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대책 1년… 집값 다시 '꿈틀'8·2대책이 발표 1년을 맞은 가운데 서울 주택시장이 다시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박원순 서울시장이 불지핀 서울 여의도와 용산 일대의 아파트 시장은 매물이 품귀 현상을 빚으며 가격도 초강세다. 강남권의 일부 재건축 단지들도 저가 매물이 팔린 뒤 호가가 올라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점점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한여름 휴가철 비수기가 무색할 정도다.

2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6% 올랐다.

지난 조사(0.11%) 때보다 많이 오른 것이면서, 7월 중순 이후 3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다.

서울 5대 권역이 일제히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강남 4구(동남권)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04%에서 금주 조사에선 0.16%로 오름폭이 확대됐고 도심권은 0.21%에서 0.24%로, 서남권은 0.14%에서 0.8%로 각각 상승폭이 커졌다.

여의도·용산 통합개발 영향으로 영등포구의 아파트값이 0.28%로 서울 25개 구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고 용산구가 0.27%로 그 뒤를 이었다.

강남구의 아파트값은 0.21%, 송파구는 0.19% 올라 지난주(각각 0.07%, 0.05%)보다 상승폭이 껑충 뛰었다.

지난달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대치동·개포동 등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이 팔린 것이 금주 조사한 시세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은평구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 호재로 지난주 대비 0.25%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 강세로 인해 전국의 아파트값은 0.04% 떨어져 지난주(-0.06%)보다 하락폭이 다소 줄었다.

서울과 달리 지방 아파트값은 -0.11%의 하락세가 지속됐다. 경기도 역시 지난주(-0.05%)보다 낙폭은 줄었으나 약세(-0.01%)가 이어졌다.

김포시가 금주 조사에서 하락을 멈추고 보합세로 전환한 반면 파주(-0.15%)·평택(-0.21%)·수원 영동(-0.09%) 등은 약세를 보였다.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0.08% 하락하며 3주 연속 같은 낙폭을 유지했다.

일부 학군 수요와 재건축 이주 수요 움직임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주 대비 0.07% 올랐고 대구·광주는 보합을 기록했다.

반면 울산(-0.37%)·경남(-0.19%)·부산(-0.21%)·충북(-0.20%) 등은 지역 경기침체와 입주물량 증가로 지난주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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