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이나 사람관계는 끝이 좋아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박해영 국세청 감사담당관의 인생모토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마무리를 잘하자”는 것이다. 한마디로 시작보다는 끝을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박 부이사관은 그래서 그런지, 용두사미(龍頭蛇尾)式 보다는, 처음에 크게 하는 것보다는 갈수록 발전되고 차츰차츰 완성도를 높여가는 것을 중요시하고 있다.

그에 대한 평가는 ‘과정부터 결과까지 꼼꼼히 하는 성향’을 가진 관리자이며, 공사(公私)를 엄격히 구분하기 때문에 사적인 부당한 업무처리를 하지말자는 철학을 견지하고 있는 인물이다.

박 부이사관에게 ‘국세공무원의 자세’에 대해 물었더니 “국세청의 업무자체가 (국민의) 재산권과 큰 관련이 있어서, 현대사회에서 너무나도 중요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맡고 있는 일의 중요성과 엄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말을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국세청의 ‘현장감사’ 현주소를 전했다.

신규 직원들의 비율이 높은 것을 감안해서, 무작정 지적하는 것이 아니고 다음부터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방법과 절차’를 알려주는 등 실질적인 감사행정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감사를 마치고 ‘어떻게 감사가 잘 됐는지’ 피드백을 하고, 신규직원에 대한 업무상 애로사항을 개선방안에 담으려고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 박 부이사관의 설명이다.

그는 국세청 기능별조직개편(99.9.1)이 실시되던 해인 99년 4월 국세청과 첫 인연을 맺었다. 행정고시 41회출신으로 진주세무서가 첫 임용지이다.

동대문세무서 납세보호담당관을 지냈으며, 금융정보분석원(FIU) 파견 근무를 2년간 했다. 국세청으로 복귀해서는 마포세무서 세원관리1과장으로 일선 현장경험을 하고, 국세청 소득세과 등에서 전통적인 세목을 다루었다.

이어 서울국세청 국제조사1과에서 외국기업에 대한 경험을 쌓고 2011년 1월에 국비로 미국유학 길에 올랐다. 美 조지아주립대 재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당시 ‘소득세 과세베이스 확대방안’에 대해 2년간 연구했다.

2013년 서울청 조사1국 2과에 복귀, 2~3개월 근무(대기)하다가, 2013년 4월말에 서인천세무서장으로 발령받아 현장의 리더십을 발휘했다.

서인천서장 시절에는 관할지역의 특성상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납세자의 수가 비교적 많아서 납세편의를 직원들에게 강조하곤 했다. 그렇지만, 관할 지역 납세자를 대상으로 ‘세금계산서 수수질서 정상화’를 위해 직원들과 함께 불철주야 주력해 왔던 기억도 생생하다.

서울청 국제조사과에서는 1년 6개월간 수석과에서 총괄업무를 했기 때문에 실제조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외국의 국제조세를 이용한 ‘세금회피의 사례’들을 스터디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에 올인해 왔다.

국세청 소득관리과장, EITC 근로장려금, 자영업자의 근로장려금, 자녀장녀금 지급을 앞두고 소득파악 시스템을 갖추는데 주력했던 장본인이다.

시행전에 준비하고 처음하는 신고가 차질없이 연착륙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음고생이 부담백배였던 시기였지만,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해냈다.

국세청 상속증여세과장으로 근무하면서는 2015년부터 약 1년 3개월 동안, ‘자금출처분석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과세’를 무리 없이 시행해 냈다.

2017년 정부의 ‘부동산 8.2대책’ 업무도 실무지휘를 했다. 불법적인 부동산 투기거래나 세금을 탈루하기 위한 수법인 ‘다운계약 등을 이용한 양도세 탈루’, ‘자녀에게 주택취득자금을 변칙 증여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한 조사를 실시해 소기의 성과를 이루었다.

현재 국세청 감사담당관으로 약 8개월간 근무하면서, 업무해태직원에 대해서는 엄정히 처벌하는 한편, 적극적으로 일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는 과감하게 ‘처벌을 감경’해 주는 등 직원들이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감사를 위한 감사가 아닌 실질적인 감사행정을 펼친다는 평를 듣는다.

특별한 취미는 테니스라고 했다. 세종시에 근무하면서 테니스를 치고 있는데 국세청 직원들과 매주 화요일 저녁 호흡을 같이 하고 있다. ‘체력은 곧 국력이다.’ 그가 펼치는 테니스 예찬론이다. 그래서 그를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들은 지덕체(智德體)를 갖춘 관리자 상(象)을 갖추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운다.

[약력] 박해영 국세청 감사담당관

▲71년 ▲경남 사천 ▲진주 대아고 ▲고려대 경제학과 ▲행시41회 ▲진주세무서 재산세과장 ▲동대문세무서 납세지원과장 ▲금융정보분석원 파견 ▲마포세무서 세원관리1과장 ▲국세청 소득세과 ▲서울청 국제조사1과 ▲미국 유학 ▲서울청 조사1국2과 ▲서인천세무서장 ▲국세청 소득관리과장 ▲국세청 상속증여세과장 ▲국세청 부동산납세과장 ▲국세청 감사담당관(부이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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