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관심 1순위 부동산 투자정보…KB금융 '한국 부자보고서'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들 가운데 60%가량이 세금이 재무적으로 부담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이들이 자산관리에서 가장 관심을 가진 분야는 부동산 투자정보이나 부동산 시장에 대한 비관적 전망으로 과거보다 관심도가 떨어졌다.

6일 KB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8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세금 납부액이 재무적으로 부담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60.5%로 작년보다 10.4%포인트나 증가했다.

보고서의 설문은 예·적금, 보험, 채권 및 각종 금융투자상품에 예치된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개인들을 대상으로 했다.

재무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비중은 금융자산이 50억원 이상이 68.8%로, 10억원 이상∼50억원 미만(58.9%)보다 많았다.

재무적으로 부담이 안 된다는 응답은 지난해 15.2%에서 올해 3.3%로 11.9%포인트 감소했다.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자들이 취한 행동은 주로 '보험 등 절세 금융상품 가입'(31.8%)이었다.

'금융기관에서 세무 관련 상담'(30.3%)이나 '외부 세무사와 상담'(30.0%)을 받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절세를 위해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27%로 높은 편이었다.

세금 혜택을 누리기 위해 가입한 금융상품은 연금저축이나 개인형 퇴직연금 등 소득·세액공제 금융상품(65.4%)이 주류였다.

비과세 상품인 장기저축성보험(55.1%)이나 투자수익이 비과세되는 국내 주식·주식형펀드(37.8%)에 가입한 경우도 많았다.

부자들의 자산관리 최대 관심사는 부동산 투자정보(24.1%)였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정보를 1순위로 꼽은 비율이 작년(34.9%)에 견줘 10.2%포인트나 하락했다.

1년 후 부동산 경기가 현재와 비슷하거나 현재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 비중이 작년 대비로 늘고(72.8%→74.5%), 향후 수익률이 높은 유망 투자처로 국내 부동산을 꼽은 비중이 감소(32.2%→29.0%)한 점을 고려할 부동산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한 것이라고 KB금융경영연구소는 설명했다.

금융시장과 금융상품 정보(24.7%), 은퇴·노후 설계(17.8%), 세무 상담(9.0%) 등도 부자들이 자산 관리할 때 관심을 두는 사항이었다.

한번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면 이후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별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리밸런싱'을 한다는 부자들은 11.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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