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국 고사장에서 일제히 실시, “회계 쉬웠고, 세법 어려운 편”
 

▲ 18일 제55회 세무사 제2차 시험장인 서울 여의도 윤중중학교.
▲ 세무사2차시험을 치르기 위해 도착한 수험생들이 자신의 고사장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다.
▲ 시험시작전 다시한번 중요내용을 확인하며 긴장을 풀고 있다.

100년 만에 찾아온 폭염으로 뜨거웠던 `18년 여름의 끝자락인 18일, 제55회 세무사 2차시험이 전국 고사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올해 세무사 2차시험 응시대상인원은 6535명, 최소합격자 인원수는 630명으로 10.4: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8시경 세정일보 기자는 올해 2차 시험 고사장 중 한 곳인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윤중중학교를 찾았다. 유난히 더웠던 폭염이 한풀 꺾인 덕분인지 시험장의 고시생들은 더위로 인한 불편함 없이 시험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시험은 오전 9시30분 회계학 1부를 시작으로 오후 5시30분 세법학 2부시험을 보며 끝이 났다.

오후 6시경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만나 난이도 묻자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작년보다 쉬운 편”이라고 평가했다. 유예해서 2번째 시험이라는 A씨는 “대체적으로 다 잘 풀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문제가 쉬운 듯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작년보다 문제가 대체적으로 쉬운 편이었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분명 점수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다 잘 봤을 것 같다”며 웃었다.

또한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다가 올해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세무사를 준비 중이라는 B씨는 “회계학 1부 문제의 양이 굉장히 많이 나왔다”면서 “회계학 1부에서 시간이 부족해서 문제를 다 풀지 못해서 아쉽지만 문제는 대체적으로 쉬운 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수험생 C씨는 “회계1, 2는 그렇게 연습을 많이 했었던 것들인데 다 못 풀고 계속 넘기기만 했다”며 “생각보다 문제가 어려워서 긴장을 해서 그런지 시험을 치는데 손이 덜덜 떨렸고 집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너무 아쉽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수험생 D씨는 “회계 1부는 어렵다기 보다 시간이 모자란 편이었고, 회계 2부는 부가, 소득세는 쉬운 편이었던 것 같다. 다만 법인세가 어려웠다”고 말하고, “세법은 멘붕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같이 시험 본 스터디 친구들도 작년보다 쉬운 편이라고 연락이 왔다. 난이도는 ‘중’정도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작년보다 쉬웠다고 말하는 수험생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올해 1차 시험에 처음 합격하고 동차 수험생이라는 수험생 E씨는 “첫 시험이기도 하니 어느 정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왔으나 회계 1,2는 너무 어렵고 헷갈렸다”며 “세법 1,2도 풀다가 도중에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험 중에 뒤에서 계산기를 너무 세게 두드려서 신경 쓰여 죽는 줄 알았다”면서 “시험 시 어느 정도 소음에 적응되기 위해서는 적당히 시끄러운 곳에서 시험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앞으로의 시험 준비생에게도 조언을 건넸다.

한편 세무사 2차시험은 과목당 100점을 만점으로 하여 각 과목의 점수가 40점 이상이고, 전 과목 평균점수가 60점 이상인 사람을 합격자로 결정한다. 다만, 각 과목의 점수가 40점 이상이고, 전 과목 평균점수가 60점 이상인 사람의 수가 최소합격인원보다 적은 경우에는 최소합격인원의 범위에서 모든 과목의 점수가 40점 이상인 사람 중에서 전 과목 평균 점수가 높은 순서로 합격자를 결정하게 된다.

최근 5년간 세무사 2차시험 합격률은 2013년 14.9%, 2014년 13.2%, 2015년 14%, 2016년 12.6%, 지난해 11.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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