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금정세무서 홈페이지 캡처]

‘폭염’. `18년 여름, 공식기록으로 40도를 웃도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세정가는 25일 마감된 `18년 제1기 부가가치세 확정신고 업무가 순조롭게 마무리 될 수 있을지가 궁금했고, 또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부가가치세 확정신고는 사업자들이 집이나 사무실에서 앉아 인터넷으로 신고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고의 안전성, 신뢰성과 신고의 어려움 등에 따라 여전히 세무서를 직접 방문하여 신고를 마치는 납세자들이 많습니다.

이에따라 납세자들을 맞아야 하는 일선세무서들은 내방하는 납세자들이 신고에 불편함이 없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제일의 과제입니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납세자, 거동이 불편한 납세자들의 편의는 물론, 사업에 바쁜 납세자들이 세금신고를 위해 오랜시간 대기하지 않고 순조롭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최대의 목표입니다.

특히 올해처럼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경우엔 빵빵한 에어컨은 필수입니다. 역시 국세청답게 대부분의 세무서들은 이런 기본적인 요건을 갖추고 납세자들을 맞는데 빈틈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세무서들의 철저한 준비에도 납세자들에겐 한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왜 신고업무는 9시부터 시작하느냐’였습니다. 일례로 남편은 출근해야하고 부인은 가게 문을 열어야 하는 맞벌이부부, 아침시간에 영업준비를 해야하는 영세자영업자, 그리고 원거리 납세자들은 더운 낮시간보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이른 아침에 세금신고를 하고 싶은데 세무서의 신고업무는 9시에 시작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납세자들의 궁금증과 불편을 일거에 해소함으로써 지역납세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세무서장의 ‘기지’가 전해지면서 세정가의 삼복더위를 확 날리고 있습니다.

이곳은 부산광역시의 금정구와 기장군을 관할하는 ‘금정세무서’였습니다. 세무대학 2기로 졸업해 후배들에게도 ‘아이디어 맨’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박수금 서장입니다.

금정세무서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부가가치세 확정신고기간에 줄곧 오전 8시경 출근하여 신고업무 준비상황을 사전에 살피던 중 오전 8시경부터 신고창구 입구에서 납세자들이 신고창구 문을 열기만을 줄지어 기다리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지역세정사령관으로서 ‘용단’을 내렸습니다. 세금신고를 반드시 ‘9시부터 받아야 하느냐, 8시부터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직원들과 상의를 한 끝에 금정세무서 자체적으로 ‘사전신고예약제’를 실시해 직원들의 유연근무제와 신고도우미들의 도움을 받아 8시부터 에어컨을 풀 가동시키며, 신고창구의 문을 열어젖힌 것이었습니다.

박 서장의 이런 결단에 따라 지역 납세자들은 지난 23일부터 사흘 동안은 오전 8시부터 부가가치세 확정신고를 편하게 마칠 수 있었다면서 세무서의 유연한 세정에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실제로 25일 오전 8시20분경 신고를 마친 한 납세자는 “세무서장의 결단으로 100년 만에 찾아왔다는 더위를 피해 신고를 마쳐 감사했다. 이런 것이 일선세무서장들이 해야하는 톡톡튀는 세정서비스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엄지를 들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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