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5분 특강 동영상 20여개 제작상속‧증여에 집중
여성세무사회 조직이사 등 여성세무사 권익신장에도 앞장

 

`18년 6월말 현재 대한민국에서 세무사업을 경영하는 세무사는 모두 1만2325(여성 1178명)명이다. 그리고 매년 600여명이 새로 세무사시장에 뛰어든다. 그만큼 세무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이야기다. 세무사자격을 취득하고 개업만 한다고 해서 세무사로서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래서 세무사고시회라는 단체에서는 새내기 세무사들이 개업하면 현실적으로 경쟁자임에도 불구하고 신규로 자격을 취득한 세무사들을 위해 ‘청년세무사학교’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정글 같은 세무사시장에서 ‘개업하는 법과 살아가는 법’을 전수(?)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며칠의 교육으로 세무사로서 납세자들의 권익보호라는 세무사로서의 사명은 물론 시험 공부할 때 꾸었던 전문가로서의 자긍심과 경제적 보상을 보장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신규 세무사들은 청년답게 기존의 세무사들과는 다른 경영방법을 동원하곤 한다. 그 하나의 방법이 기존의 선배들처럼 법인세, 부가가치세, 양도세, 상증세 등 세금은 물론 건설, 부동산, 음식점, 의료, 도매업 등 모든 업종에서 해박한 지식을 가진 ‘만물박사’형 세무사가 아닌 한우물만 파는, 한 분야에서 만큼은 최고의 전문가인 ‘레전드(전설)’가 되는 법이다.

세정일보가 개업 10년차 이하 30~40대 세무사들이 치열한 세무사 시장에서 이 분야에서 만큼은 ‘내가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며 ‘레전드’를 꿈꾸는 청년세무사들을 찾아 나섰다. 그 다섯 번째로 상속세 분야를 개척해 나가고 있는 ‘하나경 세무사’가 맨땅에서 캐어낸 경영노하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 대학 3학년 때 1차합격 2차까지 5년 걸려…8년 전 도봉세무서 앞 개업한 세무사 부친이 큰 도움

세무사는 시험에 합격하기 까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8년 전 도봉세무서 앞에 개업을 하고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그 역시 대학 3학년 때 본격 준비를 해 5년이나 걸렸다.

성신여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가 세무사의 길로 들어선 것은 부친의 영향이 컸다.

현재 도봉세무서 관내에서 세무사로서 활동하고 있는 하종은 세무사가 그의 부친이다. 단순히 세무회계학과를 선택하지 않고 경영학을 전공한 것은 결과적으로 세무사 직업을 선택하는데 단초가 되었다. 기업 경영의 전체를 아울러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업자문을 할 수 있는 시각이 형성되었기 때문이었다.

“제가 세무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은, 부친의 영향이 큽니다. 공부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하 세무사는 말을 이어갔다. “세무사시험은 3학년 때부터 준비해 5년 이상 기간 걸려 참으로 힘들고 긴 시간 이었다. 그러나 그때 오래 공부해서인지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었고 그때 공부한 조문들이 업무를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 세무사는 2009년 수습을 받고 2010년 9월 도봉세무서 앞 현재의 자리에서 개업을 했다.

타 세무사들의 경우 대부분 개업을 하게되면 혼자 개척해야 하는,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을 해야 하지만, 하 세무사는 부친의 도움을 받아 실무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 및 영업노하우를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도 개업 세무사가 겪는 어려움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직원 급여와 관리비 등 기본적인 고용비용은 나가야 하므로 적자를 면하기 위해 고객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때 만난 최정만 세무사를 통해 사업자카드 나이스데이터 세무주치의로써 활동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도움을 받기도 했다.

초기부터 시작했던 세무서 활동 및 푸른세법연구회에서 배웠던 실무스터디로 업무를 해결하고 사무실을 운영하는 직접적인 도움도 많이 되었다고 했다.

“직접 거래처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 하다 보니 운전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웃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개업초기 함께 했던 문 실장이 2018년 한국세무사회 표창을 받아 너무 기쁘다” 고 전하며 직원, 고객과 모두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발전이 있는 사무실을 운영하고 싶다고 했다.
 

◇ 파산기업 회생절차에 도움, 잘나가는 회사 됐다…거래처 사장 사망 계기 상증세 분야 관심

도봉세무서 관내는 영세 기업들이 많아 거래처와의 어려움도 있을법해 기억에 남는 거래처에 대해 물었다.

“개업 당시 의류제조를 하고 있는 거래처가 있었다. 당시 대기업에 납품을 하고 있는 등 인지도가 있는 기업이었는데,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회생절차를 밟게 돼 밤을 새가며 제출서류를 준비해주었다. 그 후 2~3년 만에 회생을 했다. 그러한 과정에 세금문제가 걸려 있어 세무서를 같이 여러 번 방문한 적이 있었다. 현재는 잘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사례도 소개했다.

“중구에 빌딩 2채를 가진 젊은 남자 사장이 사무실 운영하다가 폐업을 했다. 본인이 세무서에 직접 부가세 등 신고를 하고서는 제대로 했는지 검증을 해달라고 해서 검증을 해주었더니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면서 고맙다며 기장을 맡겼다. 그런데 매번 오시면서 수척해지더니 암에 걸려 강원도에 요양을 해야 한다며 사모님이 모시고 왔었는데 나중에 사망했다. 그 이후 사모님이 딸과 아들을 데리고 왔는데 아무 것도 모르고 건물과 통장만 갖고 있어 상속시 챙겨야 할 공과금 문제, 채무문제 등 전반적인 상담을 해준 기억이 나고 보람을 느꼈다.”

이를 계기로 그는 양도세와 상속‧증여세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상속세 등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내가 하는 업무는 기장뿐만 아니라 세무에 대한 다양한 상담도 하지만 재산세재 양도세, 상속세, 증여세를 많이 다루고 있다”면서 “초창기 나이가 어린데다 여자세무사가 적어 보통 세무사를 다른 부정적 시각도 있겠지만 오히려 편안하게 본다”고 자신의 직업관을 밝혔다.

하 세무사는 여성과 남성의 분류를 떠나 사람을 대하면서 초심을 점검해야 함에도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있지만, 책 읽기를 통해 감성으로 다가가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래서 책읽기를 위해 독서클럽에 나가고 있다. 그는 고객들과의 만남은 고객의 감성을 이해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부터 최정만 세무사가 이끄는 독서모임 <문샷싱킹>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개업세무사모임>이라는 카페에도 활동하고 있다. 나이스데이터 <세무주치의> 활동도 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5분 특강 강사로 본격 참여해 상속세를 주제로 20개의 5분 특강 동영상을 촬영해 네이버 등에 탑재해 상속세에 관심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하 세무사는 5분 특강을 통해 대중적으로 다가가야 하는데 아직은 미미한 단계라며 앞으로 영역을 보다 넓혀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한 납세자 보호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으며, 창업자를 위한 멘토링이나 폐업자의 어려움을 도와주는 멘토링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나이스데이터 세무주치의는 신용카드 사업자를 대상으로 세무상담을 무료로 해주고 있다. 그는 여성세무사들의 권익에도 앞장서고 있다. 여성세무사회 조직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하 세무사는 세무사의 역할론에 대해, “처음 출발할 때는 세무업무가 납세자 편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실제 세무서를 상대로 하다 보니 업무처리 과정에서 중간 조율을 잘 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세무사는 기업과 함께 가는 수레바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

▲ 하나경 세무사는 2017년 도봉세무서 일일명예민원실장으로 활동했다.

<하나경 세무사는>

▷성신여대 경영학과 졸업(2007년)
▷세무사 자격 취득(등록번호: 30378)
▷도봉세무서 납세자권익존중위원, 보호위원(2013~2015년)
▷도봉세무서 모범납세자상 수상(2014년)
▷서울지방세무사회 감리위원(2015년)
▷한국세무사회 공로상 수상(2016년)
▷도봉세무서 명예민원실장(2017년)
▷서울시 마을세무사 서울시장상 표창(2017년)
▷도봉세무서 영세납세지원단, 창업자멘토링, 전통시장 세무사(2010~현재)
▷네이버 지식인세무사(2010년~현재)
▷나이스데이터 세무주치의(2010년~현재)
▷희망리턴패키지 세무컨설턴트(2017년~현재)
▷여성세무사 위원회 위원(현재)
▷여성세무사 이사(현재), 공로상 수상
▷서울시 마을세무사(현재)
▷강북구 지방세심의위원(현재)
▷5분 특강 아이파, 삼일인포마인 강의 세무사(현재)
▷하나경 세무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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