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재계 서열 4위의 LG그룹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7월 초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트윈타워에 조사1국 요원들을 보내 세무조사를 벌였다.

지난해 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LG상사에 대한 사전 예고 없는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고, 이어 LG그룹 오너일가에 대한 전체적인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국세청은 LG그룹 사주 일가가 소득세 등의 탈루 사실을 고발해 검찰 조사도 이어진 바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최근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양도소득세를 피하고자 LG상사 지분 거래방식을 위장하는데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LG에 대한 세무조사는 4~5년마다 대기업들의 정기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서울청 조사1국이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광모 회장의 승계 직후 이루어진 조사라는 점에서 단순 정기조사 이상의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LG그룹 관계자는 “4~5년마다 열리는 정기세무조사이며, 지난달 말 (현장)조사가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그룹은 지난해 11조841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조18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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