16년 위원장, `17년 모범납세자 표창 수상

고양세무서세정협의회가 이처럼 ‘귀감’이 되는 역할을 하게된 것은 선종혁 위원장<화영종합물산(주) 대표 회장>의 솔선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선종혁 위원장은 지난 2013년 고양세무서로부터 세정협의회 위원으로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흔쾌히 ‘그러겠다’고 했다. 세정협의회 위원이 되려는 기업은 탈법과 불법은 물론 탈세 사실이 없어야 한다. 그 지역에서 모범적인 납세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제일의 조건이다.
 

▲ 2017년 3월 3일 모범납세자로 선정된 선종혁 화영종합물산 대표가 고양세무서로부터 모범납세자 표창을 받고 있다.

선 위원장은 지난 2013년부터 위원으로 활동하다가 2016년부터 위원장으로 선임돼 2년 임기를 마치고, 연임돼 3년째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2017년에 모범납세자로 세무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고양세무서 세정협의회는 외부위원 20명과 내부위원(과장급 이상) 10명 등 총 3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분기별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위원장에 선임된 선종혁 위원장은 외부 위원들에게 불우이웃돕기를 하자고 제안해 모두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관할지역 어려운 이웃의 자녀와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취지로 기업의 사회적 기여라는 측면에서였다.

선종혁 위원장은 “고양세무서 세정협의회는 연간 2000만원 불우이웃 성금을 대폭 늘려 5000만원 정도까지 확대해 세정협력 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 합니다”라고 봉사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협의회는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2회씩 일산 꿈나무집에 현금 50만원과 물품 50만원을 후원했으며, 2017년 4월 일산 백마고등학교에 생활이 어려운 학생 7명에 450만원의 장학금을, 6월에는 밧줄사고 사망자에게 100만원을 후원했다. 7월에는 관내 불우이웃 5명에 500만원, 8월 일산 다문화쉼터에 50만원을, 12월 일산홀트아동복지회에서 운영하는 장애인종합복지관에 후원금 500만원과 아동부츠 500만원을 후원했고, 올해 들어 지난 6월 일산 관내 불우이웃 5명에 500만원을 전달했다.

정기현 고양세무서장은 “고양세무서 세정협의회는 이외에도 올해 2월 12일 장애인공동체 꿈나무집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했고, 3월 22일 고양세무서에 청소원(여,공무직)으로 근무하다 직장암 때문에 퇴직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전 직원에 300만원의 성금을 후원했으며, 고양세무서에서 하는 <명심보감에서 배우는 행복과 청렴실천> 정신교육에 함께 참가하는 등 각종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종혁 위원장은 “기업인이 성실납세를 하는 것은 우리 기업이 이만큼 성장했다는 자랑이기도 하며,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기여라는 측면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은 당연지사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운동이 더욱 퍼져나갔으면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가 어려운 이웃의 돌봄에 대해 특별히 신경을 쓰는 이유는 그 역시 어려운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러한 과정을 한마디로 “자서전을 쓸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의 어려웠던 과정을 자서전을 통해 쓰겠다는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 ‘고양세무서 세정협의회’는 지난 6월 8일 고양세무서 3층 회의실에서 구세군자선냄비본부와 함께 이웃사랑돕기 성금 500만원 전달식을 가졌다.

◇1988년 부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연매출 650억원 중견기업 일궈

그가 현재의 공장을 일구게 된데는 문구용품회사에 들어가 봉제를 알게 되면서부터이다. 당시 양지사보다 더 큰 회사였다고 한다. LG에 근무하는 선배의 도움으로 20대 후반 창업을 결심해 1985년 회사를 설립했다.

또한 그 선배의 소개로 LG반도스포츠 가방을 만들었고, 이후 휠라, 데상트, EXR, 르까프, 케이스위스 가방뿐만 아니라 동원, CJ, 대상, 사조 등 선물세트 가방과 제일모직의 슈트케이스 등을 국내 70% 정도 점유 하고 있다. 봉제 즉 바느질로 하는 일은 옷과 신발만 빼고 모두 한다고 보면 된다. 심지어는 앞치마도 하고 있다.

1985년 창업 당시 서울 은평에서 시작해 1999년경 고양으로 옮겨왔다. 휠라, 데상트, EXR, 르까프, 케이스위스 등등 해외 유명브랜드의 가방을 자기상표부착방식(OEM)과 디자인과 완성품까지 만들어 상표만을 부착하는 ODM 및 자체브랜드 등 3가지 방식으로 60%, 35%, 15% 비율로 생산을 하고 있다. 공장은 중국 청도에 있다. 수출은 10% 정도를 하고 자체브랜드는 가방<크라켄>, 생활용품 <베리코지, 루티니> 애견용품 <로미엔루미>로 이마트 외 유통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

지난 1985년 창업, 33년간 기업을 성장시켜 한국에 2개의 법인<화영종합물산(주), HY물산(주)>과 중국에 2개의 법인<한영상포, 대찬실업>을 갖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은 650억원에 달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85년 창업을 하고 1988년 어음이 많이 융통될 때 당시로는 단독주택 10채 정도와 맞먹는 3억5000만원 정도의 부도를 맞는 어려움을 당하기도 했다. 그 후로 중소기업과는 거래를 하지 않고 있으며, 거래를 하더라도 현금을 받고 한다. 부도가 가져온 교훈을 통해 위험요소를 없애겠다는 것이었다.
 

▲ 화영종합물산(주) 생산시설에서 근로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의 기업 운영철학은 절대로 한 개의 회사에 매출을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넘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어떤 회사도 비즈니스는 영원하지 않기에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서다. 만약 어떤 기업에서 자사와 비즈니스가 단절이 되어도 매출액의 10% 이내이기에 자사는 감당할 수 있고, 10%로는 또 다른 기업에서 채우면 되기 때문이다.

가방을 잘 만드니 외국 회사에서 물량 주문을 많이 요구해도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적당량만 받는다고 했다.

그는 “저희 고양세무서 세정협의회는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 더 많은 사회적 지원을 해드릴 것을 약속하고 어렵고 힘들지라도 용기와 힘을 내십시오”라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희 세정협의회의 활동이 전국적으로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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