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젠솔루션 측, 일부 대리점에 “1년 치 수수료 내놔라” 내용 증명 발송
대리점 측, 파업기간 영업용 발주사이트 등 서버차단…“조합 길들이기다”

한국세무사회가 공급하는 회계프로그램 <세무사랑 PRO>의 위탁판매와 A/S을 담당하고 있는 ㈜뉴젠솔루션 대리점조합들과 뉴젠솔루션간의 갈등이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대리점조합들이 지난달 하순 약 11일간 파업을 하면서 유지보수 상담의무를 하지 못한데 대해 뉴젠 측이 선지급 된 유지보수 수수료 반납 요구와 함께 파업으로 발생한 수수료도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하면서 대리점조합이 반발하는 양상으로 사태가 번질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9일 뉴젠솔루션 및 대리점조합 즉에 따르면 대리점 조합들은 지난달 23일부터 31일까지 ‘세금계산서 직접 발급’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선언하여 실제 파업을 단행했다. 그러나 8월부터는 파업을 풀고 정상 영업활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와 관련 프로그램 개발사인 ㈜뉴젠솔루션이 파업기간 일부 대리점에 내용증명을 보내 선급된 유지보수료를 반납할 것을 요구하면서 대리점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실제로 ㈜뉴젠솔루션은 지난달 27일 한 대리점에 보낸 ‘선지급 유지보수 수수료 지급 중단의 건’이라는 제목의 내용증명을 통해 “귀사는 뉴젠솔루션 위탁판매 대리점으로서 업체에 대한 유지보수 상담의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7월 23일부터 강행되고 있는 파업으로 인해 해당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에 상응하는 선지급된 1억1900여만 원은 부당이득금액으로써 환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뉴젠 측은 “유지보수 상담업무를 하지 않은 기간에 대해서도 본사가 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므로 파업기간 발생한 유지보수 수수료도 지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뉴젠 측의 요구에 대해 뉴젠솔루션 대리점조합(이하 대리점조합) 배정필 조합장은 “파업에 앞서 (뉴젠 측에서)지난달 20일부터 각 대리점에서 거래처에 전달할 공지사항을 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의 팝업창을 막았으며, 또 영업용 발주사이트에서 엑셀을 내려받는 것을 막고 한국세무사회의 입금내역을 공지하지 않는 등 프로그램 서버를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지위를 악용해 조합의 업무를 방해하는 압력을 행사했다”면서 “이는 서버와 영업관리용프로그램 서버를 독점 운영하는 지위를 남용해 조합을 길들이기 하는 것으로써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배 조합장은 “지난달 23일부터 31일까지 1차 파업에 이어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8월부터 2차 파업을 계획했으나, 회사 측(뉴젠솔루션)에서 요구도 왔고, 거래업체의 피해가 크다는 요구가 있어 8월 1일 오후에 파업을 철회한바 있다”며, “통상 업체로부터 유지보수료를 회사 측이 1년치 선납으로 받아 대리점 측에 다시 보내주는데, 확인된 2개 대리점에 내용증명을 보내 1년치를 반납하라고 하는 것은 협박성 공문”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특히 “파업기간 동안 신규 영업, 상담, 유지보수, 수금 등 네 가지 업무 중 상담만 하지 않았다”며, “회사 측에서 더 이상 내용증명을 보내지 않겠다고는 했지만, 1년치 선납금을 돌려달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항변했다.

이와 관련 ㈜뉴젠솔루션 측의 한 관계자는 “파업은 철회됐고, 대리점조합 측과 공식적인 만남은 없었지만 앞으로 서로 상생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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