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공직생활은 ‘월화수목금금금’…‘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따뜻하게’

▲ 이현규
광주청 조사1국장

이번에 부이사관 승진의 영예를 안은 이현규 광주국세청 조사1국장은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따뜻하게’라는 말처럼, 딱 그런 성품을 지닌 관리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국세청 조직 내에서는 ‘문무(文武)를 겸비한 관리자’중 한명으로, 또 ‘일벌레’라는 닉네임이 붙을 정도로 일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이 주위 직원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1984년 4월 소공세무서(조선일보 코리아나호텔 옆, 서울청 조사2국 건물)에서 국세공무원으로서의 첫 걸음을 시작했다. 이후 송파세무서, 중부세무서 등 일선에서 근무하다가 당시 재정경제부(현재 기획재정부)에 전출근무를 하면서 국제조세 관련 세법개선 업무를 12년간 담당하고 2004년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사무관 승진이후에는 이천세무서 조사과장으로 국세청으로 넘어와 본청(국세청) 세원정보과에 발탁됐다. 세금을 탈세하는 제보 등을 다루는 업무를 비롯해 부서고유의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했다. 서기관(2012년)으로 승진한 것도 이때의 일이다.

초임 세무서장은 전주세무서장을 지냈으며, 일선 기관장은 역삼세무서장을 경험하는 영광도 안았다.

일선 기관장으로 조직을 이끌면서 ‘본청은 본청답게, 지방청은 지방청답게, 일선 세무서는 일선 세무서답게’라는 모토를 가지고 공직업무를 수행했다. 즉, 일선 세무서에서는 그야말로 납세자들을 내 가족같이 대하고, 애로사항이나 불편사항을 끝까지 청취하고, 법의 테두리 내에서 해결해 주는데 역점을 두었다.

본청은 큰 틀에서 전체를 아우르고, 지방청은 주어진 업무를 차질 없이 해내고, 일선세무서는 납세자들을 편안하게 대해주는 역할에 충실해 왔다.

그리고 그는 직원들과 소통하고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해 주기 위해 무단히 노력해 왔다. 그러면서도 신규직원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회계실무 등의 자격취득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역삼세무서장 이후, 국세청 징세과장으로 발탁되어 근무하면서 세금을 체납한 납세자들이 재개할 수 있도록 늘 고민하면서 징세행정을 펼쳐 왔다. 그는 특히 소액체납자의 경우 “신용카드까지 압류되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라고 말할 정도로 체납자들에 대한 ‘종합대책 방안’을 수립했던 관리자이다.

징세행정을 펼치면서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했지만, 납세자(사업자)들이 다시 일어 설수 있는 재개의 방안을 내놓았던 것. 이러한 뜻과 기획력이 보고되어, 작년 가을에는 ‘소액체납자 종합대책’이 공식 발표되기도 했다.

국세청 법인세과장으로 자리를 옮겨 법인세 신고 시 사전 안내할 때 납세자 입장에서 편리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였다.

취미는 20년간 테니스를 했지만, 국세청 테니스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순수한 취미생활’로만 만족하자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는 평소에 ‘국세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운명이다’는 말로 일축하곤 했다. ‘운명이다’의 뜻에는 이런 뜻이 담겨있었다. 국세공무원으로서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은, 결코 ‘편안한 삶은 아니었다.’는 말로.

이현규 국장은 그동안 공직생활을 하면서 아내와 자녀에게 제일 미안한 마음이다. 그의 공직생활은 이른바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일벌레로 생활해 왔기 때문이었다.

예전에 서기관 승진할 때 에피소드가 있었다. ‘자녀와 찍은 가족사진’을 내라고 하는데 아이가 초등학교 때 찍었던 가족사진 밖에는 없었을 정도였다.

학교 선생님으로 근무하고 있는 아내에게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는 이현규 부이사관 승진자는 주변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다.

그의 카톡 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입 보다 귀” 그는 지금도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약력] 이현규 광주청 조사1국장

▶1964년 전북 남원생, 전주고등학교, 세무대학(2기) 졸업, 건국대 행정대학원 석사

▶소공세무서‧송파세무서‧중부세무서 근무, 기획재정부 근무, 이천세무서 조사과장, 국세청 세원정보과, 전주세무서장, 서울청 조사4국 조사관리과장, 역삼세무서장, 국세청 징세과장, 국세청 법인세과장, 광주국세청 조사1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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